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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여행] 통영 남망산공원.......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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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강구안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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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통영 남망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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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친구 의 와이프가 몹쓸 병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었는데 그 소식을 접한 초딩
칭구들이 어떻게 할까 하다가 마음을 모으고 코로나 때문에 움직이기가 그러니 대표로 한사람이 다
녀오기로 한날 유랑자는 부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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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경상도 쪽에 코로나가 만연한다는 뉴스를 보고 부산을 갈까말까 하다가 그래도 칭구들의 십시
일반 모은 병문안 위로금을 전달하기 위하여 부산 칭구 와이프의 병 문안을 갔다가 곧장 부산을 탈출
하여 달려간곳 통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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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부산에 가면 모처럼 칭구들도 보고 막걸리도 한잔하면서 겸사겸사 회포도 풀겸 하룻밤 묵고
올려고 했으나 코로나가 경상도 지방을 휩쓸고 있는지라 칭구들이고 뭐고 모두 만나는 것을 포기하
고 위로금만 전달하고 급하게 부산을 빠져 나왔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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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지사 내려갔으니 남쪽을 좀 돌고 오리라 마음 먹었기 때문에 차를 몰아 통영에 도착하고 보니 어
느덧 기간이 오후 5시 가량이 다 되었다. 유랑자는 강구안 근방에 숙소를 정해놓고 저녘을 먹기위해
먼저 식당부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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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 명예를 위한 정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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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에게 맛집을 물어보고 찾아갔지만 역시 바닷가 음식이란 그렇게 매력적이지가 않아 맛집 소개
코너는 포기하고 허기진 배만 채웠다. 사실 통영은 한두번 방문한것도 아니고 오랜만에 제승당이나 한
번 가볼까 하고 갔던 길인지라 눈에 훤한 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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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숙박을 하고 짐을 챙겨 나와 감편한 아침 밥으로 배를 채운 다음 통영의 나폴리 조망, 통영의
몽마르뜨 언덕이라 불리우는 남망산 조각공원을 찾았다. 유랑자는 오늘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제승
당을 거처 광양에 들러 벚굴을 먹고 여수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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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통영항 일대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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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일정은 하루만 잡았기 때문에....남망산은 입출입 통제가 없는지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갈 수
있는 공원이다. 이 남망산은 해발 80여m로 나지막한 산이다. 남망산은 강구안항 바로옆에 붙어있어
이곳에 오르면 충무의 아름다운 항구와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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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통영의 조망부터 해보자, 통영은 시내 내륙으로 깊숙이 파고든 강구안이 아주 매력적인데 강구
안은 육지로 바다가 들어온 항구로, 강구안 바다는 다른 항구보다 상쾌하고 활기차다. 푸른 바닷물이
넘실대며 바다가 통째로 흔들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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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제의 주무대이기도 한 통영시민문화회관은 대극장, 소극장, 갤러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이한 것은 수영장이 같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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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통영대교와 통영운하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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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에 고깃배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줄을 지어 정박해 있다. 또 항구 앞에는 유명한 충무김밥을 파
는 식당이 줄을 지었다. 풀무와 화덕이 있는 공작소에서는 옛날식으로 쇠를 다루어 각종 연장을 만들
어 내며, 중앙시장의 싱싱한 수산물은 물론 공산품까지 없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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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사는 주민들이나 시장 사람들이나 이 곳을 찾는 여행자들 모두가 강구안의 상쾌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고 또 향유한다. 밤에 가장 아름다운 항구가 여수항 이라면 낮에 가장 아름다운 항구는
통영의 강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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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 출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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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민문화회관 앞으로는 남망산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미륵도의 도남관광특구 지정을 기념
하기 위해 동호동 남망산 자락에 조성한 조각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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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랑자가 오른 남망산공원은 통영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터와 산책로를 제공해주며 통영시의
이미지 고취 및 관광자원 활성화의 일원으로 세계 유명 조각가들 의 조각상들을 다수 들여 놓음으로
써 남망산 국제조각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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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이용하면 곧 바로 공원 중간에 있는 통영문화회관 주차장 까지 올라갈수 있으며. 아니면 공원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이동해도 좋다. 어느곳을 가던지 도보로 15여 거리면 당도할수 있
는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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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 팁을 좀 준다면 공원입구에서 차를 세워놓고 한바퀴 걷는게 통영시나,바닷가 조망이나. 공기. 건
강상으로도 아주 유익하다는 것임을 말해주고 싶다. 본시 통영이라는 어원을 보면 통영(統營)이라는
이름은 수군통제사가 머문 통제영이 있던 자리 라는데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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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전라, 경상, 충청 3도를 통괄하기 위해서 수군통제사라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바
로 그 자리에 충무공 이순신이 부임했다. 그는 전남여수에 있던 통제영을 통영시 앞바다에 떠 있는 한
산섬으로 옮겼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이 일대를 통영이라 부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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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출신 초정 김상옥의 鳳仙花(봉선화)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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鳳仙花(봉선화)/ 김상옥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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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 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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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 주던
하얀 손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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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조각공원은 5,000평의 부지에 세계 유명 조각가 15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통영 출신의
시인 청마 유치환의 시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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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부(白磁賦, /김상옥
찬서리눈보라에 절개 외려 푸르르고/ 바람이 절로 이는 소나무 굽은 가지/ 이제막 백학(白鶴) 한 쌍이 앉아 깃을 접는다.
드높은 부연(附椽) 끝에 풍경 소리 들리던 날/ 몹사리 기다리던 그린 임이 오셨을 제/ 꽃아래 빚은 그 술을 여기 담아 오도다.
갸우숙 바위 틈에 불로초돋아나고/ 채운(彩雲) 비껴 날고 시냇물도흐르는데/ 아직도 사슴 한 마리 숲을 뛰어 드노다.
불 속에 구워 내도얼음같이 하얀 살결/ 티 하나 내려와도 그대로 흠이 지다.
/ 흙 속에잃은 그 날은 이리 순박(淳朴)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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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이 끝난 후 통제영이 옛 충무시로 옮기면서 옛 충무시 일대까지 통영이라 부르게 되었다. 지
금도 남아있는 한산섬의 제승당이나 통영시의 세병관 같은 유적지는 이 일대가 통제영임을 증명해준
다. 1995년 1월시군 통폐합때 통영군은 충무시와 합쳐져서 통영시로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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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공원으로 오르고 있었다. 이 남망산 조각 공원에는 세계 10개국 유명조각가 15명의 작품으
로 1997년에 조성되어 5,000여 평의 부지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선보
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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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草丁 김상옥)
허드레 인생/ 도랑에 물 쏟듯/ 쏟아 버리고
담배연기 너머로/ 티 한점 없는/ 짙푸른 갈 하늘
한 참 동안/ 모든것 제처놓고/ 멍청히 섰노라면
눈길도 살갗도/ 산도라지 꽃빛으로/ 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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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가 사랑하는 동백꽃을 입에물고...
오늘은 '곱게 핀 동백꽃 아직 남아 붉었거니...' 라는 담양기생 능운의 봄을 보낸다는 시를 소개해 본다.
餞春[전춘] / 凌雲[능운]
芳郊前夜餞春同 [방교전야전춘동] 방초 푸른 언덕에서 봄 보내고 돌아와서
不耐深悲强把盃 [불내심비강파배] 깊은 시름 못내 이겨 술을 자꾸 마셨댔소
猶有柏花紅一樹 [유유백화홍일수] 곱게 핀 동백꽃 아직 남아 붉었거니
時看蛺蝶度墻來 [시간협접도장래] 범나비 담을 넘어 가끔가끔 날아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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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핀 동백꽃을 읊조린 이 작품은 영양남씨(英陽南氏) 우암(寓庵) 남구명(南九明,1661~1719)이 지은 것으로
우암집'에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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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柏雪中半開(반쯤 핀 눈 속의 동백꽃)-
莫道天時屬季冬(막도천시속계동)계절이 늦겨울이다 말하지마라
堂前柏樹有春容(당전백수유춘용)집 앞 동백나무는 봄의 경치라
嚴風已積紅猶綻(엄풍이적홍유탄)세찬 바람에도 겹겹이 붉은 꽃 터트리고
毒雪交麾翠且重(독설교휘취차중)눈보라 휘날려도 푸른 잎은 무성하다네
浴罷花奴輕洗頰(욕파화노경세협) 목욕 마친 화노(花奴)가 가벼이 뺨을 씻은 듯
醉餘妃子半開胸(취여비자반개흉)취기 오른 비자(妃子)가 반쯤 가슴을 헤친 듯
願憑健步移靈種(원빙건보이령종)원컨대 빠른 걸음으로 씨앗을 옮겨다가
霑得瓊林玉露濃(점득경림옥로농)경림(瓊林)에다 짙은 이슬에 적시었으면
-눈 속의 동백꽃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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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開山茶(반개산다) 반쯤 핀 冬柏(동백)- 성 삼문 -
我愛歲寒姿(아애세한자) 나는 한겨울 동백 자태를 사랑하노니
半開是好時(반개시호시) 반쯤 필 때가 너무 좋아라.
未開如有畏(미개여유외) 피지 않았을 땐 피지 않을까 두렵고
已開還欲萎(이개환욕위) 이미 피면 도리어 시들까 그러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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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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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예술적 자극과 상상력, 넓고 확 트인 공간이 주는 시원함이란 몸과 마음의 피
로를 풀기에 충분한 통영 힐링의 장소이다. 남망산이란 이름은 옛날 이 지역 방언으로 망은 봉우리
를 뜻했고, 통영 시내 남쪽에 있어서 남망이라 불리다가 후대에 산자가 추가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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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높이가 80여m 정도로 산이라기보다는 언덕이라는 게 더 어울릴 정도로 작고 낮지만, 주변에 높
은 산이 없어 확 트인 시야와 구석구석 숨어있는 예술작품들로 통영 시민들에게 일상 속의 쉼터로 많
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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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무공 한산 대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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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입구는 지도상의 왼쪽 끝, 통영 시민문화회관으로 오르는 길이지만 제법 서너군데로 오를수 있
는 샛길이 많다. 때가 때인지라 봄꽃 향기가 서서히 나기시작한다, 동백꽃부터 매화나무에 걸린 매화
꽃 망울이 터트려 향기를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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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사이 있는 유명 조각들 지극히 일반인의 눈이라 작품들을 보며 작가들의 그런 심오함을 해석해
낼 능력은 없었지만 어쨌든 봄꽃들 사이로 멋지게 놓여있는 작품들 사이를 산책하니 기분만은 봄빛
을 잔뜩 담고 있어, 한껏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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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영웅, 아니 대한민국의 영웅 이순신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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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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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원이라고도 불리며, 벚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높이 80m의 남망산을 중심으로 공원은 전개된
다. 남동쪽으로 거북등대 와 한산도,해갑도,죽도 등의 한려수도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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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기슭에는 조선시대에 1년에 2번 한산 무과의 과거를 보았다는 열무정의 활터와 무형문화재 전
수관, 시민문화회관이 있어 남망산을 더욱 빚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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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부근 홍매(2020.02.22일) 봄은 이렇게 우리 곁에 이미 다가와 있었다.
成宗大王 詩(성종대왕 시)
一樹寒梅傍碧莎(일수한매방벽사)"승검초와 사초 옆의 한 그루 겨울 매화
小窓晴夜暎屛紗(소창청야영병사)맑은 밤 작은 창을 통해 비단 병풍에 비치누나
幽香淡淡春如早(유향담담춘여조)그윽한 향기는 은은하여 이른 봄소식 전하는 듯하고
疎影離離月欲斜(소영리리월욕사)성긴 그림자 희미하여 저무는 시각을 알려주는 듯하다
姑射精神來水國(고야정신래수국)막고야의 정신은 수국(水國)에서 온 듯하고
太眞嬌態喚詩魔(태진교태환시마)양귀비의 교태는 시마(詩魔)를 불러일으킨다
拈吹玉笛聲高處(념취옥적성고처)옥피리 소리 높은 곳에 근심에 겨워
愁斷何人啜雪茶(수단하인철설다)어느 누가 작설차를 마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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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선비의 지절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여인의 교태를 상징하기도 한다. 선비들은 대개 매화를 노
래해 지절을 고취했거늘, 성종은 매화를 노래하면서 특이하게도 아리따운 여인을 상상했다. 달밤에
매화꽃이 병풍에 비치는 모습을 보고는 막고야(산)의 여신선과 양귀비의 묘태를 상상했다. 그리고 아
리따운 여인을 상상하면서 근심에 겨워 작설차를 마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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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2020.02.22일 상황....그러나 코로나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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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 정상으로 오르면 충무공 이순신의 동상이 나온다. 거북등대와 한산도, 해갑도, 죽도 등 한려
수도 해상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산 정상에 1953년 6월에 세워진 충무공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
순신 장군은 이곳 높은 곳에서 갑주에 긴 칼을 옆에 차고 한산대첩을 이룬 남해를 내려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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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망산 조각공원 잔디밭에 앉아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맞으면서 통영항의 멋진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삶에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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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허공의 중심, 작가 : 김 영원(한국)
작품설명 : 삶과 죽음, 영혼과 육체, 정신과 물질, 의식과 무의식 등 이원론적 사고가 지배하는 이 세
상의 대립과 분열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고귀한 염원을 나타낸 인체조각이다.
극히 사실적인 인체묘사를 통해 자연 그대로의 인체의 모습이 순수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
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인체를 놀랍도록 정교하게 재현하여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들도 감탄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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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cafe.daum.net/b2345/9t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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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남망공원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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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코로나만 아니면 꼭 가고프네요ㅜ
네 작년 봄에 다녀온곳이라.
그래도 코로나 준수 잘 지켜가면서 다녀온 곳입니다.
남망산 공원은 통영의 얼굴이자 자랑거리 이기도 합니다.
감사 합니다.
좋은 곳
네 맞습니다.
틀림없이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 서면 통영항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동백과 조망권 모두가 아름다운 곳이지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