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FENDI 패션쇼 관련 수행통역으로 일하기 전날인
6월1일 친구한테 급하다며 연락이 와서 하게 된
거래처 손님 관광시켜주기 알바ㅋㅋㅋ
점심은 친구네 회사 사장과 실장님 등
회사사람들이랑 먹고 나는 오후부터 저녁때까지 대충 봐가면서
서울 구경도 시켜주고 놀아드리는 거였음ㅋㅋㅋ
그리고 20만원 받았땁!!!!!!!!!!!!!!!!!!!!!!!!
사실 지금까지 했던 당일 치기 통역알바중 가장 쎔!!
이래서 인맥이 좋은거!!!!!!!!!!!!!
일단 사장님은 한국인이라 내가 막 스케줄을 몇시부터 몇시까지 어디
이런식으로 조목조목하길 원하셨지만,
사실 난 거래처 손님의 스타일 성향 나이 전혀 알지 못했기에
가볼만한 곳들을 내가 정리해서 (내가 설명할수 있게 자료 조사도 곁다리로함ㅋㅋ)
돌아다니면서 또 시간 봐가면서 조율함^^
영어 한마디 못하는 실장님이 따라와서 조금 부담스러울뻔했으나
그래도 그 덕분에 교통비/입장료/저녁 등 내가 처리하기 곤란해서 물어보려고 했던
그런 지출들을 처리해주심ㅋㅋㅋㅋㅋ
일단 내가 꼽은 갈만한 곳으로는 일단 경복궁, 인사동, 청계천, 남산, 명동
대략 이정도였는데 저 실장님이 창덕궁의 특히 비원(후원)을 너무 강력추천하시길래
전날에 정보 알아보느라 혼났어ㅠㅠㅠㅠㅠ
나 외국살다와서 사실 한국사 잘 모르는데(그래도 임진왜란은알아ㅋㅋㅋㅋㅋ)
찾다보니깐 정말 내가 몰랐던 우리나라 궁전들에 얽힌 슬픈 역사도 알게되고...오히려 공부가 되서 좋았어!!
창덕궁은 경복궁이 임진왜란때 왜놈으로부터 거의 다 불타버리면서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기 전까지 정궁역할을 해왔다는 사실!
그리고 조선의 궁궐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님이 거처했던 궁궐이기도하고
한국 궁궐 건축의 비정형적 조형미를 대표한데ㅋㅋ
무엇보다도 조선의 궁궐중의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전 되기도 했고
97년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 등록하기까지!!!!!!!!!
일단 관람시간은 9시부터 6시반까지 (5시반까지 입장)
그리고 관람요금 성인은 3천원이였엉
도착하자마자 입장권을 실장님이 사시는 틈을 타서
나는 정문 사진을 멋지게 뙇ㅋㅋㅋ
사실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우리가 달려간곳은 바로 후원이야ㅠㅠㅠ
후원은 창덕궁 북쪽, 뒷쪽에 있는 정원 비원, 북원, 후원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나봐..
암튼 하루에 들어갈수 있는 인한이 제한되어있어서
마지막 관람시간인 4시30분을 맞추기 위해서 우린 전속력으로 달렸ㅋㅋㅋㅋㅋ
난 정장에 구두까지 신었었다고ㅠㅠㅠㅠ (창덕궁 도착시간은 4시23분!뚜든!!!)
암튼 이게 바로 후원앞에 도착해서
거기서 또 따로 표 끊어야 되는거 알아 언니들? ㅠㅠㅠㅠㅠㅠ
후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추가로 5천원을 내고
제한된 시간에 제한된 인원들과 함께 그래도 한국 가이드와 함께 들어갈수있음!
우린 4시반부터 6시반 마지막 타이밍에 성공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 이제부터 투척할꼐..
그러다 기억나는 설명들도 쓸께
사실 역사 얘기가 엄청 나게 많긴 했는데
내가 못알아들어서 많이 미쓰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
한국역사 너무 어려워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관람객들이 직접 마루바닥을 체험할수 있게끔
개방해놓은 체험용 마루? 정자? 궁?ㅋㅋ
이 각도가 후원의 대표적으로 많이 찍히는 사진 구도래
근데 정말 날씨도 좋았고(조금 덥긴했지만)
여기서 옛날 임금님이 산책도 하고 시조도 읊었던 공간인데
곳곳에 운치있는 정자랑 연못이 너무 아름다웠음ㅠㅠㅠ
이건 왜 찍었냐면ㅋㅋㅋ
저 두개의 계단 가운데 또 이상한 계단이 있잖아?
이게 바로 가마 용 계단이래ㅋㅋㅋ
난 너무 귀여워서 바로 사진찍었어ㅋㅋㅋ
그리고 사대부 집처럼 똑같이 지어서 안채는 부인들과 여자들만 드나들고
이 사랑채(오른쪽 건물)은 남자들만 드나들었다는데
그래서 처음에 집에 들어가는 문은 같아도 들어가자마자 하인들이 쓰던 방들이
문 주위에 양쪽으로 있고 그 앞으로는 두개의 문이 있었엉ㅎㅎ
지금 이 사진에 저 쪼꼬만 쪽문은 바로 여종들이 쓰던 문인데ㅋㅋㅋ
남여가 유별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손님들이 초대되서 오면
당췌 몇명이 온지 모른데ㅋㅋㅋ
그래서 여종들이 쪼르르 저 문으로 들어와서 (매우낮음;;) 신발 수를 세서
그날 몇명의 손님이 왔는지 파악해서 손님상을 차렸다고 하더라고ㅋ
마치 그림속의 그림같고
내가 투어시켜주던 외국인 손님은 이 모습을 보고 '거울'이라 표현했어
진짜 듣고보니 거울같애 ㅋㅋㅋㅋㅋ
참고로 이거는 방안의 창문들을 열어놓은 방모습이야!!!
이 정원에는 300년 넘는 정원도 있고 사실 예전엔 전면적으로 개방했었었는데
너무 심하게 훼손되는 바람에 76-79년까지 복원 사업을 진행했고
79년도부터 다시 사람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데ㅋ
그치만 후원의 일부 지역은 역시나 아직도 비!공!개!
자연과 하나되는 정자..
이게 가장 오래됬다는 나무였는데
거의 관람 마지막에 나옴ㅎㅎ
진짜 자태가 멋져서 우와 밖에!!!
이건 직접 봐야되ㅠㅠㅠ
사진으로 담는데는 한계가 있음....
그리고 자세히 보면 지붕 위에 동물들이 뙇!!!!
귀염돋아서 찍었는데 에잇 역광이야 구려ㅋㅋㅋ
이 장면은 어디선가 많이 본거 같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드라마에서 많이 본거 같다고 했더니
실제로 드라마 배경은 아니고ㅋㅋㅋ
이걸 본따서 똑같은 세트를 지어서 드라마를 찍는다고 실장님이 부연설명해주심
그리고 1품부터 9품까지
신하의 등급에 따라서 저렇게 구분지어서 섰나봐
정팔품 보이지?
이렇게 급하게 후원구경을 한 1시간 40분 하고 나머지 20분 짜투리는
창덕궁 곳곳을 돌아다니고
(이곳에 1983년도까지 덕혜옹주가 살았대 실제로!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죽어서 정신적인 질환을 앉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서 살았었나봐ㅠㅠㅠ
매우 최근의 일이라 좀 신기했어, 믿기가 힘들었고ㅠㅠ)
* 여기서 잠깐
옹주와 공주의 차이?!
공주는 처의 자식들이고 옹주는 첩의 딸이래ㅠㅠㅠ
저렇게 구분지어서 불렸나봐~
원래는 창덕궁 구경하고 바로 남산가려고 했는데
지나가다가 광화문을 그냥 갈 수가 없어서 잠깐 사진 찍고 돌아다니려고했는데..
거기서 또 무슨 축제기간이라고 전통춤도 추고 여러가지 공연들을 하길래
앉아서 보다가 시간 다갔음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저녁먹고 땡!
청와대가 보이던 광화문 광장
근데 사실 이날 대학생들이 시위하는 바람에
곳곳에 경찰이 너무 많았어ㅠㅠㅠㅠㅠㅠㅠ
되게 궁금해 하더라고 손님이!
우연히 지나가다가 보게 된 현대무용 공연
그리고 강강수월래~
이건 마지막으로 봤던거!
언니들이 여리여리하고 이뻤어
돌고 돌고 또 도는 강강 수월래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친구도와준답시고 했던 통역&관광 알바에
창덕궁과 비원도 구경해보고
그걸 또 외국인한테 보여주려면 내가 좀 제대로 된 설명을 해줘야될거 같아서
열심히 찾아서 공부했더니 오히려 나한테 더 좋았던거같애ㅎㅎㅎㅎ
돈도 일반 수행통역 보다 훨씬 많이 받고
슬픈 역사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다시 재조명할수있는 시간이었고
저녁엔 세종문화회관 지하 식당에서 한정식 세트를 배불리 처묵처묵!ㅋㅋㅋ
참고로 내가 기억력이 그리 좋지 않은데다가
설명이 너무 어려워서 많이 흘려버려서 놓친 부분들이 많을꺼야...
언니들 기회되보면 비원에 한번 놀러가봥
남자친구랑 손잡고 온 커플도 있었고 중년의 부부도있었고
물론 외국인도 좀 보였고(그래도 설명은 꿋꿋이 한!국!어!ㅋㅋ)
그리고 교수님과 놀러온 제자들도 있었어ㅎㅎㅎ
이상 후기 끝^0^
아맞다 요새 통합관뢈권 생겨서
1장의 관람권으로 경복궁,창덕궁(후원포함), 창경궁,덕수궁, 종묘관람
까지 유효기간 1개월동안 쓸 수 있데 :)
대신에 몇가지 조건들은 있으니 관심있는 언니들은 더 알아보세용
자세한건 내가 대충들어서..미안(또르르)
첫댓글 우와 나도 가고 싶다 ..
응 나름 괜찮았어 :) 난 사실 예전까지는 그닥관심없었는데ㅠ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222 웬 사람 서있는 저거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섭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거울 아니라 방안에 창문을 다 열어놓은거 저렇게 하나로 연결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창덕궁 안에 엘레베이터는 이상하잖아 언니 !!
언니..ㅠㅠㅠ 비원은 지워주면 안될까...ㅠㅠㅠ 일제시대의 나쁜 산물임요..ㅠㅠㅠㅠ
언니 쪽지 확인해봐염! 일단 후원으로 바꿨음 ㅠㅠㅠ
답쪽 보냈솨!! 확인해죠!!^-'
언니언니! 정궁은 왕의공간,왕비의공간,대비의공간,세자의공간,세자빈의공간,후궁의공간 이렇게 총 육궁을 모두 갖춘 곳을 정궁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정궁은 경복궁밖에 없어욧! 경복궁이 불탄 뒤로 창덕궁이 궁궐로써의 역할을 해온 것이지 단 한번도 정궁을 갖춘적이 없어요! 수정해주면 감사!>< 이것도 역사적 사실이니까 우리 똑똑해집시당ㅋㅋ
+추가! 궁은 왕의 집인거고 즉, 사적인 공간! 궐은 집무를 보던 곳을 뜻해! 그래서 합해서 궁궐이라고 부르는겁니당ㅋㅋ
언니들 사극같은데 잘 봐봐ㅋㅋ 신하가 궁궐에 갈때 부인이 "이밤중에 어디가세요?' 하면 "내 궐에 좀 다녀와야겠소"라고 하지 궁에 갔다와야겠다고 하지 않음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 닉네임 돋네
그래서 정궁 "역할"을 했다고 썼어ㅋㅋㅋㅋㅋㅋㅋ이건 창덕궁 홈피서 긁었던 자료들이야ㅠㅠㅠㅠ 아 근데 궁궐이 합성어였구나!!!!!
헐ㅋㅋㅋ 창덕궁 홈피에 그렇게 써있구나ㅠ 의미가 조금 다른데ㅠ 궁궐의 역할을 한거고 정궁은 6궁을 모두 갖춘 궁궐을 칭하는 명칭인건데.. 창덕궁 홈피에 그렇게 있다니ㅋㅋㅋ 몰랐던 걸 또 알았넹ㅋㅋ (요즘 내가 한국사에 치여살아서ㅠㅠ) 언니 사진보니까 나도 궁궐 구경 가보고싶다ㅠㅠ 글 말고 실제로ㅋㅋㅋ
흔한 데이트 코스일텐데 연애도 글로만 배워서 실제 가본적이 없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니야! 사실 내가 한국사도 잘 모르고 해서 실수 많을까봐 긴장많이해서 다시 확인해봤는데 홈피에도 저래써있ㅋㅋㅋ 근데 데이트코스로 궁궐 구경도 좋은거 같애!!! *_*
가보고싶었는데 어린이날 사람터져서 못갓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내말이ㅠㅠ나도 우연히 외쿡인 관광시켜준다고 따라갔다가 감탄하고옴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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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언니 멋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열심히 구경댕겨!! 나도 같이 관심있는 친구있으면 갈라고 *_*
[고궁탐방 만원고고씡 꿀정보] 헐 이거 진짜 꿀같은 정보다!!!!!!!!!!!
내가 궁에 영혼팔린냔이라 데이트코스로 계절마다 궁 하나씩 가보자고 구남친이랑 약속했었는데....흡...이거보니 다시생각나네....ㅠㅠ 여튼 너무이뻐 !
우와 예쁘다!
아 난 몇일전에 후원은 안가고 창덕궁만 갓는데 진짜 분위기잇고 멋잇고 좋드라공 ㅠㅠㅠㅠㅠ
멋있어ㅠㅠㅠㅠ나도 궁 투어 해보는게 소원이었는데 아직도 안하고 있어...
사진디게 예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