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생 남자입니다.
21세부터 36살까지 담배 반갑정도 피웠고 36살 이후 완전 금연 성공이었는데 폐암 판정받고 많이 놀랐습니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X-ray상에는 안나오더라구요.
우연한 기회에 20년 10월 말에 머리 CT찍을일이 있었는데 폐까지 찍어서 발견되었고 11월 중순 고대 안암병원에서 조직검사로 확진 받았습니다.
21년 1월 6일 우상엽 절제 수술 (비소세포성 선암, 1.5cm, 1.5기 판정)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5월까지 항암 6차 마치고 요양병원에서 요양중입니다. (수술은 고대안암, 항암은 원자력병원에서 받았습니다)
짧은 항암이었지만 무척 힘들었습니다.
3개월에 한번씩 추적검사중이고 10월 초에 검사결과는 이상이 없었고 12월 초에 다시 검사예정입니다.
아직 케모포트는 제거하지 않았고 12월에 물어볼 예정입니다.
매일 만보이상씩 걷고 있고 요양병원이여서 식사도 잘 나오고 카페지기님 조언대로 다 내려놓고 기도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본병원에서는 수술후 한달정도 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각종 암 커뮤니티와 병원에서 환우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암 특히 폐암은 최소 2년은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직장이 있고 가장이고 아이들이 고3, 고2 수험생이고 부모님 두분 건강도 안좋으시고 걱정이 많지만 암환자들은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는 주변분들의 조언으로 제 몸만 생각하고 요양중이네요.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시겠지만 각종여건(경제적 여건이 제일 크겠죠)을 고려하시지 마시고 본인만 생각하시고 치료 및 요양에 집중하셨으면 좋겠네요.
가능하시면 공기좋은데 있으시는게 좋을거 같고요. 전 가평에 있다가 홍천에서 요양중입니다.
참고로 요양병원에서 암노바 주 2회 맞고 있고 주변 환우분들이 주시는 메시마 에프 하루에 하나씩 먹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번정도 뜸뜨고 있고요.
하루에 한스푼 도라지 청, 개복숭아 액기스 먹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걷는것도 힘들었는데 지금은한시간 정도 등산과 병원내에 있는 골프 연습장에서 100개정도 연습 할 수 있는 체력이 되었네요.
카페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저의 치료와 요양생활 자주는 아니여도 가끔 공유드리겠습니다.
모든 환우분들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드립니다.
참고로 코로나 백신 접종완료했고 독감백신도 맞았습니다. 백신맞고 별 이상은 없었는데 수일동안 기침이 좀 심했습니다.
지금은 괜찮고요.
첫댓글 제가 암수술을 2002년했는데 당시 저와 사정이 너무 비슷하군요. 그동안 고생많으셨고 관리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2년까지가 고비인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정도로 관리를 하시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그래도 자녀가 고3 고2고 오늘이 마침 수능날이라 무척 부모로서 마음이 쓰이시겠습니다. 저도 수술한 이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수험생 딸을 데리고 여기저기 대학 수시접수를 위하여 돌아 다녔던 기억이 선합니다. 건강만 유지하면 기회는 얼마든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는 기존 직장에서 휴직처리후 다시 받아주어서 정년까지 채웠는데 귀하도 건강을 잘 유지하면서 직장을 찾아보시며 얼마든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남자들은 나이가 좀 들어도 집에 있는 것보다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이 여러가지로 좋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첫 째는 건강을 위해 몸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시면서 요양원에서 나오시면 또 좋은 직장을 찾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