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부회장이 된 양자의 전화를 받을때만 해도
날씨가 이렇게 추울줄 생각 하지 못했다.
더구나 할 일들이 계속 밀려 왔던 터라 ,
엊저녁 선자랑 호영이에게도 가지 않겠다고 했었다.
누가 이 나이에 산악회 일로 시간을 쓸수 있겠나.
나 같은 사람은 참석 해 주는 것이 도울 수 있는 길이라 생각 했는데.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더구나 무릎이 아퍼서 걷기도 수월하지 않은데~
좋아 하는 도봉산이라 해도 추운 날 차로 분당까지 가서 전철을
두번씩 갈아 타고 도봉산을 가다니.
아침에 딸을 회사에 데려다 주려고 나서는데 호영이 전화.
아무래도 가 보는게 좋을것 같단다.
자기 차로 갈테니까 준비 하란다.
세수도 안 했다니까 눈꼽만 띠고 가잔다.(히히!! 사실은 더 심한 말을 했징)
어쩌튼 양재동에서 선자를 태우고 잠시 돌아서 도봉에 도착하니 벌써 12시가 다 되었다.
둘은 친구들과 합류 하려고 산을 오르고
나는 내 자리에 (입구에서 조금 올라 간 화장실 앞이 내 자리다.)
스케치 도구를 펼쳤다.
날씨는 매웠지만 선인봉은 그 아름다운 모습을 깨끗이 들어내고 있었다.
선인봉을 두장 그리고 까치를 그리려고
자리를 비운 사이
멀리서 "현숙아!!" 부르는 소리.
늙은이 들이 목소리도 커! 히히!!
까치들이 모여 사는 곳을 알았으니
담에 그려야징.
함께 내려 와서 식사 할 곳으로.
참석 안했으면 클 날뻔.
1월이 생일인 나와 호영이를 위해서 함지박 만한? 케잌을 준비해 왔다.
그래! 재작년 12월에 케잌을 준비 해 와서 내 생일이라고 박박 우기며
"happy birthday"를 노래 부르던 때 보담은 훨~ 낫다.
그 다음 뒷풀이
사진을 보시고 즐기세요.^^
30여명이 참석 했습니다.
추신; 난 한잔도 안 마셨어. 왜냐구? 몰러~~
안 마심 노래 못 부르는것 알징?
그래두 한곡 불렀슈.
첫댓글 잘 놀구 들어간 날은 잠두 안오시나? 날세워 작업 하셨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