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3명서 86명으로… 시골학교 살린 '춤바람'입력 2018.08.17 03:00 폐교 위기 전주 원동초등학교, 도시 학생 몰려오는 꿈의 학교로 1~2학년은 발레를, 3~4학년은 한국무용을 배운다. 5~6학년은 현대무용과 골프를 배운다. 서울에 있는 명문 사립초가 아니다. 한때 학생 수 3명으로 폐교 위기에 처했던 전주시 외곽 원동초등학교 얘기다. 올해 이 학교 학생은 86명이다. 전주시에서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30분 이상 타고 온다. 시골 학교에 '춤바람'이 불면서 일어난 변화다. 도시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올해 1학년만 35명이 입학했다. 직전 해보다 19명이나 늘어났다. 폐교 위기 이후 처음으로 한 학년을 2개 반으로 나눴다. 1학년 학부모 정하나(39)씨는 "근처 초등학교 4곳을 돌아다니면서 비교해봤는데 원동초가 춤을 통해 '몸으로 표현하기' '스트레스 풀기' 같은 체험활동이 다양했다"고 말했다. 원동초는 2013년 폐교 위기 농촌 학교를 인근 학군과 묶어주는 '공동통학구역(어울림학교) 제도'가 도입되면서 학생 수가 반짝 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시내에 새 초등학교가 문을 열자 학생 수가 2016년 60명대로 다시 줄었다. 2015년 원동초에 부임한 홍애경(56) 교장은 결국 교육 콘텐츠를 차별화해야 한다고 봤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무용' 분야였다. 홍 교장은 문체부 '예술꽃씨앗학교' 사업에 공모했다. 문체부가 전교생 400명 이하 학교에 4년간 예술 교육비 2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홍 교장은 "몸을 쓰는 무용이 학교 폭력을 줄이고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태까지 예술꽃씨앗학교에 무용으로 선정된 학교가 없어 뽑힐 확률이 높다고 봤다"고 했다. 예술꽃씨앗학교가 시작된 2008년 이후 '무용'으로 선정된 학교는 원동초뿐이다. 주변에선 " 강당도 무용실도 없는 시골 학교가 기적을 이뤘다"고 했다. 지난달 원동초에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강당이 생겼다. 지난 10일 새로 생긴 강당에서 열린 여름 캠프 '두근두근! 춤선물' 행사에선 학부모와 학생들이 어우러져 춤을 추는 장관이 연출됐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원동초는 공동통학구역 학교 중에서도 학생 수가 수십 배 늘어난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했다. '함께해서 더 즐거운, 텃밭요리 가족파티'-전주원동초등학교 [전라북도교육청]
게시일: 2014. 10. 13. '함께해서 더 즐거운, 텃밭요리 가족파티'-전주원동초등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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