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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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비롯됨이 있는 법[有始法]도 역시 삿된 소견이므로
마땅히 깨뜨려야겠지만,
무엇 때문에
단지 비롯됨이 없음을
깨뜨리는 것만을 말씀하는가?
[답]
비롯됨이 있다면
이것은 크게 미혹된 일이다.
그것은 왜냐하면,
만일 비롯됨이 있으면
처음에 받은 몸은 죄와 복의 인연이 없는데도
행복하거나
불행한 곳[善惡處]에 태어나기 때문이다.
만일
죄와 복의 인연에서 태어났다면
처음 받은 몸이라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만일 죄와 복이 있다면
그 앞의 몸에서
나중의 몸을 받은 것이 되기 때문이다.
만일
세간의 비롯됨이 없다면 이러한 허물이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보살은 먼저 이미
이 추악한 사견을 버리나니,
보살은 항상 비롯됨이 없음을 가지고
중생을 생각하는 일을 익히기 때문에
비롯됨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항상 인연의 법을 행하기 때문에
법에는 비롯됨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아직은
일체지(一切智)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혹은 비롯됨이 없는 가운데 착오가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무시공을 말씀한 것이다.
또 비롯됨이 없는 것으로
이미 비롯됨이 있는 것을 깨뜨렸다면
공으로써 비롯됨이 있는 것을 깨뜨릴 필요가 없다.
그런데 지금은
비롯됨이 없는 것을 깨뜨리고자 하는 까닭에
무시공을 말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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