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새벽에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동국대 응급실로 갔다.
도착해보니 그때는 정신은 들어계셨지만 우뇌 손상으로 왼쪽이 마비된 상태였다.
마비가 왔다는것도 알지 못하시고 늦게 걱정끼쳤다고 미안해 하시던 아버지!
아버지는 정년퇴임 하시고 경주 선덕여자중.고등학교 경비직으로 근무 해 오셨는데
쓰러지셔서 응급실에서 하시는 말씀이 학교 아무도 없는데 얼른 가봐야되는데... 정리해야 될것도 있고...
동국대에서는 안된다고 했다. 손을 쓸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가족들이 알아서 하란다!
이동 시간이 길면 중간에 잘못될수도 있다고 추천받은 곳이 대구 파티마 병원!
1일 오후 2시경 대구 파티마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로 들어 가셨다.
정신은 있으셨지만 점점 말씀하시는것도 어눌해 지시고 숨도 거칠어 지셨다.
주치의도 손을 써서 낫게 할 방법은 없다고 한다 경과를 지켜보는수 밖에...
저녁에 경주로 와서 옷가지랑 챙겨서 가야했기에 2일날 아침6시 면회는 할수가 없었다.
2일날 12시 면회를 들어갔을때 6시 면회를 못한것이 너무 후회쓰러웠다!
말씀도 못하시고 정신도 점점 없어지셨다.
그러고는 2시경에 부종이 너무심해 두개골 절재 수술을 급하게 해야하며 당장 하지 않을경우 숨이 끊어지신단다.
수술실 들어가기전 잡고있던 손을 수술실 문앞에서 놓자 정신도 없으신분이 허공에 팔을 젖는다.
내 손을 찾으시는 것이였다.
수술실 문을 열고 들어가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손을 잡아 드리며 힘내서 잘 하고 나오시라고
밖에서 기다리겠다고 말씀을 드리자 잡고 계시던 손을 놓으셨다.
1차 수술실에 들어가신 그순간부터는 숨만 붙어 있는 상태가 되셨다.
3일날 3시경 주치의의 호출이 왔다. 두개골을 절재 했음에도 부종이 너무 심해 이제는 뇌를 절재해야 된단다.
몸에 상처를 내고 힘들게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당장 목숨이 끊어 진다는 말에 수술에 동의했다.
그러고는 17일 만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뒤에 들었다!
2일날 아침 6시 면회때 아버지가 자꾸 나를 찾으셨단다.
어머니가 처음에는 화장실갔다고 하고 나중에는 심부름 보냈는데 12시 면회때 올거라고 하셨단다.
"성범이 손이 따뜻하고 만져주면 시원한데..."
어머니가 "당신 마누라도 있고 큰딸도 있고 작은 딸도 있고 셋이서 만져 드리는데 왜 자꾸 성범이만 찾능교?"
그러자 아버지가 말씀하셨단다.
"아들래미거등....." "아들래미거등..."
그게 아버지가 하신 마지막 말씀이셨단다.
사랑한다는말 한마디 못하고 철들고 목욕탕 한번 같이 안가고 사고만 치고 걱정만 끼친 못난놈인데...
지난 7일날 49재를 마쳤다.
실감은 나지 않지만 당신의 자랑스런 아들래미!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며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것을 스스로 다짐해본다!!!
박사모 가족 여러분들의 걱정과 위로와 도움으로 아버지 좋은곳으로 잘 보내드렸고 49재 잘 지냈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우리 아버지의 아들래미로서 열심히 은혜 갚으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난놈님 고생많으셨습니다... 지나간 슬픔은 뒤로하고 앞으로 밝고 더나은 앞날에 좋은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고 보니 한갑 나이에 일찌기 돌라가신 저의 아버님 생각이 나내요~난놈님 수고하셔서요~이버님을 잊는 설픔이야 이루다 말할수 없지만 시간이 흐러후면 잊혀질것입니다~~
넵 좋은기억들만 남기도록 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슬품마음입니다..........고인의 몀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효자 난놈님 반갑습니다.살아생전에 못한효 49재를 빌어 잘하셨습니다. 부친에게 못한아쉬운 효 살아계신 모친에게 최선을 다하시는 착한효자되세요
넵 아버지께 못다한 아니 하지 못했던 도리 어머니께 모두 드릴려고합니다. 자랑스런 아들래미가 될수있도록...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앞으로 어머님과 가족분들께 더 잘 하시면 아버님도 하늘에서 좋아하실겁니다.
넵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