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용토로 바크·경석 혼합해 사용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민경범)은 독특한 꽃 모양으로 인기가 높은 양란인 ‘파피오페딜룸’(사진)의 품질을 크게 높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재배법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파피오페딜룸 재배 때 용토를 소나무껍질로 만든 바크와 돌가루를 구운 경석을 8대 2의 비율로 조절한 뒤 겨울철에는 온도를 10℃ 이상 유지하고 여름철엔 햇빛을 60%로 차광 관리하면 용토로 경석만 사용했을 때보다 상품 수량은 53% 늘었고 비용은 47% 절감할 수 있다.
파피오페딜룸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재배농가가 늘고 있으나 생산비 부담과 품질을 높이는 기술이 확립되지 않아 대량 생산이 어려웠던 품목이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은 3년간 연구 끝에 생산비 절감과 개화율을 높여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김시동 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팀장은 “이번 재배법 개발로 대량 생산체계를 갖춰 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043-220-8481.
청원=김기홍 기자
[최종편집 : 2010/02/01] |
수출용 난 신선도 유지기술 개발 |
|
|
|
|
농협중앙회가 개최한 ‘산지유통 혁신 프로젝트 연구 결과 발표회’에 참석한 농가들이 질의하고 있다. | | 수확후처리제(1-MCP) 적정 농도·시간 첫 규명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하는 난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전처리 기술이 개발됐다.
이는 농협중앙회가 ‘산지유통 혁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서정근 단국대 환경원예학과 교수에게 의뢰한 ‘수출 분화 난의 선도 유지를 위한 적정 전처리 및 보습제 처리 기술 개발’이라는 연구 결과 제시됐다.
산지유통혁신 사업은 농산물의 수확 후 관리 과정에서 낙후한 작업체계로 어려움을 겪는 산지를 선정, 분야별 전문가 합동자문 지원을 통해 효율적인 작업체계로 개선시키는 것이다.
서교수는 5월27일 충남 태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심비듐(〈골덴벨〉)을 대상으로 에틸렌 발생 억제 물질인 1-MCP(원엠시피·수확후처리제)를 1㎥당 168㎎의 농도로 60분과 120분씩 각각 처리한 결과 꽃잎이 떨어지는 낙화율이나 잎의 노화 정도가 1-MCP를 1㎥당 21㎎·84㎎의 농도에서 30분·60분·120분씩 처리했을 때와 비교해 현저히 억제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심비듐 품종인 〈골덴라이트〉의 경우 1㎥당 21㎎의 농도로 60분과 120분씩 처리한 것이 상품성 유지에 가장 효과적이었다.
원예작물의 수확 후 상품성 하락을 막기 위해선 식물체가 내뿜는 에틸렌을 억제해야 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과수나 화훼류 등 유통과정에서 에틸렌 발생 억제제가 사용돼왔다. 하지만 어떤 농도로 얼마나 오랫동안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규명되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화훼류에 대한 에틸렌 발생 억제제의 적정 처리 농도와 시간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심비듐(〈케리오카〉 〈골덴벨〉 〈1888-3〉)을 대상으로 배지 내에 보습제인 〈하이드로폴로〉와 〈제바〉를 농도와 온도를 달리해 처리한 결과, 〈하이드로폴로〉(5,000~1만배 희석)를 7℃에서 처리했을 때가 수분을 가장 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안=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최종편집 : 2009/06/01 | |
시설 양란 총채벌레·혹파리 ‘기승’ |
|
발병초기 꽃봉오리 잘라 폐기후 약제 살포
최근 기온 상승으로 시설재배 양란에 총채벌레·혹파리 등 해충들이 증가하고 있어 방제에 주의가 요망된다.
농촌진흥청은 8월 말 현재 양란혹파리가 일부 덴파레농가에서 지난해에 비해 발생이 급증해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양란혹파리와 난총채벌레는 모두 외국에서 유입된 외래 해충으로 난총채벌레의 경제적 피해 규모는 국내 양란 총생산액(2008년 1,000억원)의 5~10%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난총채벌레와 양란혹파리는 피해 발생 초기에 식물의 생리장해나 병해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방제시기 등을 놓쳐 치명적인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많다.
난총채벌레는 꽃에 은색 자국과 작은 반점 피해 및 꽃봉오리 시들음을 유발해 어린 꽃봉오리에 발생하면 기형을 일으켜 초기에 방제하지 않을 경우 상품성이 떨어져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강택준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연구사는 “피해가 발견되면 발병 초기에 피해를 입은 꽃봉오리를 잘라 밀폐해 폐기하고 즉시 약제를 살포할 것”을 당부했다. ☎031-290-6228.
이종순 기자
[최종편집 : 2009/09/04 |
흑염소 거세, 3~5개월령에 |
|
축과원 “증체량 높고 정육률·지방률 가장 좋아”
흑염소고기의 품질과 생산 증대를 위해서는 거세 시기를 3~5개월령으로 늦춰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수컷 흑염소는 특유의 냄새와 지나친 승가(암컷에 올라타는 행위), 수컷끼리의 싸움 등으로 인해 거세가 필수적이다. 현재는 대부분 생후 2주~1개월 이내에 거세가 이뤄져 불필요한 지방이 증가하고 흑염소의 요로결석 발생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다.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2008년부터 2년간 무혈·유혈 거세를 거친 흑염소와 거세하지 않은 흑염소의 생산성과 육질을 비교한 연구를 통해 3~5개월령 거세가 바람직하다는 결과를 한국동물자원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생후 15일령과 3·5·7개월령 유혈 거세를 비교한 결과 일일 증체량은 3·5개월령 거세의 경우 62.5g과 60.58g으로 15일령 거세(56.8g)에 비해 높았다. 사료 효율(체중 1㎏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사료 무게) 역시 3개월령 거세가 10.88㎏으로 15일령(11.98㎏)보다 우수했다.
또 도체의 정육률과 지방률을 비교한 결과 5개월령 거세의 경우 정육률이 53.3%로 가장 좋았다. 3개월령 거세의 경우 정육률은 15일령 거세(52.3%)보다 낮은 50.1%였지만 지방률이 18.2%로 15일령(18.8%)보다 낮아 사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무링을 이용한 무혈 거세의 경우 5개월령 거세가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월령 거세때는 일일 증체량이 84.9g에 달해 3개월령(69.2g)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최순호 연구관은 “농가 관행과 달리 조기 거세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063-620-3530.
류수연 기자
[최종편집 : 2010/03/17]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