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로마노프 2019 / 11 / 29

위 목록은 1776~2019년 사이 미국이 전파한 민주주의의 목록이다. 혹시 목록이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 위 목록은 비어있다. 미국은 단 한 곳에도 민주주의를 전파한 적이 없다. 그러나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우리 모두는 미국이 사악하고 억압적인 정권으로부터 수십 개의 국가를 해방시켰으며 민주주의를 정착시켰다고 알고 있다. 또 이런 나라의 사람들이 넘치는 자유와 인권 속에서 영원히 행복을 누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린 이런 내용들을 수백 번, 또는 수천 번 읽거나 들었을 겄이다. 이 모든 것은 미국의 역사책에 담겨 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영화에서도 많이 봤으며 심지어는 어렸을 적에 만화책에서도 읽어 왔다. 이것은 진실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왜 명단이 비어 있는 것일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슬프게도, 목록이 비어 있는 것은 우리가 들은 모든 것들이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다섯 번만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는다는 말이 있다. "민주주의 수호자"로서의 미국은 그런 거짓말 중 하나이다. 거의 모든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나라가 독재 정부를 제거하고 사람들을 "해방"시켜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20~30개의 예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예시들은 조작된 동화책에 지나지 않는다. 간단한 사실들만 추려봐도 무언가 다른 사실을 드러내 보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와 자유를 증진시키기 위한 모든 논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독재 정권을 제거하고 그 자리를 자비로운 정부, 또는 민주적인 선거로 선출된 정부로 대체한 예는 단 하나도 없다. 미 해군에서 33년을 보낸 스메들리 버틀러 장군은 자신이 "자본주의 폭력배"로 쓰였고 모든 전쟁은 은행가들의 전쟁이라고 고백했다. 버틀러 장군 스스로가 미국이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일 따위를 한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으며 "미국은 일상적으로 전세계의 민주주의를 파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이곳 저곳에서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것이 아니라면 무엇을 한 것일까? 사실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설교하면서 50여 개에 달하는 독재 정부를 세웠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이 민주주의를 옹호한다고 자랑하는 동안 미 정보부와 군대는 민주주의의 기능을 파괴하고 그 기반을 약화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그리고 그 자리엔 독재 정부가 들어섰다. 이란은 그 명백한 사례 중 하나이다. 미국 정보부는 이란에서 완벽하게 선거를 통해 집권한 존경받는 지도자를 쓰러뜨리고 현대사에서 가장 잔인한 독재자 중 하나인 레자 팔레비 샤를 권좌에 앉혔다. 2000년, 미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1953년, 미국은 이란에서 많은 지지를 받는 모하마드 모사데그 총리를 전복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쿠데타는 이란의 정치적 발전에 명백한 후퇴를 가져왔다. 그리고 현재 왜 많은 이란인들이 그들의 내정 문제에 간섭하는 미국에 대해 계속 분개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이것은 농담이 아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신성한 숭배가 드러나는 또다른 전형적인 예는 그리스다. 1967년의 그리스 선거 이틀 전, 미국 정부는 정보기관을 통해 그리스에서의 군사 쿠데타를 조율했다. 1964년 선출된 파판드레우 정권은 그리스 역사상 최초로, 또 유일하게 압도적인 의석수를 차지했지만 미국 기업과 유럽 은행가들에 협조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무너졌다. 미국에게 있어 그리스는 강탈 대상에 불과한 미개발 자산에 불과했다. 미국 주재 그리스 대사가 린든 존슨 미 대통령에게 미 정보부와 군대의 행위가 그리스 헌법 및 의회에 대한 위반이라며 항의하자, 존슨은 그에게 "의회든 헌법이든 엿이나 먹으라"고 답했다. 이어서 존슨은 미국 기업들이 그리스에 대한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만약 당신 총리가 내게 민주주의, 의회, 헌법 같은 이야기를 꺼낸다면 그와 그의 민주주의, 의회, 헌법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미국은 그리스의 합법적인 정부 체계를 무너뜨렸을 뿐만 아니라 새로 들어선 군사 독재 정권이 모든 형태의 입법 행위를 금지시키도록 만들었다. 이것이 미국식 민주주의다.
미국은 자신들이 조종할 수 있는 정부라면 어떤 형태를 갖추든 상관하지 않으며 이는 여러 차례 입증되었다. 미국 입장에서, 가장 좋은 두가지 형태의 정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니카라과의 소모사, 이란의 샤 레자 팔레비 같이 자신들이 세워 움직일 수 있는 독재자들이다. 다른 하나는 영국, 캐나다,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체코 같이 영향권 아래에 두고 위협하고 통제할 수 있는 형태이다. 미국에게 있어 최악의 종류는 중국의 일당 체제로 이와 같은 구조는 외부의 간섭 또는 전복 활동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미국이 민주주의에 대해 끊임없이 말하는 것은 단지 대중을 겨냥한 맹목적 애국주의이자 위선에 불과하다.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전파하는 대신 언제나 공포와 억압, 죽음을 퍼트렸고 합법적인 정부를 비난하며 무너뜨렸다. 미디어는 피해자들에게 누명을 씌우며 현실을 왜곡했다. 미국은 민주주의를 말하며 여러 독재 정부를 설치하고 자금을 대주고 지원했다. 이는 100년도 더 전에 증명된 사실이다. 밥 돌의 친인척들은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농장의 소유권을 얻기 위해 미 해군을 보내서 하와이를 강탈했다. 덜레스 형제가 소유한 중앙 아메리카의 유나이티드 푸르츠 사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오늘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언제나 그렇듯이 미국의 위선은 가장 정교하다.

미국은 독재, 빈곤, 고통, 그리고 농노 제도를 거의 100년간 성공적으로 유지해왔다. 미국은 잔인한 독재자들에게 자금 지원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저항하는 현지 반란군이나 혁명 세력을 분쇄하기 위해 종종 군대를 파견하거나 무기를 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50 여 곳의 국가 명단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미국이 니카라과에 세운 싸이코패스 독재자 소모사이다. 니카라과 사람들이 삽과 쇠스랑을 들고 일어나 소모사와 그 일당을 무너뜨렸을 때, 미국은 그 가난한 나라를 상대로 역사상 가장 비양심적인 비밀 전쟁을 일으켰다. 니카라과의 생활 수준은 90% 하락했다. 수십만의 사람들이 빈곤과 기아로 죽거나 단순히 미국의 자금 지원을 받은 군사 조직에 의해 학살당했다. 이것은 니카라과 사람들이 미국을 몰아낸 것에 대한 처벌이었다. 이런 이야기는 다른 수십 개의 나라에서 반복되어 왔다. 미 정보부에게 훈련을 받고 자금을 지원받은 중남미의 "암살 부대"에 대한 자료는 넘쳐난다.
대부분의 경우, 미국이 내세우는 독재자들은 미국의 상업적인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 수십년간 미국의 외교 정책을 좌우한 이데올로기는 자유가 아닌 이윤의 추구였다. 미국 외교 정책에 순종하고 복종하는 나라는 일반적으로 허용 가능한 범위에 포함되지만, 이 범위를 벗어나 미국의 이익이 아닌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나라는 곧바로 "정권 교체"의 명단에 오르게 된다. 이와 함께 미국 대중을 선동하기 위한 대대적인 미디어 공격도 진행된다. 과거 이런 부류의 나라들은 '공산주의자'라고 비난받았지만, 오늘날은 '테러리스트'라고 비난받는다. 단어는 다르지만 결국 쓰임은 같다. 지역 산업을 보호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땅을 재분배하고, 보건 사업, 교육, 그리고 사회 안전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자국의 경제를 개발하려는 나라들은 거의 전부 전복되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들은 미국의 기업과 금융사들의 이윤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세계적 '민주주의와 자유의 증진'에 있어 수없이 많은, 수백만의 사람들이 미군에 의해 살해당했다. 미국은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니카라과, 콩고, 베트남, 칠레, 앙골라, 그리고 다른 수많은 나라에서 취한 행동은 직간접적으로 수천만의 사람들을 죽였다. 예를 들어, 미 정보부는 과거 벨기에 식민 지배층과 결탁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친소련 콩고 지도자 파트리스 루뭄바의 암살을 모의했다. 루뭄바의 죽음은 잔인한 독재자의 집권으로 이어졌고 결국 일련의 내전과 기근으로 5백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죽었다.

죽음 뿐만 아니라 야만적인 고문도 병행되었다. 대부분의 고문은 적어도 60년간 고문 기술을 활용해 온 미국 정보부로부터 전수받은 특수 훈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와 관타나모 수용소 같은 곳에서 자행된 미 정보부의 섬뜩하고 비인간적인 고문 기술들이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미국이 관련 정보가 퍼지는 것을 예전처럼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미국이 세운 일부 독재 정권이 사라지고 대리 정부의 형태로 대체되었지만 그 어떤 것도 미국의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미국의 군사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런 독재자들이 무너진 것은 해당 국가의 민중들에 의한 것이다.
미국 제국주의가 200년간 미국을 위해 막대한 이익과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낸 반면, 다른 나라들은 빈곤을 강요당했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사실 오늘날의 미국 경제 패권의 근간에는 세계에 대한 미국의 군사 및 정치적 식민화가 명백히 자리잡고 있다.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군사 독재 정권을 창출해내고 그 나라에서의 실제적인 약탈을 보장받아 왔다.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미움받는 나라로 미국이 꼽히는 이유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린 레바논에 해병대를 보냈다. 레바논이나 시라아, 요르단에 가면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미국에 대한 사람들의 극심한 증오다. 왜나하면 우리는 여성, 아이들, 농부, 주부들 같은 베이루트의 무고한 마을 사람들을 폭격해서 무자비하게 죽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우리는 깊이 분노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일종의 악마가 되었다."
미국을 증오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뿐만이 아니다. 미국은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전역에서 격렬한 분노의 대상이다. 오늘날 미국인들이 환영받는 나라는 세계에서 몇 군데 없다. 일본 같은 경우는 특수한 예외성을 띠고 있다. 미국은 일본에 일종의 부분 참여적인 민주 정부를 설치했다. 최근의 짧은 기간을 제외하고는 일본은 2차대전 이래로 사실상의 일당 체제의 국가로 기능해왔다. 최소 한 명 이상의 일본 총리가 미군을 오키나와에서 몰아내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전부 실각당했다. 일본에서의 "민주주의"란, 일본인들이 미국이 시키는 대로만 한다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많은 미국인들이 그들의 정부가 이라크를 "구해냈고" 끔찍한 독재자를 제거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며 진짜 민주주의를 보장했다고 믿고 있다. 슬프게도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이라크에 세워진 소위 민주적인 정부라는 것은 진실과는 무관한 것들이다. 미국이 이라크의 민주 정부를 세우기 전에 취한 행위 중 하나는 "임시 명령"이라고 불리는 100개의 법 조항을 선언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폴 프레머라는 미국인이 쓴 법률 조항이며 미국의 권한 이양 이전에 이라크 헌법에 적용되었다. 이 임시 명령은 이라크의 상위법이 되었다. 임시 명령은 "이라크 정부가 건들 수 없는 것"으로서 매우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영속적인 법이었다.
계획에 따라 이라크의 새로운 "민주주의" 기능을 확립하기 위해서, 브레머가 작성한 임시 명령 57항과 77항은 미국이 지명한 감사관 및 감독관이 모든 정부 부처에 배치됨으로써 이행되었다. 이들은 5년간 정부의 계약, 계획, 고용, 그리고 규제에 대한 광범위한 권한을 가졌다. 브레머의 임시 명령은 이라크 정부의 모든 고위직과 선거 후보자들은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만 임명될 수 있도록 규제했다. 고위 미군 장교들은 이라크의 정책 결정에 대한 요구와 지시를 하며 정부 내각에 자유롭게, 또 빈번하게 드나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나라가 이라크를 실제로 움직이는 것인지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해서 얼마나 많은 부를 강탈했는지 알면 전세계가 깜짝 놀랄 것이다. 브레머가 작성한 100개 조항의 임시 명령은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이라크 전체를 민영화시키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미국의 이윤을 확보했다. 이는 영국의 동인도회사와 그 치외법권 조약 이래로 볼 수 없었던 규모의 약탈이었다. 브레머가 개시한 첫번째 행동은, 세계은행의 추산으로 약 500,000 명이 일하고 있는 이라크의 국영기업 200 여곳을 폐쇄한 것이었다. 많은 일자리가 전부 사라지고 주요 산업부문은 미국 기업들에 넘어갔다. 브레머의 임시 명령은 미국인들이 이라크의 물리적, 사회적 기반시설을 포함한 모든 것들을 구매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석유회사들은 최소한 이라크 전체 석유 비축량의 65%를 확보했으며 그 석유의 판매와 구매, 이라크와 미국 다국적기업 간 수익 배분에 대한 독점적인 권한을 가졌다.

임시 명령의 39항은 모든 미국 기업의 납부세를 면제하도록 허용했다. 또 임시 명령 81항은 이라크 내 모든 농부들은 모든 작물에 몬산토의 GMO 종자를 사용해야 하며 이라크 토종 종자의 소유는 금지하도록 규제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의 GMO 종자 회사들에게 영원히 이라크의 식량 공급 통제권을 넘겼으며 카길과 몬산토의 수익을 보장했다. 임시 명령 17항은 이라크 내 미국인들이 이라크 법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보증함으로써 외국 계약자들이 법의 제약을 받지 않도록 했다. 임시 명령은 "모든 훈련받은 이라크 군은 항시 미국 사령관의 작전 통제 하에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만약 당신이 미국인에게 이라크가 자유롭고 민주적인지 묻는다면, 그들은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미국이 중국에게 바라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것이 정확히 이와 같은 종류의 것임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미국의 이해관계에 복종하는 억압적인 독재자와 폭군, 그리고 부패한 꼭두각시 대통령을 선호하며 이들을 지원하고 보상해준다. 이들은 주로 미국 정보부가 지원하는 유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테러와 고문으로 정권을 유지한다. 이런 정권은 미국으로부터 무기, 훈련, 고문단을 지원받는다. 이들의 권력을 지탱해주는 것은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다. 그리고 이것은 미국 기업들이 해당 국가의 자원을 마음껏 착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세계 최악의 인권 유린자들을 권력에 앉히고 지지하고 보호하는 것에 대해 미국 정부는 절대 책임지지 않는다.
미국은 지난 수년간 약 50명의 잔인한 독재자들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무기와 자금을 대주었다. 그 중 많은 경우, 미국은 민주주의 정부를 전복시키고 미국 외교 정책에 순응하는 독재자를 위선적으로 치켜세웠다. 미국의 괴뢰 독재자가 현지 반란으로 무너진 경우도 많다. 이럴 때마다 미국은 군함을 보내 반란을 종식시키고 다시 독재자를 앉혔다. 도미니카공화국의 경우는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사건 중 하나일 것이다. 심지어 미국은 정보부의 암살 부대를 파견해 식민지배를 끝내고 미국으로부터 자국을 해방시키려는 지도자들을 여럿 살해했다.

미 대통령 린든 존슨은 미 정보부를 통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 필리핀에서 권력을 잡을 수 있게 도왔다. 미국의 꼭두각시 독재자 마르코스의 정치 경력은, 그가 21살일 때 그의 아버지를 선거에서 패배시킨 후보자를 죽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미 대통령 레이건은 남아공의 피터 빌렘 보타를 대통령 자리에 앉혔다. 레이건은 보타가 무고한 시민들의 코, 귀, 팔다리를 자르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았다. 보타는 레이건으로부터 막대한 현금과 무기를 넘겨받았다. 보타는 10살 짜리 아이들을 모아놓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부모를 죽이고, 젊은 여성을 강간하고, 그들을 자신의 군대로 모집한 것으로 악명높다. 보타는 확실히 미국이 좋아할 만한 부류의 지도자이다. 자신의 90번째 생일에, 보타는 통치 기간동안 저지른 일에 대해 사과하길 거부했고 그가 나라를 운영한 방식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미 대통령 아이젠하워의 지시 아래, 미 정보부는 이란에서 선거로 당선된 모하마드 모사데그 박사를 쓰러뜨리고 샤 레자 팔레비를 독재자로 앉혔다. 미 정보부의 지원에 힘입어 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당에 가입할 것을 요구했고 따르지 않으면 감옥에 보냈다. 수천 명이 수감되거나 살해당했다. 샤의 공작원들은 종교 학교를 급습해 수백 명의 학생들을 옥상에서 던져 죽였다. 1957년 창설된 샤의 비밀 경찰 조직 사바크는 기본적인 운영부터 인사 조직, 장비 선택과 운용, 그리고 공작원의 투입까지 모든 것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에 의해 관리되었다. 사바크의 고문 방법에는 전기 충격, 채찍질, 구타가 포함되었고 직장에 깨진 유리와 끊는 물을 쏟아넣거나, 고환에 무거운 물체를 매달아 놓거나, 이빨과 손톱을 뽑는 방법도 쓰였다. 샤의 통치를 받는 이란은 미국의 헌신적인 동맹이자 소련 국경에 접한 정보 활동 기지가 되었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는 역사상 가장 잔혹한 독재자 중 하나이다. 미 대통령 린든 존슨은 1965년, 미 정보부가 기획한 쿠데타를 통해 수하르토가 집권하는 것을 승인했다. 그는 32년간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다. 수하르토는 7명의 미국 대통령의 지지 아래 야만적인 잔학 행위를 벌였다. 이들은 린든 존슨, 닉슨, 포드, 카터, 레이건, 부시 시니어, 그리고 빌 클린턴이다. 도시와 농촌의 모든 인구는 중심지로 몰려 대량 학살당했다. 미 정보부의 감독 아래, 3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체테로 난도질 당했다. 이것은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포악한 학살일 것이다. 동시에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약탈하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1979년, 미국 정부와 정보부가 내세운 파키스탄의 무하마드 지아 울 하크는 그의 선출된 전임자 알리 부토를 처형했다. 이윽고 1984년, 파키스탄은 세계 고급 헤로인의 70%를 생산하는 기지가 되었다. 같은 해, 조지 부시 시니어는 파키스탄 정부 관료들 앞에서 연설하며 지아 울 하크 대통령의 마약 방지 계획을 칭찬했다. 마약 문제와 반체제 인사에 대한 고문에도 불구하고, 헨리 키신저는 파키스탄을 두고 "자유를 수호하는 일류 국가"라고 불렀다. 지아 울 하크가 통치하는 파키스탄은 미국의 원조를 가장 많이 받았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이 무기였다. 그러나 1988년, 지아 대통령은 미 정보부가 유도한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그 후에도 파키스탄은 미국의 정치적 '자산'인 독재자 칸의 지배를 받았다. 칸은 무슬림, 힌두교도, 벵골 지식층, 학생들, 그리고 정치 운동가들을 대상으로 대량 학살 계획을 지시했다. 그 결과 수개월 동안 3백만 명이 죽었고 400,000 명의 여성들이 강간당했다. 중남미라고 다를 것은 없다. 니카라과의 소모사 같은 사이코패스 살인마들은 여럿 있다.
아래는 미국이 정부를 전복시켜 독재 정권을 세운 나라의 목록이다. 이 독재 정권들은 거리낌 없이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나라의 부를 자유롭게 빼앗아 갈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자유' 또는 '인권'에 있어 믿기 힘들 정도의 위선을 드러냈다. 이 나라들은 미국에 군사적으로 예속된 식민지로, 미국 국무부와 정보부의 자금 지원과 교육을 받는다. 이것은 한 세기를 훨씬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행위의 연장선이며, 누구에 의해서도 논쟁이 될 수 없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미국은 이들을 권력의 자리에 앉혔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군사적 보호를 하며 무기, 현금, 군사 자문까지 맡았다.
스페인 ----------------------------------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
포르투갈 --------------------------------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살라자르
그리스 ---------------------------------- 요르요스 파파도풀로스
모로코 ----------------------------------- 하산 2세
라이베리아 ------------------------------- 새뮤얼 도 장군
나이지리아 ------------------------------- 사니 아바차 장군
우간다 ----------------------------------- 이디 아민
자이레 ----------------------------------- 모부투 세세 세코
에티오피아 ------------------------------- 하일레 셀라시에
로디지아 --------------------------------- 이안 스미스
남아공 ----------------------------------- 피터 빌렘 보타
사우디아라비아 --------------------------- 파흐드 빈 압둘아지즈 국왕
이란 ------------------------------------- 무하마드 샤 레자 팔레비
이라크 ----------------------------------- 사담 후세인
파키스탄 --------------------------------- 야히아 칸
파키스탄 --------------------------------- 무하마드 지아 울 하크
터키 ------------------------------------- 투르구트 외잘
베트남 ----------------------------------- 응오딘지엠
캄보디아 --------------------------------- 폴 포트
필리핀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한민국 --------------------------------- 박정희
타이완 ----------------------------------- 장개석
인도네시아 ------------------------------- 수하르토 장군
브루나이 --------------------------------- 하사날 볼키아 국왕
피지 ------------------------------------- 시티베니 라부카
쿠바 ------------------------------------- 풀헨시오 바티스타
도미니카공화국 --------------------------- 라파엘 트루히요
아이티 ----------------------------------- 라울 세드라스
아이티 ----------------------------------- 프랑수아 뒤발리에
아이티 ----------------------------------- 장클로드 뒤발리에
파나마 ----------------------------------- 마누엘 노리에가 장군
과테말라 --------------------------------- 비니시오 세레소
과테말라 --------------------------------- 에프라인 리오스 몬트
첫댓글 80, 90년대 한국에서 대학을 다녔던 사람이면 거의 아는 이야기입니다. 제게 입에 거품을 품었던 소위 운동권 선배가 매일 하던 이야기죠. 반미, 제국주의, 파쇼...
그런데 그 사람 지금 미국 살아요.
그 선배가 선택을 요구 당하면 반미이니 친중, 친러시아, 친북을 해야 마땅하겠죠.
현실과 이상은 틀리나보죠.
80년대 초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이란게 있었대요. 그 주동자 중에 한 사람이 일본으로 밀항을 해서 후에 미국으로 난민으로 들어와 잘 살고있어요. 직접 만나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반미를 했는데 왜 미국으로?
우리 모두 미국에 쳐들어가라는 말인지...
북한놈들과 중국놈들 욕할땐 미국놈들 욕하는인간들은 잘없지만 , 미국놈들 욕할땐 뜬금없이 북한놈들과 중국놈들 욕하는자들이 많습니다. 미국이 일정부분 기여한것도 있겠지만, 미국의 과오가 진실이라고 믿고싶지않은자들이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박O희는 독재자라는 것은 맞지만 ‘미국이 세운’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박O희가 정권을 잡고 있는 동안 미국과는 내내 사이가 좋지 않았지요.
민주주의를 누가(미국이) 줄 수는 있지만 정작 받는 국민들의 수준이 되지 않으면 유지하지를 못 합니다.(뭐... 물론 미국도 민주주의를 ‘공짜로’ 전파하지는 않았긴 합니다...)
미국의 민주주의 전파 시도는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서 DJ를 보호해주었다는 한가지만으로도 충분한 노력과 선의를 보여주었다고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박정희의 새마을 운동은,
미국에서 시나리오와 자금을 줬다라고 하더라고요,
미국에서 하라는대로 그대로,
박정희는 수저만 올려놓고요,
지원님의 대부분을 자기의 주머니로,
일제 강제징용 보상금과 월남파병 군인들의 월급도,
쥐꼬리만큼 떼어주고요,
나머지는 박정희의 비밀금고로.
바다에 수장될 뻔한 김대중씨를 살린게 미국CIA였다고 김대중 본인이 증언했엇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