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치중테니스센터 센터코트에서 열린 2010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즈 ATP1000시리즈에서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던 1번 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오스트리아에 위르겐 멜처에게 발목을 잡히며 패해 상하이 마스터즈 최대 이변으로 떠올랐다.
나달은 14일 마스터스 16강전에서 기대와 달리 멜처에게 첫 세트부터 1-6으로 밀린 뒤 2세트 6-3으로 만회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3-6으로 패해 세트 스코어 1-2로 패했다.
멜처는 초반부터 강력한 스트로크를 무기로 빠른 발을 자랑하는 나달이 공을 정확히 리턴 하지 못하도록 구석구석에 샷을 명중시켰고, 절정의 컨디션으로 어떠한 샷을 날려도 위력적으로 날아가 나달을 상대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멜처는 3세트 5-2(40-15)상황에서 들어온 공을 아웃으로 콜해 경기가 끝나지 못한 것을 두고”난 경기 종료 5분전에 승리의 기쁨을 먼저 맛봤어야 했지만 그때 내가 승리를 거둘지 알고 있었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재팬오픈에서 우승한 나달은 바쁜 일정 탓에 체력 소모가 커 3회전 탈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달은 경기 뒤 "매주 우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평상시와 좀 달랐다"고 말해 실수연발 패배를 자인했다.
또 다른 우승후보로 불리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레이(영국)가 승리를 거두며 8강에 합류해 재미를 더했다.
머레이는 제레미 사디(프랑스)와 경기에서 2-0(6-3 6-4)로 승리는 거두었지만 판정과 자신의 플레이에 불만족스러움을 나타냈고, 조코비치는 프랑스의 리샤르 가스케에 2-0(6-1 6-1)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15일 열리는 가르시아 로페즈(스페인)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중국 투어 2연속 우승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반면 페더러는 아직 강한 상대를 만나지 못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어 왔지만 8강전에서 스웨덴의 로빈 소더링과 만나며 결전을 예고했다.
15일 중국 상하이의 날씨는 맑으며 돔으로 만들어진 센터코트는 지붕을 개방하며 치를 예정이고 첫 경기 머레이와 송가 경기를 시작으로 조코비치, 멜처, 페더러 경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14일 테니스코리아와 하나투어의 상하이 마스터즈 투어단은 오전 선하 테니스코트에서 게임을 즐긴 뒤 오후 경기장으로 이동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람했다.
상하이=김정환 기자
Shanghai Rolex Masters Shanghai, China Type: Men's Surface: Ha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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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위르겐 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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