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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광주전남불교 영산작법보존회는 18일 광주전통문화관에서 시연회를 개최했다. |
광주시 무형문화재 23호로 지정된 ‘광주영산재’의 시연이 열렸다.
사)광주전통불교 영산작법보존회(회장 월인, 법륜사 주지)는 지난 11월 18일 광주전통문화관에서 ‘제11차 전통불교영산작법 시연회’를 갖고 광주전남지역에 전승되어온 영산작법에 선보였다.
태고종 원로의원 지암스님을 증명법사로 진행된 이날 시연회에는 광주영산재 범음이수자 혜령스님, 바라이수자 호산스님, 작법이수자 월인스님을 비롯해 40여 명의 회원스님들이 참여해 직접 시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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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형상화 한 것이다. |
영산작법이란 영산재
(靈山齋)를 지내는 것을 말하며,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靈鷲山)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법회장면인 영산회상(靈山會上)을 재현한다는 의미를 띤다. 영산재는 사람이 죽은 지 49일 만에 지내는 49재(四十九齋) 가운데 그 규모가 큰 것이다.
광주영산재는 2014년 7월 31일 광주시의 무형문화재 23호로 등재되어 보존되고 있다.
행사는 영산재 도량에 부처님과 영가를 청해 모시는 의식은 시련을 시작으로, 불법을 옹호하는 신중을 청해 모시는 신중작법, 영가를 부처님의 감로법으로 깨끗이 씻어 드리는 대령관욕, 지장청, 신중퇴공, 영가단에 공양을 베푸는 관음시식, 봉송이 3시간 가까이 이어져 장엄함을 더했다.
행사장에는 의식을 위해 야단법석이 마련되고
, 의식도량을 상징화하기 위해 부처님의 법회장면을 묘사한 영산회상도의 장면을 형상화해 괘불설치와 불단을 만들어 꽃과 공양물을 올렸다.
회장 월인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광주전남지역에 영산작법이 전해진 문헌은 찾을 수 없지만 고려 진각국사가 처음 경기도와 호남, 영남에 의식을 전한 것이 구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호남지역 영산재의 특징은 가장 힘이 있는 형식을 띈다”라고 설명하며, “광주전남지역에 범음범패가 일반인에게 잘 전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월인스님은 이어 “후학들을 길러내고, 시연회를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전수관을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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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월인스님은 "향후 전수관 건립을 통해 후학들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광주전통불교 영산작법보존회는 현재 법륜사
, 율곡사 등 각 사찰에서 전수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교신행단체 및 사회봉사활동, 매년 정기발표인 시연회와 수륙재, 518추모제 등 범패 및 바라 시연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