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smalldickenergy
올 7월에 개봉예정인 바비의 한국판 포스터가 공개됐는데 전세계에서 ‘일단 네티즌들이 찾은 것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만(혹시나 해서 사족 붙임^^) 제대로 번역하지 않아 화제가 되는 중.
일단 원본
포스터는 총 24종의 캐릭터 포스터인데, 극중에서 바비가 아니라 인간으로 나오는 캐릭터도 포함된 듯해서 일단 포스터 속 부연설명에 바비라고 써있는 것만 가져옴!
보다시피 주연배우인 마고로비(첫번째) 포스터에는 작은 글씨로 ‘Barbie is everything' 이 적혀있음. 다른 바비들은 그 말에 부합하듯 각기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고 적혀있어.
반면 켄은?
걍 ‘얘도 켄임, 응 얘도 켄임, 그냥 켄임’ 이런식ㅋㅋㅋ
감독(그레타 거윅)의 성향과 이런 포스터에 쓰인 말만 봐도 영화의 메시지가 어떨지 대충 감이 오지.
과연 한국 워너브라더스에서는 포스터를 어떻게 검열했을까ㅋㅋㅋㅋㅋ
일단 24종을 7종으로 줄인 것도 줄인 건데, 그 과정에서 가져온 바비들은 하필 인어 바비와 괴짜(이것도 번역 웃기지만) 바비임ㅋㅋㅋㅋㅋㅋㅋ 대통령부터 의사, 변호사, 노벨상 받은 바비 등등 다 빼고 굳이 이렇게 선별함^^
그리고 ‘Barbie is everything' 은 지우고 ‘바비’ 덜렁 두 글자 적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영화판의 이런 짓이 처음이 아니라는 건 많이들 알겠지만 새삼 모아두고 싶어서 글썼어ㅋㅋㅋ 특정 배급사(워너브라더스 코리아)나 번역가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
2019년 개봉했던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배급 CGV, 수입 CJ였는데 그때도 포스터에 장난질침.
꾸밈이랑은 전혀 관계없고, 여성인권을 위해 힘쓴 긴즈버그라는 미국 대법관의 젊은 시절 실화를 다룬건데 정말 아~~~~~~무 관계없는 단어들로 번역해서 영화 포스터를 우습게 만들어버림ㅋㅋㅋ
2017년 개봉작 ‘20th century women' 또한 원문 제목에도 women 이 들어가는 여성주의적 영화의 색채가 다분하지만, 한국 제목은 ‘우리의 20세기’로 검열ㅋㅋㅋ
2018년 개봉작 <툴리>
원본 포스터를 보면 육아와 관련된 듯한 스티커들이 눈에 띄는데, 그냥 ‘예쁜’게 중요해서인지는 몰라도 다 지워버림...
그리고 원본 포스터 오른쪽 상단을 보면 ’see how the mother half lives' 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 찾아보니 이는 영어 관용어인 'see how the other half lives'(자기와 다른 계층의 생활상을 살펴보다)에서 other 을 mother 로 바꾼 걸로 보임. 마찬가지로 영화의 핵심 주제를 담은 듯한데, 한국 포스터의 ‘당신을 돌보러 왔어요’로 이 문구를 대체하기엔 좀 많이 약하지?
2018년작 <메가로돈>
이건 여성영화는 아닌데 국립국어원 표기대로라면 ‘메갈로돈’이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진짜 이거 그냥 농담인 줄 알고 설마설마 했는데, 그남들의 평점테러를 우려해서 메가로돈이라고 한 거라고 관계자가 답변했다네?ㅋㅋㅋㅋㅋ(나무위키피셜이긴 함)
진짜 웃안웃...^^
여성주의적인 영화들은 꼭 포스터 접어서 걸어두기도 있음... 과연 이게 다 우연일지 의문🤔
그리고 영화계는 아니고 언론사의 문제였지만 영화배우와 관련된 거니 넣어보는, 양자경의 오스카 수상소감에서 맘대로 ‘여성 여러분’ 편집해서 내보내기ㅋㅋㅋ
이때 SBS는 해명이랍시고 ‘여성 남성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라고 생각해 뺐다’ 이런 변명하다가 욕먹으니까 수정함ㅋㅋㅋㅋㅋ 발화자가 명백히 여성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는데 왜 지들 멋대로 곡해를...?
바비 일의 문제가 워너브라더스 코리아나 번역가만의 문제가 아니고, 여혐에 찌들어서 약간의 우먼 임파워링 메시지에도 벌벌 떠는 한국남자들의 약하디 약한 남성성이 원인임을 말하고 싶어서 정리해봄!
이외에도 내가 모르는 일들이 더 있을 수는 있음... 그렇다 해도 놀랍지 않겠지만🤷♀️
첫댓글 찌질하다 진짜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