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인대학 행사를 하면서
너무나 기쁘고 한편으로는
가슴 찡한 일이 있었습니다.
5.31일 지방선거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우리 학교를 다녀가시면서
많은 공약들을 하고 가셨습니다.
그로 인하여 5월 한달이 무척이나 부산스러워는데
막상 어제 선거가 끝나고 갖는 노인대학 행사날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줄서서 찾아오시던 후보들의 발거름이 뚝 그쳤습니다.
그러나 다른날 보다도 어르신들이 오늘은 더 많이 나오셔서
앉을 자리리가 없어서 복도까지 꽉 찼습니다.
그런데 나오시는 어르신들마다 ㅉㅉㅉ, ㅎㅎㅎ,ㅋㅋㅋ 누구 어떨게 되었지 하고
저에게 물어보시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사뭇 긴장해 있었고
또한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이 우리 노인 대학을 굉장히 사랑하고
저희 학교를 위해 이번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선거가 끝나고 나니
선거에 당선되신분들은 되신분들대로 바쁘시겠지만.....
또한 낙선 하신분들은 나름대로의 아픔이 있겠지만.....
지금이야 말로 진정으로 지역사회의 발전과 어르신들을
위하시는 일꾼들이라면 당락에 관계없이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지나가야 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멋있는 분이 오셨습니다.
저가 그분의 별명을 하나 지었거든요? 아랑드롱 이라고 말입니다.
낙선의 쓴잔을 마시고 얼마나 마음이 괴로웠겠습니까?
그런데 오시자 마자 남들이 다하기 힘들어하는 주방에 들어가서
부인과 함께 팔을 걷어 붙치고 구정물에 손을 담그고
얼마나 봉사를 열심히 하시는지?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얼굴만 아랑드롱이 아니라 마음도 아랑드롱이었습니다.
진정한 승리자였습니다.
이런분이 있기에 군산은 희망이 있습니다. 소망이 있습니다.
이분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첫댓글 참으로 감동있는 내용입니다. 그분이 진정 승리자입니다. 앞으로 큰 일을 할 일꾼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