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회 4월30일 국회의사당 잔디광장서 점등식
2015년 첫 점등식 가진 이후 올해로 10번째 행사
총무원장 진우스님 “부처님 가르침으로 화합과
통합 정치를 펴겠다는 서원 봉축탑에 담아 달라”
정각회 ‘천년을 세우다’ 기금 300만원 전달
국회 정각회는 4월30일 국회의사당 중앙 잔디광장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 주호영 정각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님오신날 봉축탑 점등식을 거행했다.
불기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도
국민행복과 불교중흥을 발원하고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기원하는
봉축탑이 환하게 불을 밝혔다.
불자 국회의원들의 신행모임인 국회 정각회는 4월30일 국회의사당 중앙 잔디광장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기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탑 점등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2015년 5월 국회에서 첫 점등식을 가진 이후
올해로 10번째를 맞아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봉은사 유마힐합창단의 ‘꽃바람 부는 사월초파일’ 식전 공연에 이어
한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으로 시작됐다.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이라는 힘찬 구호 소리와 함께 봉축탑이 환하게 불을 밝혔다.
올해 국회의사당을 밝힌 탑은 국보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을 재현한 작품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등불로 삼아 국민행복을 발원하는 뜻이 담겼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격려사.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격려사에서
“세상을 밝히는 오색빛깔 연등이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듯
바람을 따라 춤추며 신록과 함께 거리를 장엄하고 있다”며
“봄기운 넘치는 오늘,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봉축탑을 밝히니
국가 번영을 위한 희망의 등불이 켜진 듯 하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의 빛으로 오신 부처님께서는 무명에 빠진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동체대비 원력을 세우셨다.
그러나 탐욕에서 비롯된 갈등과 분열, 오만과 이기심은
우리 사회를 더 깊은 어둠에 빠트리고 있다”면서
“부처님께서 온 마음을 다해 정성스럽게 공양하는 한 개 등불은
만개 등불보다 값지다 하셨 듯,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펴겠다는 간절한 서원을 봉축탑에 담아 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21대 국회는 각종 전쟁과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팬데믹 속에서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이 새로운 시대로 전환되는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며
고난 속에도 사회 안정과 국민 평안을 위해 진력한 국회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리고,
남은 기간 21대 국회가 화합을 향한 공덕있는 정진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정각회장 봉축사.
김진표 국회의장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주호영 정각회 회장도 이날 봉축사를 통해 “등을 켜니 밝은 불이 들어오면서
환희심이 나고 날이 어두워질수록 훨씬 더 선명하고 밝게 빛나고 있다”며
“여의도를 지나는 많은 사람과 높은 빌딩에서 내려다보는 이들이
등의 불빛을 보고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고 부처님이 염원하셨던
정토세계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탑을 세운 의미가 국민 가슴에 아로새겨 지고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는
국회의 협치, 상생의 바람도 탑에 들어있다고 본다.
국민들 걱정을 덜어주고,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국회가 되는데
이 탑이 상징적인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축사에서 “대반열반경에 따르면 부처님께선
나라가 쇠퇴하지 않는 법에 대해 정기적으로 모이고 자주 모이며,
화합해서 모이고 화합해 해산하고 화합해 업무를 보라고 하셨다”며
“우리 국회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300분의 국회의원들 뿐만 아니라
국회사무처,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국회미래연구원 등 전문성 있는 입법보좌기관들이 있고
우리 국회도 마음을 열고 화합해 토론하는 문화를 활성화한다면
대한민국을 보다 부강하게 하고 국민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가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대화하고 타협하고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합의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시행하고 또 토론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런 문화가 22대 국회에서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정각회원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국회 정각회는 이날 청년 전법 활성화를 기원하며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기금을 전달했다.
법회에 참석한 김진표 국회의장과 주호영 정각회장 등이 삼귀의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점등식에 참석한 정각회 회원들 모습.
주호영 정각회장은 이날 청년 전법 활성화를 기원하며
‘천년을 세우다’ 기금으로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및 종단협 부회장단,
주호영 정각회 회장, 이원욱 정각회 명예회장, 이헌승 정각회 부회장, 김형동 정각회 간사,
서영교, 이만희, 윤건영 의원, 백재현 국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점등식 이후 찍은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