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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의 시선]
어느 젊은 정치인의 富 축적, 누가 가난을 ‘활용’하는가
어느 젊은 정치인은 가난을 내세우더니 더 큰 부를 축적했다
이런 위선자들이 가난을 아름답다 말하며 오히려 모독한다
가난은 극복해야 할 대상… 누가 가난을 찬양하고 권장하나
조은산·'시무 7조' 청원 필자
입력 2023.05.23.
/일러스트=이철원
#가난에 대하여
1. 가난의 정의-가난의 사전적 정의는 ’살림이 넉넉지 못함. 또는 그런 상태’다.
그러므로 가난은 보통명사이며, 동시에 추상명사 지위를 갖는다.
2. 가난의 본질-그러나 본질적으로 가난은 청국장이다.
혼자 먹을 땐 구수했는데, 지하철을 타고 보니 구린내였다.
혼자만의 세계에서 추상적 파편에 불과했던 가난이, 타인의 시선을 통해 비로소 구체적 실체를 얻는 것이다.
가난은 언제나 비교를 통해 인식되고, 강해지는 괴물이기 때문이다.
3. 가난의 근원-또한 가난은 대물림된다.
그것은 찌그러진 냄비의 밑바닥처럼, 새까맣게 그을린 삶의 궤적을 눌어 붙인 채로 자식들에게 건네진다.
그래서 가난은 눈물겹도록 잔인하다. 그러나 그 대를 끊고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일은 그토록 어렵다.
결국 부를 물려주거나,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정신을 물려주거나 둘 중 하나인 세상인데, 답을 알면서도 그러질 못한다.
왜냐하면 어떤 가난은, 장판과 벽지뿐만 아니라 그 주인의 정신마저도 썩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4. 가난의 분류-그러나 극복하는 가난이 있다. 그것은 ‘가난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가난을 물려주는 것은 중죄다’라는 책임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내가 갖지 못한 만큼, 더 많이 노력해서 쟁취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과 행동의 반영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가난에 직면한 자의 사위는 소란스럽다.
그러나 가난을 직시하는 자의 눈빛은 고요하다.
그는 원망의 눈으로 불평등을 바라보는 대신, 오로지 자신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양만을 바라보기로 다짐했기 때문이다.
나는 언젠가 그런 사람을 본 적 있다.
5. 가난의 분류 2-반면에 굴복하는 가난은, ‘욜로(You Only Live Once)’라는 무책임함에서 시작해
‘스리 푸어(카 푸어, 백 푸어, 트래블 푸어)’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가난에 굴복한 그들은 이미 의지를 잃은 지 오래다.
그러나 그 자리를 무언가로 채우고 싶은 욕망만은 뚜렷하다.
그래서 그들은 타인의 삶 앞에 가상의 자신을 내세워 대리자의 삶을 살아간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5만원 원룸에 거주하며 캐피털사 명의의 벤츠를 끌고
유흥가를 질주하는 모습이 진정한 저 자신이라 믿는 자가 있다.
없는 형편에 겨우 모은 여윳돈으로 ‘고생한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이라며 중고 숍에서 구입한 샤넬 백을 인증한 후,
종잣돈이 뭐냐고 반문하는 자가 있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여행 유튜버로 성공한 극소수 사례에 빙의된 채, 신용 대출을 받아 유럽 일주를 다녀오는 자도 있다.
그런 자들이 텅 빈 계좌를 노려보며 나라 탓을 하고, 부모 탓을 하고, 부자 탓을 하며 자신의 가난을 정당화한다.
결국 그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대부분은 부모가 대신 짊어지거나,
각자 영역에서 충실히 살아온 자들의 세금으로 충당될 것이다.
6. 가난의 모순-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은 찬양되고 권장된다.
이렇듯 가난은 모든 분노와 증오의 원천이며, 시기와 질투의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적은 언제나 가난이 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가난을 찬양하는 것은 언제나 고결한 인류애의 표출 방식이며,
어느 한쪽의 사상과 이념적 무결성을 논하기 위한 도구가 되었으므로
가난은 끝까지 그 추악한 아름다움을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은 언제까지나 위로 대상이고 박애의 상징이며 절절한 아픔이고 고통이므로,
가난은 영원히 세상 속에 남아 그 어떤 극복과 독려의 말들을 거부한 채,
찌그러진 냄비 안에 담겨 그 특유의 구린내를 풍기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7. 가난의 활용-그리하여 마침내 가난은 활용되고 있다.
부유한 자들이 가난을 노래하며 더 큰 부를 축적하고, 가난의 필연성 안에 가난한 자들의 가능성을 가둬 넣는다.
가난을 내세워 입신한 어느 젊은 정치인은 화면 터치 몇 번만으로 범접할 수 없는 부의 쾌거를 이루었다.
가난을 신성시함으로써 오히려 모독되기 쉽게 만들고, 가난을 아름답다 말하며 오히려 비참하게 만드는 반작용들이,
이러한 자들이 가진 위선의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건재하다.
왜냐하면 어떤 정치는, 초심뿐만 아니라 그 주인의 양심마저 썩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8. 가난의 해제-그러므로 가난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가난은 더러운 것이다. 그것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아는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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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86
2023.05.23 06:00:17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자는 천벌을 받고ㆍ 있는 사람을 타도의 대상으로 삼는 자는 평생을 가난하게 살 것이다ㆍ
2023.05.23 09:45:44
햐~~ 정답입니다~~
2023.05.23 09:43:17
민주당 몇몇 나리들의 가도벽립(家徒壁立)과 불성모양(不成模樣)에 더하여 일단식(一簞食)일표음(一瓢飮)의 가식(假飾)적인 행동으로 동정심(同情心)을 유발(誘發)하여 민초(民草)들로 부터 삥을 뜯고 표를 구걸하는 작태를 어찌 보아야 할까?
2023.05.23 08:45:39
진정한 우파// 전관예우는 이재명이 잘 써먹고 있지. 이재명 변호인단이 역대 대통령 변호인단보다 화려한 전관으로 채워져 있고 저수지 검은 돈으로 변호사비 대납함
2023.05.23 08:24:06
참으로 지당한 말씀이고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 그런데 현실은 그런 자들이 득세한 정도가 아니라 나라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초 권력에다 어마어마한 부까지 이루었으니 하늘이 무심하다 해야 하나요.
2023.05.23 08:15:32
그래서 보훈처장관 박민식은 전관예우로 50억을 벌었구나. 1년만에.
더보기
2023.05.23 06:14:00
이 글을 통해 가난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조은산의 필력은 대단합니다!
2023.05.23 05:08:52
사람이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죄가 아니지만 죽을 때도 가난한 것은 큰 죄다. 큰 부자(갑부)는 하늘이 내지만 작은 부자(중산층)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05.23 10:46:55
백곰씨 개혁의 정의를 말해봐요.있는 사람것 뺏어서 놀고 먹는 사람과 똑같이 나누어 먹는것이 개혁인가요? 아니면 국가의 제도를 바꾸어 나가고 국민들의 정신을 바로 세우고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게 개혁이라면 박정희대통령이 그 개혁에 선두에 있지요.
2023.05.23 06:53:40
인도 파키스탄에 가보면 왜 평생 가난하게 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노력으로 중산층 될 수 있는 공정한 제도적 뒷받침이 없습니다. 유일한 해법은 개혁입니다
2023.05.23 06:44:24
인도나 북한, 저 중국 해안가가 아닌 내륙 지방에 이 말이 통할까요? 내 노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는 겁니다. 누가 한 말을 그냥 인용할 것이 아니라 좀 곰곰히 따져볼 것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2023.05.23 06:51:32
제가 만난 부자들은 검소했습니다. 자동이체 비용이 아까워서 송금할때 고민하고, 택시비 아끼려고 운동삼아서 걷고, 덧신을 다른 천으로 잇대어 꿔메 신었으며, 외식은 비싸고 많이 먹는다며 집 밥을 선호하고, 남에게 부자인 것을 내색하지 않고 겸손한 분들, 그러나 봉헌할 때는 아낌없이 쾌척하는 그 부자들은 명품에 연연해 하지 않더이다. 그들의 성품에, 행동에서 우아한 품성이 자연스럽게 표출되더이다. 오히려 가난한 부류들이 과소비하는 성향이 있고요. 그러므로 조은산님의 가난에 대한 정의는 정확합니다.
2023.05.23 08:13:08
맞습니다. 내가 본 부자 2분도 그랬읍니다. 명품을 사되. 오래 입고. 신고. 깨끗하게 살고, 먹는 음식은 늘 소박하고 절대 남기는 법이 없었읍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자신이 사고저 하는 땅이나 건물, 집은 하루에 수번, 몇일에 수십번 가서 확인하고 사람들 유동하는것, 차 다니는 시간대 수량. 등등 다 따져보고 살때도 최대한 깍아서 사고. 일회용 사용을 극도로 자재합니다. 음식도 OOOO고 다니면서 차에서 드시고. 물도 받아서 쓰지. 틀어놓고 쓰지 않더군요. 절대 부자는 그저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읍니다. 많이 봤는데. 실천은 매일매일 반복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가끔은 잘 안되더군요. 또 투자 할때는 아주 가감하게 투자하고 꼼꼼히 관리합니다.
2023.05.23 06:24:12
누구는 스크린 몇번 터치하면 수십억을 번다는 대목에서. 사실 그 기술을 연마하고 습득해서 그렇게 버는 자체는 탓할 바가 못된다. 단지 그런 기술을 발휘할수 있는 종자돈이 어디서 왔냐는것, 그리고 그가 사모아 번 코인세계의 비합법을 합법으로 만들기 위한 풍토조성에 협업하지 않았는지?를 따져보고 그의 죄를 묻는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가난은 청국장 같다는 대목에서 글쓴이의 가난에 대한 이해도를 느끼고 깊이 공감한다. 잘쓰셨다
2023.05.23 06:59:48
모두가 용이 될 필요가 없다며 개천에서 가붕게로 살아도 행복하면 된다고 가난한 이들을 꼬드기고 저는 자식들을 가짜 스펙으로 용을 만들려던 가증스러운 조국의 위선을 상기시키는 글이군요.
2023.05.23 06:42:17
가난은 절대 칭송의 대상이 아니다. 선천적으로 대물림 당한 가난의 구조도 있지만, 대부분은 노력의 소홀, 자기안위를 위한 과소비 등 자신의 게으름에 더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가난했기 때문에 더 노력해서 잘 사는 사람도 많이 봤다. 결국은 피땀 흘리는 노력이 필요.
2023.05.23 06:41:29
땀흘려 노력하고 일한 만큼 벌고 의식주에 대해 걱정없이 사는 평범한 진리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법을 어기고 죄를 짓거나 자신의 욕심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치면 벌을 받아야 하는 평범한 진리, 도덕, 선, 양심을 저버린 더러운 조작당, 더로운 코인당, 더러운 성추행당, 더러운 돈봉투당, 더러운 전과4범 당대표당 이런 더러운 범죄조직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2023.05.23 06:18:11
가난한 사람도 겉으론 부자인척 명품과 외제차를 선호하고 기죽지 않으려한다, 더 열심히 일하고 절약하여 가난을 벗어나야 하는데 올라갈 사다리를 걷어차고 없다.
2023.05.23 06:56:30
가난을 핑계로 삼성을 해체해서 그 돈을 나누어 줄 계획을 세운넘이 있었지?
2023.05.23 06:56:49
家難은 개인적이면서. 사회적이다.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가난하게 죽는 것은 그의 책임이다.
2023.05.23 06:39:48
그게 눈군 누구겠나 종북 토착 고정 불순분자 북 공산독재정권에 맹종 추종 굴종하는 주사파 애들이지, 젊은이라 다 그런게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젊은이는 그런 인간스레기말종이, 나라 파탄내고 국민 희롱 조롱하는 그런 파렴치한은 없다
2023.05.23 06:28:05
가난이 있기 때문에 부지기 있고 부자를 보면서 노력 하고 부자는 가난을 보면서 자산 를 지킬 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 겠 서 요 동양학 에서 음과 양이 공존 하는게 이치 인거고 음이 양이 돠고 양이 음이 되는 순환에 이치가 아니게서요 그래서 인간 발전 하고 퇴행 하는게 순리가 안닌가요.
2023.05.23 07:50:28
역시 조은산!몇년전 시무7조 읽고 가슴이 뻥뚫렸는데,젊은이의 세태를 보는 눈이 이리 예리하다니,이런 인재들이 발굴되고,쓰임받는 자유대한민국이기를 소망합니다 !!!
2023.05.23 07:34:14
참 오랜만입니다. 조은산님 이런 좋은 글 좀 더 자주 올려주세요~
2023.05.23 07:27:49
가난 속에서 헤매이면서 남탓만하는 세상은 결국 아비규환의 지옥이 될것이다. 가난한 자들을 찬양하고 부추기는 자들 그들이 바로 악귀들이다.~~!!!
2023.05.23 07:21:25
운동권들 불쌍한척 연기하는거 표정연기 끝내준다. 송영길 보면서 그 생각 들더라.
2023.05.23 07:08:42
가난을 상품으로 포장하여 인간 기생충들에게 판매하는 것들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문재인간 들이다.
2023.05.23 07:12:29
죄명이는 가난을 부추기는데
2023.05.23 07:31:20
노래가사에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했는가 이런 구절이 있다.누가 가난을 아름답다 했는가 그런 생각이 떠오른다.남국에게는 가난이란 드글자가 참으로 아름답게 비칠것이다.그것을 팔아 부를 축적할수 있었기 때문에,가난은 죄가 아니고 불편할 뿐이다란 말이 생각난다.남국이는 가난이란 두글자로 공찌ㅣ점심을,저녘을 많이 얻어먹었다고한다.만원씩잡아 얻어먹은 밥값이 몇천은 되었을 거으로 짐작되는데 김남국의 신종사기 수법이다.왜냐 그것이 코인의 종자돈이었을 것으로 짐작되기에.
2023.05.23 07:12:55
대한민국은 참으로 대단한 나라이고 국민들의 집합체이다. 잘 살아보려고 똘똘뭉처 살이 떼이고 피가 나고 이마에 비오 듯 땀을 흘리면서 가난을 물려주기 싫어 좁게는 가족과 크게는 나라를 위해서 한평생 현장에서 일하던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여기에서 느낍니다.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지만 더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5.23 07:02:15
코인투자와 부동산 갭투자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2023.05.23 08:18:58
간만에 조은산의 글을 읽었다. 어렸을때 가난했지만 지금은 부자가 된 입장에서 깊은 공감을 느낀다. 부자가 되는 것은 어렵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마침내 성취하는 사람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러나 위선의 가면을 쓰고 몰래 할 때는 ..... 공감을 사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