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일 비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잔뜩 흐린 아침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가을이 가까워지며 비가 내리는 것은 달갑지가 않은 것이 농촌의 사정이고 농부의 마음이겠지만 하늘의 뜻이라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도리없음이다.
이제 서서히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하나둘씩 밭에서 걷어내야만 하는 작물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얼마전 오이덩굴에 이어 이번에는 방울토마토 줄기를 모두 다 걷어냈다.
아직 더 두어도 되기는 하지만 그 자리에는 청갓 씨앗을 뿌려야 하고 조금 남은 이랑엔 딱히 마땅한 것이 없어 무우 씨앗을 뿌려놓았다.
무우는 이미 다른 밭에다 시차를 두고 두 차례 뿌려놓아 꽤 많이 자랐으나 밭을 놀리는 것은 농부에겐 있을 수 없는 일, 무우가 안들어도 무우청이라도 거두면 된다는 생각에서 몇 구덩이 씨앗을 뿌려놓은 것이다.
농부의 마음은 작은 밭뙈기 하나라도 놀리지 않으려는 것이다. 욕심으로 비춰질지는 몰라도 이런 농부의 마음은 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하늘의 뜻을 받드는 농심이다. 그래서 옛부터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이라고 했겠지 싶다.
첫댓글
방울 토마토도 정말 풍년이네요~ㅎㅎ
풍성한 가을을 누리시는 촌부님 오늘도 행복 가득 하세요
가을 농사도 풍년을 기원 합니다
여름내내 많은 수확하여
산골 가족들도 많이 먹고
많은 나눔도 했었지요.
이젠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알알이 영근
방울토마토가
싱싱하니 넘
예뻐요. 한 개
톡^ 깨물고
싶으네요~ ㅎㅎ
한 뙈기도 놀리지
않으려는 농심~
농심이라는 말에
급 농심라면이
땡겨요~
날씨도 꿉꿉한데
맛있겠지요~ ㅎㅎ
토마토가 아직 싱싱하게 매달려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끝물 토마토가 아주 맛있습니다.
땅을 놀리는 것은 농부로서 못할 짓이라서 나름 최선을 다해봅니다.
농심라면 땡기면 드셔야지요.ㅎㅎ
감사합니다.^^
싱싱한 토마토가 그립네요
거둘 것은 거두어 들이고 또 다른
새로운 것으로 가을을 준비하는 촌부님
오늘도 건강한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가까이 계시면 벌써 몇 번은 나눴을 텐데...
아쉽네요. 늘 격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