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바지 찢어 졌어요
큰손주 녀석이 황급히 들어옵니다.
오더니 할머니랑 무언가 속삭이더니 얼른 작은방으로 들어갑니다,
학원 갈 준비려니 했는데
웬걸 바지를 돌돌말아 들고 나옵니다.
그리곤 두말않고 밖으로 쌩.~
학원가기 바쁜 녀석이 웬 옷을.....
'저놈아 와 저리 바삐 가요'
'아이고. 농구한다고 까불다 바지 엉덩이가 찢어져서 수선집에 보냈소'
종종 요상한 사고를 치는 녀석이라 그냥 웃어 넘기지만
조그만 일이 생겨도 지 할머니와 먼저 얘기합니다.
소소한 일상까지도 둘이 상의하는 터라 할머니가 에미인지 에미가 할머니인지
어떤 때는 고개가 갸웃해 집니다.
그래도 말만한 녀석이 이렇게 곱살맞게 상의할 대상이 있다는 건 무척이나
좋은 일 아닙니까?
이제 더 커서 연애상담까지 제 할머니랑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할머니 옆에서 잘 큰 놈,
절대 잘못돼지 않으니까요.
잘 해 주시오.
그 녀석 크면 괞찮은 녀석 될 거니까.
첫댓글 할머니랑 친하게 지낸걸 보니
아주 잘 크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그렇지요.
잘 크고 있는 것 같아저도 마음놓고있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