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형제자매처럼 지내고 있는 주변의 이웃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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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23/연중 제16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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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 12장 46-50절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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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들의 일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들’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왜 ‘이들’을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라 말씀하셨을까요? 우리는 너무나 다른 마음과 생각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자신의 세상으로부터 탈출하여 하느님 말씀으로 우리 각자의 마음과 생각을 채울 때, 우리는 객관적 진리를 깨닫게 되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신비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타인을 새롭게 이해하고 그 이해는 관용의 폭을 넓힙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하느님의 거룩한 은총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 중심으로 서로 사랑하며 일치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게 우리 공동체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안에서 활력을 얻습니다. 이 사람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고 그것이 곧 ‘교회’입니다. 우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형제님, 자매님’ 하고 서로를 부릅니다. 이것은 단순한 부름이 아니라, 하느님 말씀으로 하나가 되려는 공동체의 부름이자 서로의 존중과 사랑을 담은 행동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우리를 부르셨고, 당신 안에서 하나가 되길 바라고 계십니다. 우리를 당신 안에 불러주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이웃 사랑을 계속 실천해나가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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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혁 세례자요한 신부(서울대교구)
생활성서 2024년 7월호 '소금항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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