동해 최북단 명파해수욕장
이 불볕더위!
한증막같이 답답한 코로나 세상에서,
사회와 사람들 눈치를 덜 보며
좀 더 자유를 만끽할 만한
한적한 바다를 찾으시나요?
거두절미, 결론은 명파해수욕장!
자, 사진에 나온 백사장에
사람이 몇 명 계시나부터 살펴볼까요?
먼저 위의 사진 왼편
모래밭을 헤아려봅니다.
대충 5-6명 되죠?
그럼 오른쪽으로도 눈을 돌려봅니다.
에게게, 3-4명?
이건 모두 7월 28일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사람이 거의 없어요.
지금은 명실공히 휴가철 중에서도
7월 말 ~ 8월 초,
이 시기를 피크라고 부르죠.
어디를 가나 바다는 북새통,
게다가 망할 코로나로
이래저래 눈치코치,
주눅 들고 고통스럽기만 한 피서행!
여기 우리나라 대한민국 바다 맞냐구요?
당연합니다.
해외여행도 못 가는 판에
제가 외국 해변 소개해서
코로나에 절은 민심을
뒤집어놓을 이유가 없죠.
동해 최북단 명파해수욕장
그렇습니다.
여긴 우리나라 동해 최북단
해수욕장인 명파입니다.
여기서 더 이상 올라갈 곳은
없습니다.
바로 북한이니까요.
몇 발자국 가면
코앞이 북한이랍니다.
통일전망대 약간 남쪽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해수욕장 끝머리에는
이렇게 무서운
군사시설도 있어요.
명파해수욕장 개장 시간
뭔가 지뢰밭이라도 나올 것만 같은
약간 으스스 한 분위기,
그러니까 딱 납량특집 해수욕장이죠.
개장 시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안내 보이시죠?
해수욕장 개장 시간: 6:00 ~ 24:00
수영 가능 시간: 9:00 ~18:00
위의 사진은 지난 겨울에 찍은 건데,
이때는 정말 엄청 무서운 분위기였어요.
금방 간첩이라도 나타날 분위기...
그러나 올여름에는
활짝 해수욕장이 개방되어 있더라고요.
지금은 이렇게 철조망 싹 다 치워졌습니다.
자유롭게 해변에 들어갈 수 있고,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물에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일단 물이 엄청 차고 맑아요.
명파 오토캠핑장 5000원
이 사진은 명파해수욕장
오토캠핑장 풍경이랍니다.
입구에 들어올 때
안내 팻말을 보니까
요금이 5000원으로 적혀 있었어요.
그런데 꼭 알아두셔야 할
꿀팁이 있는데요...
오토캠핑하지 않고
그냥 해수욕장 놀러 가실 분들은
바로 위의 사진에 나온
주차 공간에 주차를 하시면
공짜입니다.
차가 저렇게 없어요.
그러니 사람도 없죠.
사람이 없으니 차가 없는 건가?
하여간 그래요.
진짜 한적합니다.
이 사진도
오토캠핑장을 찍은 것입니다.
구름이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찍어보았습니다.
사진 오른쪽 끝부분에
설거지 가능한
수도 시설이 있고요.
샤워는 3000원이라고
적힌 것 같았습니다.
위에 올린 오토캠핑장 말고,
해수욕장 끝부분엔
이런 캠핑 시설이 또 있더라고요.
여긴 아직 철조망이 쳐져 있죠?
민간인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쳐둔 것이니
무서워할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다리는 왜 떨렸는지
모르겠네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코로나 방역 경고들은
여기서도 엄중합니다.
다만, 사람이 거의 없으니
수영하시는 분들
마스크 안 한 경우가 자주 보여
조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명파해수욕장 가는 방법
속초 설악산 입구에서
7번 국도 금강산 방면(북쪽)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7번 국도를 동해대로라고도 하죠?
여긴 국도변 전체가 바다라
드라이브하다 그냥
아무 곳이나 들어가면
100% 멋진 바다가 펼쳐집니다.
뭐, 아름답지 않은 바다가 없지만
저는 특히 아야진, 대진 해변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백도 해변도 멋지고요.
삼포도... 아니 아닙니다.
그냥 7번 국도 달리다
아무 곳이나 들어가면
다 명품 바다가 펼쳐진답니다.
위의 사진은
예쁘기로 소문난 대진항 풍경이고요.
화진포해수욕장에서 20분 거리
위의 사진은 화진포인데요.
여기도 빼놓을 수 없는 명품 바다죠.
여기서 명파까지는
차로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화진포 해변 주변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화진포 호수도 있으니
꼭 구경하시고요.
저기 오른쪽 숲이 보이시죠?
저기 김일성 별장이 있어요.
또 주변에는
이승만 별장과
이기붕 별장도 있었는데,
저는 가보진 않았습니다.
이념이니 정치니
뭐 이런 말만 나오면
머리에 쥐가 나서 저는 싫더라고요.
하여간 오늘의 주인공은
동해 최북단 명파해수욕장이니까요.
한적하고 조용한 바다로
여길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가 창궐한 불안한 시기에도
다른 동해 해변들은
인산인해더라고요.
명파는 그러나 저렇게
고요하고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여긴 북한 바로 코앞이라
대단위 리조트나
대형 편의 시설은 없습니다.
다만 민박 마을이 있는데,
지난 겨울엔 가봤는데
이번엔 그냥 패스했습니다.
해수욕장이 텅 빈 걸 보면
민박 마을도 사람이 없을 것 같네요.
제가 괜히 명파해수욕장 소개해서
또 다들 그쪽으로 몰려
내일부터 붐비게 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라고 하려다...
몇 명 방문하지도 않는 블로그인데...
창피합니다.
아 참! 한 가지 빠뜨린 게 있네요.
아까 위에 소개해드린
명파해수욕장 공짜 주차장 있죠?
아래 사진을 다시 보실까요?
이 주차장 벌이 엄청 많더라고요.
벌이 보통 벌이 아니라
완전 어른 손가락 두 개를
합친 정도 크기의 왕벌인데,
차 문을 열어놓으면
달콤한 음료수 냄새를 맡고 오는지,
악착같이 달라붙어 혼났습니다.
오토캠핑하시는 분들은
특히 신경을 쓸 부분 같았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휴가
알차고 건강하게 보내시고요.
동해 쪽 계획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철저 방역 잊지 마시고요.
모두 고생이시지만,
특히 자영업 하시는 분들
너무 어려우신데,
방역 잘 하시면서
작은 물건 하나라도 구입해 주시는
인정도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행복한 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숨은 보석과도 같이
예쁘고 맑은 우리 동해의 최북단,
명파해수욕장으로 놀러 오세요.
마스크 안 하신 분들은 사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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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최북단 명파해수욕장
靑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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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9
21.08.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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