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사도행전 12,24─13,5ㄱ
그 무렵 24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면서 널리 퍼져 나갔다. 25 바르나바와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사명을 수행한 다음,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을 데리고 돌아갔다.
13,1 안티오키아 교회에는 예언자들과 교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르나바, 니게르라고 하는 시메온, 키레네 사람 루키오스, 헤로데 영주의 어린 시절 친구 마나엔, 그리고 사울이었다.
2 그들이 주님께 예배를 드리며 단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께서 이르셨다. “내가 일을 맡기려고 바르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나를 위하여 그 일을 하게 그 사람들을 따로 세워라.” 3 그래서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
4 성령께서 파견하신 바르나바와 사울은 셀레우키아로 내려간 다음, 거기에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건너갔다. 5 그리고 살라미스에 이르러 유다인들의 여러 회당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다.
복음 요한 12,44-50
그때에 44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45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46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47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48 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를 심판하는 것이 따로 있다.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 49 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친히 나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50 나는 그분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임을 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
수표를 제외하고 지폐로 된 우리나라의 화폐 중에서 가장 큰 액수는 오만 원 권입니다. 그런데 이 오만 원 권 한 장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100원 조금 넘는다고 하더군요. 이는 문방구에서 A4용지 복사 한 장 하는 가격인 100원과 얼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복사된 A4용지 한 장과 오만 원 권 한 장의 원가 가치는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무엇을 선택할까요?
아마 백이면 백, 모두가 오만 원 권 한 장을 선택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A4용지 한 장의 가치보다 오만 원 권 한 장의 가치가 훨씬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고 있기 때문에 똑바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앎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제 등산을 다녀오면서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녀온 산은 해발 20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 아주 낮은 산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산을 좋아하더군요. 저 역시도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어제 찾아갔습니다.
사실 반신반의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산은 어렸을 때 학교에서 소풍을 가던 곳이기에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목일에는 이곳에 와서 나무를 심어야만 할 정도로 벌거숭이 산이라는 기억만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의 초라했던 산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빽빽한 나무들로 인해 사람들이 사랑하는 아름다운 장소가 되어 있더군요.
만약 어렸을 때의 기억만 가지고 있다면 이 산의 가치를 계속 몰랐을 것입니다. 직접 등산을 하면서 보고 느꼈기 때문에 그래서 알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지요.
이처럼 알아야 그 가치도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알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절로 알 수 있을까요? 자기 스스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알기 위해 노력할 때 비로소 진정한 나의 앎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단순히 성당에만 간다고 주님을 알 수 있을까요? 그렇게 성당만 다니다보면 주님께서 어느 날 당신에 대해 직접 가르쳐 주실까요? 그래서 주님의 가치를 깨닫고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스스로 주님께 대한 관심을 갖고 알기 위해 노력했을 때 주님의 가치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당신에 대해 잘 알기를 원하십니다. 당신을 알고 당신을 믿음으로 인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 주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자신의 생각과 판단만을 내세워 주님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빛이신 주님이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이며, 마지막 심판 날에 우리의 구원을 결정하실 주님인데 말이지요.
주님의 가치를 제대로 깨닫기 위해서는 내가 주님을 더 많이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주님을 알 수 있게 하는 많은 방법들에 더 이상 소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계획한 삶을 기꺼이 버릴 수 있을 때, 우리를 기다리는 삶을 맞이할 수 있다(조셉 캠벨).
어제 등반했던 문학산 정상에서. 인천의 곳곳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비교는 행복에서 나를 멀게 만듭니다.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지옥은 ‘천국이 보이는 창문을 가진 지옥’이라고 합니다. 행복하고 풍성한 천국을 창문 너머로 바라보면서 자신의 불행을 곱씹어보게 하는 지옥이 가장 견디기 힘들 정도로 괴롭다는 것이지요. 생각해보니 정말로 그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악명 높은 감옥이 미국의 알카트래스 교도소라고 하지요.
얼핏 보기에 알카트래스 감옥은 휴양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항구도시 샌트란시스코를 끼고 있고, ‘금문교’와 2층으로 만들어진 ‘베이교’가 걸린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면서 수감생활을 한다면 호사스러운 감옥생활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밤이면 황홀한 야경을 보여주는 샌프란시스코를 바라 건너 지척에 두고 있는 알카트래스의 수인들은 갇혀 있는 자신들이 얼마나 불행한 지를 날마다 깨닫게 됩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그곳을 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그야말로 ‘천국이 보이는 창문을 가진 지옥’이 바로 알카트래스 감옥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가슴속에 그런 감옥을 가끔 품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바로 비교라는 것을 통해 우리는 감옥의 수감자가 되고 맙니다.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스스로 상처받고 열등감에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요?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비교하면서 지쳐 절망에 빠지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았을까요?
행복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주님의 큰 선물입니다. 하지만 비교하는 순간, 행복이라는 선물은 내 곁을 떠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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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금을 담으려면 은을 버려서 비워야 담을 수 있다고하지요,
오늘 주님의 말씀 새기며 비우는 연습을 해봐야겠어요,
신부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주님을 알기 위하여 주님을 알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겠네요~~~
성경필서도 계속 이어가고, 성체조배도 더 자주...또...감사합니다. ^^
주님 오늘도 당신을 알아가는 하루를 허락하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빛이시고, 바위이시고, 성채이시고, 진리이시고, 해결사^^시고~~ 그런 주님을 매 순간 바로 알고 그분께서 제시해 주시는 이정표 따라 산다는 것은 비교하며 지옥에서 천국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랑하며 사는 것이겠지요. 주님 오늘도 사랑하며 살게 도우소서. 감사히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아멘! 항상젛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사랑하며 지낼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 특히 부부 사이에 비교란 싸움의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께온전히의탁하며`주님사랑에`싱그러움을먹고`아름다운희망을`주님께헌신하는`날이면좋겠습니다
행복을가진사람은`내것을사랑하는사람이라고했던가요~좋은하루되세요
나와 남을 비교하지 않고, 제 마음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마음공부 하겠습니다.
주님을 깊이 만나기위해 꾸르실료 가는데여~~ 가슴이 설레이네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주님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안에서 오늘 하루도 미소를 띄우는 날이 되길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맞는말씀!! 근데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저입니다.에휴~ ㅎㅎ
신부님..오늘 말씀도 감사합니다.
매일 접하는 신부님 강론이 주님을 더 잘 알게 해 주셔서 늘 감사 합니다.
만족할 줄 모르는 욕심을 버려야는데...이것 또한 쉽지만은 않네요.
생각만이라도 노력중입니다...^^
꾸벅~~기쁨가득한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멘~~버려야만 하는 것인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는게 욕심인것 같습니다..
신부님 항상 감사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수고하시는 신부님을 위해서도 기도드리겠습니다.
아타나시오 ㅎㅎㅎ 나타나시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입니다.
신부님의 강론 말씀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새벽묵상글로 아침허기를 채웁니다 신부님께 자동으로 감사!!^^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아멘
감사 합니다^^ 제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
무엇이 욕심인지 저의 마음과 머리속에 꽉들어차 있는 모든것 내려 놓을수 있담
얼마나 좋을까요. 잠시 들을수 있는 시간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