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ㅍㅌㅍㅋ
병원에서 환자를 데리고 도망친 엄마가 누군가를 찾고 있어
딸을 찾고 있는 듯, 그 때 들리는 비명소리
머리를 치료받고 나오는 재열. 어느 시골의 보건소인 듯
해수는 재열이 링거맞고 자는 동안 쪽지만 남기고 사라졌어
어이리스
에라이!!!
마음 고쳐 먹고 다시 주워서 전화하는 재열
[재열] 어, 지해수씨. 나 장재열.
[해수] 근데요
[재열] ㄱ..근데요??
[해수] 용건을 말해요. 없어요? 끊어요~ (끊으려는데)
[재열] 저기! 저기 이봐! 지해수씨. 우리 죽기 전에 꼭~ 어디서든 꼭~ 한 번은, 반드시 한 번은 다시 봅시다. (이 악물) 그 때까지 별 일 없이 잘~ 살기~?
[재열] 싸가지
[해수] 뭐래. 돈 받기 싫어? 말든가
사실 위로금보다 미안하다 괜찮다는 말이 먼저여야 하는 게 상식적인데, 다른 사람의 감정 상하는 것에 무신경한 해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병원에 도착한 해수
도망간 모녀의 딸이 결국 다쳐서 돌아 왔어
[의사] 다행히 앵클 프랙쳐(발목 골절) 작은 상처랑, 떨어지면서 입은 찰과장 정도야. 박스 위로 떨어졌으니까 망정이지.
해수 속상한 마음에 엄마한테 소리 침
[해수] 그러게 내가 뭐랬어요!! 딸 죽인다고 했죠? 이제 마음이 편해??!!
[환자엄자] ㄷ..다시는... 안 그런다고 그랬는데...
목놓아 우는 환자 어머니
봉지 가져와서 환자 어머니 입에 대 주는 영진
[영진] 천천히 숨 쉬어요. 천천히~
[영진] (해수를 보며) 나가서 기다려!
[영진] 아유 울지 마요~ 딸 살았는데 왜 울어~ 놀라셨네. 놀라셨어.
으앙 영진 넘 다정하고 멋있어 ㅜㅜㅜ
[동진] 야 이영진! 내가 지해수 상담을 왜 해~!! 아, 여보세요!! 여보세요!!
갑자기 찾아와서 동진의 멱살을 잡는 한 아저씨
[아저씨] 니가 숨겼지? 니가 숨겼지?? 이 새끼야! 내 아들놈하고 마누라 하고 어딨어? 너 오늘 나한테 한 번 죽어보...ㄹ..
갑자기 오오오 막 이런 소리 내면서 아저씨 혼 빼놓는 동진
머리를 잡고 의자에 앉혀 제압했어
그리고 손으로 아저씨를 치려고 해
[아저씨] 이 새ㄲ... (하다가 동진의 손을 보고 쫄아서 멈춤)
으이그 강약약강 오지죠
[동진] 왜? 의사를 또 새끼라고 부르려고? 불러봐!!
쭈굴....
[동진] 이장석씨. 지금 기분 어때요?
기분을 뭘 물어 걍 패버려 아주
[동진] 지금 기분 더럽죠옹? 이 기분 잊지 마세요. 당신이 화난다고 매일 수시로 때렸을 아내. 당신 아내와 자식이 느꼈을 그 더~러~운 기분. 당신한테 두 가지 선택의 기회가 있어요. 계속 상담을 받든지, 아니면 아내한테 이혼 당하고 진료 방해로 감방 가든지. 둘 중 어떤 걸 선택하실래요?
이 드라마 보면 동진이도 멋있어 ㅜㅜ 실제 정신과 의사들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 드라마만 보면 위기 대처 능력 쩌는 듯
한편 영진과 대화하고 있는 해수
[해수] 나 상담 안 받아! 아니! 그 엄마 때문에 딸내미가 죽을 뻔 했는데 내가 소리 좀 친 게 뭐가 그렇게 대수예요? 그리고, 이 병원에 의사가 몇인데 일시 과호흡 문제 삼아서 나한테 상담 받으라는 게 그게 말이 돼요?
[영진] 이번엔 딸. 다음번에는 엄마가 정신과 상담 받으러 오는 꼴 볼래?? 만약 환자가 죽는다면, 너는 1년 동안 만나는 수천명의 환자 중의 하나를 잃는 거고, 환자 부모는 전부를 잃는 거야. 그런데 니가 더 괴로운 것처럼, 소리를 쳐 지금?!!!!! 강제 상담 조건. 충분하지? 내 논문 참여에서 빠지고, 의사 자격 박탈까지, 한 번 가봐?
종이컵인지 뭔지 구겨서 벽에 던져벌이는 해수. 여자답내요.
해수는 완벽한 성품을 가진 게 아니어서 더 매력적이고 성장하는 모습이 멋있는 거 같애
[영진] 따라와!!!
한 환자를 보여주는 영진
[영진] 본드 흡입으로 학교 운동장에서 기절해서 그저께 응급실에 들어왔어. MRI 검사를 해봤는데 뇌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같이 온 친구들한테 물었더니 본드 흡입도 한 서너번 정도. 단발성인 거지.
[해수] 다행이네요. 훈계해서 내보네요(가려고 함)
[영진] 야이씨(붙잡음) 근데 말이다. 하루종일 저 자세로 앉아서, 보호사, 간호사, 그리고 나까지, 온통 지가 보는 사람마다, 그 사람들 성기만 그려.
[해수] 으. 진짜?
[영진] 응. 페니스. 앤 여자 거기.
[해수] 절레 절레. 나는... (가려고 함)
[영진] (다시 붙잡음) 그림 그리는 종이를 뺏으면 우울해지고 잠을 못 자. 자, 처방을 해야겠지? 저 엄마를 봐서라도 반드시? 니가 맡아 ^^
그림을 보고 눈을 질끈 감는 해수
편집장과 재열이 함께 걸어오는 중
건물 벽에 메아리와 재열의 신간 홍보 플래카드가 나란히 걸려 있음
[편집장] 쟤 어떡하니? 쟤 설정만 베낀 게 아니야. 아주 군데 군데 왕창. 풀잎(메아리)이랑 간신히 통화했는데, 그녀 왈, 자기(재열이)가 지 책 베꼈댄다.
[재열] 이 사태가 살짝 슬플라 그랬는데, 갑자기 한 판 붙고 싶네..
[편집장] 그러게 풀잎이랑 잠자리에서 잠만 자지, 뭐하러 소설 얘기를 해?
[재열] 원래 잠자리에서 별 말 다 하는 거거든? 그런 걸 모르니까 혼자 살아~. 소송해. 출판사 문 닫고 싶지 않으면 변호사 잘 고르고.
팬사인회 하러 온 재열. 역시 오늘도 강우는 팬들 사이에 껴 있어.
[기자] 장 작가님, 이풀잎씨 책 보셨나요?
팬들한테 팬서비스 하고 있는데 굳이 옆에서 민감한 질문하는 남기자.. 으이구 역시나 그 성별
[기자] 오늘 이풀잎씨측에서 장작가님이 자기 책을 표절했다고, 장작가님 책 판매중지 가처분신청 냈는데, 알고 계세요?
뭐라고라?
재열의 출판사
한껏 빡친 재열
[태용] 변호사 말이 소송 근거는 충분하단다. 근데 내 생각에는 소송이.. 괜히 그쪽 노이즈마케팅 효과만 주는 게 아닌지...
[재열] 그래서?
[태용] 그래서는 뭐가 그래서야! 소송해야지! 판매중지 가처분 신청 낼게.
뭔가 소송하기 싫은 듯한 태용
[재열] 파일 넘긴 놈 잡아
[태용] 야. 누가 파일을 넘겨. 니가 잠자리에서~
[재열] 내가 잠자리에서 소설을 줄줄 읊으면 걔가 지 머리 속에서 명사, 부사, 형용사, 조사까지 토씨하나 안 틀리고 고스란히 그걸 기억했다가 책으로 썼다?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태용을 쳐다보는 편집장
태용 자기 아니라며 자들자들거림
[재열] 야 너네는 적을 찾을 때 내부에서 먼저 찾아? 의리없이? 인쇄소랑 표지 디자인 사무실, 일러스트 사무실.. 변호사한테 증거 압류하라고 해.
일하고 있는 재열에게 다가가는 태용
[재열] 집은?
[태용] 그게, 아무리 구해도 없다야. 월세 두세달 누가 주겠노. 니가 원하는대로 화장실 공사까지 해가면서. 돈으로 발라도 없다. 홍대 집으로 가자.
[재열] 거기 남았어?
[태용] 아니, 니 말고 홈메이트가 셋.
당연히 싫다는 듯 대답도 없이 자리 뜨려는 재열
[태용] 아 서초동 집은 지금 못 간다. 거기 기자들이 진짜 바글 바글.
무시하고 가는 재열
다시 재열을 막는 태용
[태용] 양들의 침묵의 렉터를 능가하는 또라이보다 더 또라이 같은 골 때리는 캐릭터! 정신과 의사 둘! 보도 듣도 못한 뚜렛 증후군 환자! 그리고! 추리소설 작가의 만남. 새 소설로 딱이제?
그러고는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여주는데.... 아니 해수가??
[태용] 기억나제? 토크쇼에서 니한테 끝까지 안 밟힌 여자! 우리가 전세 준 홍대집 홈메이트다.
아 해수 짱 귀여워 ㅜㅜㅜㅜ
영상 속 해수의 모습 보며 웃는 재열
[태용] 이 옆에 있는 늙은 남자가 내가 존경하는 형님, 조동민. 이 행님 생일 잔치에서 지해수가 내 폰을 지 폰인 줄 알고 찍었다. 어때 땡기지?
[재열] 풀잎이한테 전화해.
[태용] 전화 안 받던데?
[재열] 되게 해야지
[태용] 아 내 걔 집도 모른단 말이야~ 아 재열아!
나가던 재열 다시 돌아와서
[재열] 홍대집 가자.
[태용] 그럼 새 작품 나오는 거야?!
[재열] 새작품이 나올지 새여자를 만날진 나도 아직 잘 모르지. 뭐가 됐든, 갑자기 기분은 좀 괜찮네.
[태용] 장재열 화이팅!!!
[재열] 차키 줘라. 내 차는 우리 집 갖다 놨다며.
크 기럭지 바람직하네요. 요정도는 되어야 남자라고 할 수 있죠.
태용이 차에 타서 내비 보는데 뭔가 이상
최근도착지에 메아리 집 주소가 찍혀 있음
엥 뭐야 집 주소도 모른다며?
[재열] 이건 뭐냐 태용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