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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19. 11.17(일) 09;30-14;30 ★코스; 경의중앙선 곡산역-도촌천- 장항천- 한류천- 한류월드로- 일산 호수공원- 한류천- 대화입구 사거리- 대화동레포츠공원- 덕이삼거리-일산지하차도 사거리- 일산역- 풍산역- 백마역- 곡산역(40km) ★참가; 쉐도우(명수), 홍토마(홍찬), 아스트라 전(인구), 스머프 차(성근) -일산 호수공원의 만추 풍경- 일산은 개발하기 이전에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지는 도농복합도시로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 태어났다. 일산은 스머프 차의 어머니 고향이기도 하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듯이 자주 왕래했던 한적한 시골 동네였다. 오래간만에 일산을 방문하게 되어 감회가 깊었다. 이번 라이딩은 경의중앙선 곡산역에서 하천을 따라서 일산호수공원과 경의선 숲길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대략 40km이다. 하늘은 흐리고 을씨년스런 날씨였다. 곡산역에서 도촌천으로 접어들고 하천둑과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한적한 농촌 풍경들이 펼쳐진다. 도촌천은 고양시 중심부를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으로, 견달산 골짜기를 타고 내려온 작은 개울이 동쪽으로는 나지막한 야산과 농경지가, 서쪽으로는 경의선 철길 너머 백석마을 아파트 단지가 펼쳐진 풍경 사이를 지나 장항천과 합류한 후 신평배수펌프장 앞까지 이어진다. 하천은 물과 바람이 함께 흐르는 도심의 숨길이며,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해 준다. 도촌천을 벗어나자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장항습지 탐방지원센터에서 숨고르는 사이에 쉐도우(명수)가 불현 듯 나타나 깜짝 놀랐다. 고양멱절산 유적지로 가는 방향은 두갈레 길인데 쉐도우의 선견지명으로 빠른 시간내 만난 것이다. 어찌나 반가운지 안아주고 싶었다. 장대들길과 멱절길을 따라가면 고양 멱절산유적지에 당도한다. 고양 멱절산유적지는 한강 하구에 위치한 한성백제 생활유적지로 서해로 나가는 주요거점이었다. 멱절산은 평야 가운데 작은 동산처럼 보이지만 원래 한강둑을 쌓기 이전에는 한강변 늪지에 있던 작은 섬이었다. 당나라와 활발하게 무역을 했을 뿐만아니라 중계무역 역할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류천 수변공원에서 육교를 지나면 일산호수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일산 호수공원은 울창한 숲과 산책로, 자전거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을이 저물고 비바람이 불고있지만 알록달록한 단풍잎이 아직도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추억을 남기려고 셔터소리가 분주하였다. 자전거여행은 시간의 여유를 두고 느림의 미학(美學)으로 풍경을 음미하고 맛집을 찾아 즐기는 것이 아닐까 생선구이 전문집인 어랑에서 삼치구이와 고등어구이, 알탕으로 미식을 즐기면서 정겹게 말품앗이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쉐도우(명수)가 솔선수범하여 유사하였다. 비는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라이딩을 계속할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멈출것일가 기로에 서있었다. 쉐도우와 아스트라 전(인구)은 끝내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홍토마는 대장의 의사에 따르겠다고 하였다. 대장인 스머프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쉐도우가 먼저 나서서 함께 가겠다고 하자 아스트라 전(인구)도 합류하였다. 대장의 뜻에 따르자 가뭄에 단비 만난 듯 기뻤다. 한류천으로 재진입하고 킨텍스 수변공원을 거쳐 대화마을 입구삼거리에서 대화천으로 들어서면 덕이삼거리와 일산지하차도 사거리에 이른다. 경의선 숲길로 들어서자마자 정자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였다. 단풍잎들이 지면에 레드카펫처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가을이 이제 우리 곁을 떠나가고 있는 풍경이다. 아쉬워하면서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담고 있는 만추 풍경이다. 경의선 숲길을 따라가면 구일산역이 나온다. 구일산역은 간이역이었다. 스머프 차가 중학교 시절에 자주 왕래한 역이었다. 아직도 그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향수심을 자극한다. 경의선 숲 자전거길은 가을이 가장 아름답다. 울긋불긋한 단풍 나무 잎들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자주 페달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내 마음까지 예쁜 가을이 스며들어와 행복을 가득 채워준다. 일산역을 지나면 밤가시 마을에 이른다. 정발산 북쪽에 위치한 밤가시 마을은 스머프 차 어머니의 고향이다. 밤가시에는 밤나무가 많았다. 동내 아이들과 어울려 밤따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추억의 현장들이 다 사라졌다. 빛바랜 사진만이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구 백마역 앞 카페골목은 1970-80년대엔 대학생들의 단골 MT, 데이트 장소로 애용되던 곳이었다. 백마역 주변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들어서 있어 청춘 남녀들에게는 가장 인기있는 낭만적인 장소였다. 타오르는 모닥불의 불꽃과 통기타 연주와 함께 울려퍼지는 노랫소리는 서울행 막차가 올 때까지 이어지곤 하였다. 오늘의 백마역은 더 이상 추억과 낭만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백마역에서 300m 거리에 있는 애니골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들어서 있다. 비를 촉촉히 맞으며 유유자적(悠悠自適)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추의 정취에 흠뻑 빠지다 보니 어느새 곡산역에 당도하였다. 온유돈후(溫柔敦厚)한 동기생들과 함께 하는 자전거 여행은 언제나 즐겁고 재미가 쏠쏠하다. 녹슬어 가는 인생에 심신상인(心心相印)들과 함께 두바퀴에 뜨거운 열정을 품고 만추의 낭만을 즐기는 하루가 참 행복하다. 가을비가 줄기차게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동행한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대열잔차 브라보! 경의 중앙선 곡산역에서 출발전 쉐도우(명수)의 전화소리에 도촌천에서 잠시 대기 중 |
장항습지 탐방지원센터에서 휴식
신출귀몰한 쉐도우(명수)와 장항습지탐방지원센터에서 합류
고양멱절산 유적지; 한강둑이 조성되기 전에는 한강의 섬이었다
아직도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한류천변길을 따라서
약 한 달만에 라아딩하는 역마직성 쉐도우(명수)
한류천 수변공원의 만추 풍경
쉐도우(명수)와 함께 4대강 발원지부터 완주한 베테랑 홍토마(홍찬)
한류천 수변공원 광장
사진 뒤로 보이는 무지개 모양 육교를 건너면 일산호수공원으로 진입 가능하다
일산호수공원 자전거도로 '가을 단풍이 저물어가고 있다'
일산호수공원의 만추 풍경
궁등이에 비파소리가 날 정도로 일상을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스트라전(인구) '일산호수공원에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식당으로 향하는 모습
어랑 생선구이 식당; 일산호수공원에 오면 이 식당에서 식사하곤 한다
대원들의 흐뭇한 표정; 여행의 즐거움은 먹는 재미
삼치(특)구이가 먼저 나오고 고등어구이,알탕은 그 다음에 나왔음
식후에 식당에서 잠시 대기하면서 세찬 가을 비를 맞으며 라이딩을 계속 할 것인가 고민 중
일산호수공원에서 한류천으로 연결된 육교로 진입하는 홍토마
경의 중앙선 일산 숲길 초입 정자에서 휴식
경의 중앙선을 따라 연결된 숲길의 만추 풍경, 화려한 가을색이 지고 조락의 계절로 들어서고 있음
경의중앙선 숲길 중 일산역과 풍산역 사이의 가을풍경이 백미
대원들이 사진 찍는 도중에 잠시 멈춘 쉐도우(명수)
구 백마역 앞 카페골목은 1970-80년대엔 대학생들의 MT,데이트 장소로 유명하였음
경의중앙선 곡산역에서 상황종료(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