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찾아오는 사람은 없겠지만 너무 비어두어서 하나 올려봅니다.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yb군단' 여러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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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다. 적은 양이긴 하지만 아침부터 비가 내려 매주 수, 금, 일요일 주3일을 본업인 등산으로 정한 오늘 수요일 할 일이 없어졌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본업이면 멈출 일이 아니겠지만, 나는 잠간 내리는 비가 아니면 우중 산행을 피하는 사람이다.
또 월, 화, 목요일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탁구를 하러 가는 날이다.
탁구는 구력이 2년 정도로 초보 수준이어서 탁구장에 나가면 나는 누구나의 밥에 가깝다.
오늘 산행을 못하니 탁구장에나 나가볼까 하다가 TV에서 ‘방탄소년단’얘기가 나온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방탄소년단(防彈少年團, 영어: BTS)은 대한민국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7인조 보이 그룹이다.’
또한 ‘방탄’이 뜻은 총알을 막아낸다는 뜻으로 10대에서부터 20대들이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받는 것을 막아내고 당당히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이니셜 BTS는 ‘방탄소년단’중 '방탄’의 ‘B와 T’, 소년단의 ‘S’의 약자이면서 ‘Bulletproof boys'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들은 막강한 세계적 팬클럽 ARMY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지금은 BTS가‘Byond The Scene'의 뜻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한다.
그리고 현재 극장에서 그들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Burn The Stage: the movie'가 상영중이라고 한다.
나는 대중음악에 관한 한 주변인이 된지 오래다. 영화와 TV의 드라마나 연예 프로그램을 거의 보지 않은지 몇십년 되다 보니 똑바로 아는 배우, 탤런트, 가수가 별로 없다.
그런데 지인 중 한사람이 미국에 살고있는 손녀를 만나러 가는데 그 손녀는 초등학생으로 미국에 올 때 ‘방탄소년단’의 브로마이드를 가능한 한 많이 구해다 달란다는 것이다.
왜 미국의 소녀들이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사진을 갖고 싶어 하는지?
그때까지도 나는 방탄소년단이란 말을 들어 보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몰랐다. 그냥 속으로 연예인이 군대스럽게 ‘방탄’이라니? 국뽕을 맞은 연예인인가?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미국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많다는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방탄소년단(이후 BTS)’얘기가 나오면 귀에 들어온다. 우리나라와 주변국, 동남아, 유럽을 넘어 미국에서도 대중음악 차트를 휩쓸고 미국의 주류 일류가수도 받기 어려운 상을 2년 연속 받았다든가 전 세계를 돌며 공연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는 둥!
수상 이력을 찾아 살펴보니 어마어마해서 ‘저 상들을 다 받으러 다니려면 공연을 할 시간이 없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언젠가 보니 뉴스에 나오는데 바로 유엔총회에서 세계 각국의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BTS 팀원 전원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리더인 RM이 연설을 하는 것이 나온다.
‘아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면 가수지 왜 유엔에서 연설을?’
이런 궁금증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BTS는 'UNICEF(유엔국제아동기금)’후원자의 일원으로서 16억원의 기부금을 모금하여 후원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충분히 유엔에서 연설할 만도 했기 때문에 연설을 한 것이다.
또 며칠 전에는 일본에서 방송국 출연과 순회 공연을 하기 위하여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출국을 하려는데 갑자기 그날 아침 공연 취소 통보가 와서 출국을 하지 않았다는 뉴스가 나온다.
전 같으면 이런 뉴스 나와도 나는 모르는 일이었다.
공연 취소 이유가 BTS의 단원 ‘지민’이라는 가수가 입고 있던 광복절기념 티셔츠에 문제가 있어서 일본 우파들의 강력한 항의로 취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티셔츠의 등에 적힌 내용은 ‘애국심(PATRIOTISM)’,‘우리역사(OURHISTORY)’, ‘해방(LIVERATION)’, ‘한국(KOREA)’등의 연속문자 몇줄과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의 사진, 원폭 투하 사진 하나가 있을 뿐이었다.
일본 우파들의 항의 내용은 ‘원폭 투하 장면을 담은 사진은 원폭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준다, 반일감정을 조장한다’라는 것으로 우선해야 할 2차대전에 대한 책임과 반성은 없고 오로지 원폭의 피해만 강조한 것이다.
이런 공연 취소와 논란에 대하여 알게 된 BTS의 전 세계 팬클럽 ARMY들은 신세대로서 70여년 전 2차세계대전 때 일본이 저지른 흑역사에 대하여 거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이것은 일본의 잘못이 더 크고 BTS 들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항의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한다.
일본은 오히려 자국의 과거 악행에 대하여 잘 몰랐던 전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온통 까발려 지는 역풍을 단단히 맞게 된 것이다.
사실 이런 얘기들을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두 번째 단에서 밝혔듯이 그들 BTS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Burn The Stage: the Movie(이후 BTS 영화)'에 대하여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전에도 가끔씩 BTS에 관한 유튜브 동영상을 여러 개 찾아 본 적이 있었다.
BTS에 대하여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음악은 7080 포크송 세대인 나에게는 거리가 먼 음악이다.
좋게 말하면 몸이 들썩들썩하도록 흥이 나고 힘이 솟는 음악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귀에 와 닿지 않는 음악성이 먼 소음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재 전 세계 젊은이들을 미치게 하는, 대체가 불가한 BTS에 대하여 관심은 많이 생겼다.
그 BTS 영화를 보면 어째서 그런건지 세계적 인기의 이유와 나도 BTS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또 영화관은 가까이에 있고 비가 와서 별로 할 일도 없기 때문에 아침 늦으막히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낮 1시경 상영이므로 천천히 영화관으로 가면 될일이다.
드디어 영화가 시작이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처음 기대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줄거리가 없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내 취향과는 양 끝단 반대에 있는 음악이므로 내가 감동을 받고 즐기기에는 너무나 먼 거리가 있었다.
아마 이글을 읽게 되는 분들도 신세대는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므로 그 영화를 본다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
장면은 크게 몇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공연의 준비 과정, 공연 실황, 공연 후의 피로감과 고통, 그리고 휴식 시의 일상 등등
음악이고 영화고 내가 평가를 할 만한 수준은 못되지만 내 기대에 어긋나고 이런 것은 좀 얘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은
첫째, 7명의 BTS 단원 하나하나의 이름과 소개가 전혀 없다. 나는 유엔에서 연설한 리더 RM만 얼굴을 아는데 영화를 보고나면 그들 하나 하나의 개성을 이해하게 될 줄로 알았다.
(멤버 이름: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둘째, 가장 유명한 히트곡 하나라도 전곡 공연을 들려 주었으면 했는데 여러 곳의 공연 장면만 조금씩 조금씩 보여주어 잘 모르는 나는 다 그 노래가 그 노래 같았다.
셋째, 그들이 왜 전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유튜브에서 보면 그들의 공연을 보러 이웃나라 먼 곳에서도 오고 공연장 앞에 며칠씩 텐트지고 야영을 하기도 한다.
그들은 그들대로의 팬 문화가 있어서 같이 어울려 BTS의 춤과 노래를 따라 하기도 하고 정보도 주고 받으며 왜 그렇게 열광적으로 좋아하는지 얘기하는 것이 많이 나온다. 그런 장면도 좀 있었으면 했다.
넷째, BTS에 대하여 가장 인상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장면 중에 하나가 유엔에서의 연설이었다. 그 장면은 꼭 나올 줄 알았다.
시기적으로 촬영을 끝마친 후 일 수도 있는데 그런 때는 자막 설명과 스틸 컷 하나 정도만 넣어 줬어도 좋았을 것이다.
내 눈에 보기에는 그렇고 그런 비슷비슷한 공연 준비, 공연 실황, 공연 후의 장면을 너무 여러 번 보여 주어 식상한 부분이 있다.
처음의 기대만은 못하나 그런대로 한번 쯤은 보아도 좋은 영화였다.
평일 비오는 날 낮인 탓인지 90석인 좌석은 1/3 정도도 차지 않은 것 같았다.
개봉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 그래도 지금까지의 아이돌을 주제로한 음악 영화 중에서는 독보적 1위라고 한다.
오늘 인터넷 뉴스에 의하면 미국 시사주간지 'TIME'지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독자 투표에서 1위에서 10위 까지를 발표했는데 BTS가 1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태국의 동굴소년 구조단이 13%의 득표를 하여 2위에 올랐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 득표율에 그쳤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3%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눌렀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에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적이 있었고, BTS와 문대통령은 전에 'TIME'지의 표지 모델이 한번 씩 된 적이 있었다 한다.
BTS가 'TIME'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될 가능성은 높으나 이것은 단지 투표율에 의하여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참고용일 뿐으로, 실제로는 'TIME'지 편집국에서 선정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한국의 젊은이들!
※ 유튜브 동영상 링크 2개
https://youtu.be/ZKX6wytSdP0
https://youtu.be/ErsjsFpIz4s
# 예매용 영화 광고
# 영화가 종료된 후의 스틸 컷 몇개 - 상영 중 몇 컷 찍어 둘걸 생각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