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으로 금요일,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뉴욕 양키즈의 1루 주루 코치였던 리 마질리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생애 첫 번째 빅리그 감독직을 맡게 된 마질리는 올해 48세이며 볼티모어 구단과 2년 계약을 맺었으며 2006년 클럽 옵션도 포함됐다. 계약 후 마질리는 생애 최고의 날이라며 열정을 가지고 감독직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볼티모어 이적을 허락해준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양키즈 구단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도.
마질리는 양키즈 산하의 싱글A와 더블A에서 3년간 지도자 생활을 한 후 지난 4년간 양키즈의 1루 주루 코치를 맡았고 그 기간 동안 팀은 해마다 디비전 타이틀을 획득했다. 반면 그의 현역 시절은 14시즌 동안 통산 타율 .259에 93홈런, 460타점으로 평범한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이로써 마질리는 무너진 볼티모어 구단을 일으켜 세워야하는 무거운 임무를 지게 됐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71승 91패에 그치며 또 다시 AL 동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선두 양키즈와는 무려 30게임차. 그러나 마질리는 “볼티모어는 절대 리빌딩을 추진 중인 팀이 아니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팀 재건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볼티모어의 공동 부사장인 마이크 프레그난과 짐 배티는 8명의 새 감독 후보와 인터뷰를 하며 적임자를 물색해 왔다. 이중엔 전 보스턴 감독 그레디 리틀과 올해 명예의 전당에 피선된 에디 머레이 등이 포함됐었다. 이날 프레그난 부사장은 “모든 후보들이 자신들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팀의 감독으로는 마질리가 적격이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