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졌는데 여전히 ‘이중턱’… ‘스트레칭’ 해보세요
다이어트를 해도 턱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근육 탄력이 떨어졌거나,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침샘비대증이거나, 무턱이라서 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턱살은 인상을 좌지우지한다. 턱선이 없어 보여 답답하고 둔해 보일 수 있다. 얼굴도 커 보이고, 나이도 들어 보인다. 그러나 턱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턱살만큼은 빠지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왜 그런 걸까? 어떻게 빼야 할까?
◇근육 탄력 떨어졌다면, 스트레칭해야
턱에만 살이 있다면 근육 탄력이 떨어진 건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보통 노화돼 지방세포와 근육이 이완되며 발생한다. 이땐 스트레칭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허리와 목을 곧게 편 상태에서 머리를 뒤로 젖힌다. 입술을 10초간 쭉 내밀었다가 고개를 천천히 내린다. 이 동작은 턱살 제거는 물론 얼굴과 목의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공을 턱밑에 고정하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테니스공이나 야구공 같은 동그란 모양의 물체를 턱밑에 고정한 후 턱으로 공을 30초간 꾹꾹 눌러준다. 이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힘을 많이 줄수록 턱살 제거 효과가 크다. 심하지 않은 이중 턱살은 꾸준한 지압으로 개선할 수 있다. 눈썹 위, 눈 아래, 콧방울 옆, 입술 끝, 볼 중앙 광대뼈 아래, 귀 옆 등을 양쪽 중지 끝으로 꾹꾹 눌러주면 된다. 아침저녁으로 거울을 보면서 각 부위를 10~20회 반복해 눌러준다.
◇거북목 심해도 턱살 잘 쪄
거북목이 심해도 턱살이 많을 수 있다. 우리 목뼈는 알파벳 'C자' 모양이어야 하는데, 나쁜 자세 등으로 1자나 역 C자로 변형될 수 있다. 이때 마치 거북이처럼 목의 중심이 몸 앞쪽으로 나오게 돼, 이렇게 변형된 목을 거북목이라고 부른다. 목이 앞으로 쭉 빠지면 턱 아래 근육이 약해져 지방이 쌓이기 쉬워진다. 거북목이 만성화되면 목 길이는 짧아지고 폭은 넓어져 이중 턱살이 더 심해 보이기도 한다. 거울 등으로 자신의 자세를 살펴보거나, 타인에게 물어 거북목이 심하다면, 먼저 거북목부터 개선해야 한다. 거북목을 교정하려면 평상시 목이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무 컴퓨터 모니터 위치를 높여, 화면이 가운데 시선보다 아래로 15~30° 정도에 머물도록 조정한다. 거리는 60~80cm가 적당하다. 앉아 있을 때는 누군가 정수리 부근에서 머리를 잡아당기고 있다는 느낌으로 등허리를 쭉 펴는 자세를 유지한다. 거북목을 교정하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는 것도 좋다. 앉거나 선 자세에서 손가락을 턱에 대고 뒤로 밀고 2초 정도 유지한다. 50회 정도씩 반복하면 된다. 이때 등뼈는 반듯하게 세우고, 시선은 정면을 바라본다.
◇갑자기 턱살 많아졌다면, 침샘비대증 의심
어느 날부터 갑자기 유독 귀밑과 턱 밑만 불룩 튀어나왔다면 '침샘비대증'일 수 있다. 침샘비대증은 다양한 이유로 침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침샘이 부어오르는 질환이다. 보통 과식을 했거나,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거나, 지나친 음주·흡연을 했거나 억지로 구토했을 때 침샘이 자극돼 생긴다. 침샘은 크게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 등으로 나뉘는데, 특히 귀밑샘이 침샘 중 가장 크다. 귀밑샘이 비대해지면 귀의 앞쪽부터 아래까지 넓게 붓는다. 얼굴이 커 보이고, 각져 보이게 한다. 턱밑샘은 그다음 큰 침샘으로, 턱 중앙 아래쪽에 있다. 이 침샘이 부었을 때 목의 양쪽이 늘어나 턱살이 유독 많아 보일 수 있다. 침샘비대증은 미용상 문제도 유발하지만, 목을 지나가는 혈관을 눌러 두통, 코골이, 수면무호흡증도 일으킬 수 있다. 치료하려면 먼저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 한다. 교정 후에도 침샘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보톡스 시술로 침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턱뼈 형태가 원인일 수도
어릴 때부터 체중이 정상이어도 턱살이 많았다면, 턱뼈 형태가 원인일 수 있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매우 작은 무턱이 대표적이다. 옆 모습을 봤을 때 아래턱이 위턱보다 작고 뒤로 들어가 있어 턱살이 두드러져 보인다. 무턱은 교정술로 치료할 수 있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