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은 광주정착 고려인동포 건강지킴이로서 활동하고 있는 고려인광주진료소(소장 김종선)가 진료환자 7000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월 개소한 고려인광주진료소는 매주 화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9시까지 문을 열고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진료소는 개소 1년만에 진료환자 2천명을 돌파했고, 2020년 1월 진료 1년 10개월만에 4천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진료가 중단되고 재개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진료소 이용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개소 4년만에 진료환자 7천명을 돌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전쟁의 참화를 피해 광주에 안착한 고려인동포 600여명과 기존에 살고 있는 7천명이 진료소를 이용하고 있어 향후 진료소를 찾는 환자 수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진료과목은 내과,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통증의학과, 안과, 치과, 한방의학, 초음파, 결핵검사, 혈액검사 등이다.
참여의료기관은 광주광역시의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광주보훈병원, 서광병원, 한사랑병원, 선한병원, 첨단우리병원, 운암한국병원, 상무수치과, 맑은소리이비인후과, 엔탑이비인후과, 삼선의원, 보라안과, 명내과, 최고안과, 조형준재활의학과, 참조은한방병원, 기형근 도수치료사, 씨젠의료재단, 대한결핵협회 광주전남지부, 광주한의사회, 전남대, 조선대 의대생 등으로 소속 의료진 100여 명과 고려인마을 자녀 15명이 통역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쟁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고려인 동포들이 크게 증가하자 고려인광주진료소 의료봉사에 참여하는 지역 의료진과 봉사자 역시 늘어나고 있다.
김종선 소장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진료소 이용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며 “광주지역 의료인과 힘을 모아 우크라 탈출 고려인은 물론 항일독립투사 후손 고려인 동포들의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감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광주진료소는 의료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는 광주이주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목격한 월곡고려의원 전성현 원장의 제안으로 광주시와 광주시의사회가 힘을 모아 지난 2018년 3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고려인동포를 위한 의료봉사기관이다. 이후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고려방송: 덴마리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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