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안이 6.25 신의주 이산가족이다..
그러니까 부모님 친인척 절반이 북한(아마 지금도 신의주쪽에 인척들 후손들 거의 모두 계실듯)이고 절반이 남한에 있는 셈이다.
어머니쪽 막내이모님은 6.25때 폭격으로 돌아가시고 삼촌 한분은 북한에서 의사셨는데 북한에서 어느날 반동으로 끌려가 행불상태(사망으로 추정)라고 노태우대통령의 7.7선언당시 해외동포 북한방문허용으로 북한을 2번 방문하신 샌프란시스코의 인척 할아버지에게 들었다..
원래 부모님 모두 6.25부근 신의주에 친인척들이 계셨는데..
어머니의 여동생 그러니까 나의 이모님만 수학선생으로 은퇴하고 출가한 딸들과 평양에 지금 계시는데..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만 기다리다간 세월이 안될듯해 단둥에서 중국가이드의 도움으로 몇년전 6.25때 헤어지고 극적 상봉을 어머니와 이모님이 잠깐 만나셨다..
16세 수줍음타던 사춘기 소녀들이 헤어졌다 팔순의 할머니들이 되서 아주 잠깐 다시 만나신 것이다.
지금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보면 조갑제대표말대로 동물원 원숭이구경 하는식으로 감격이 아닌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잠깐 만나고 눈물 흘리고 남북 서로 문닫고 다시 헤어질 고령의 노인분들을 뭣하러 상봉시키는가??
이건 인도적으로 보이질 않는다..
최소한 편지왕래 전화통화라도 만남후 할수 있는 전제라도 남북이 서로 달아야 맞다..
그래야 노인분들을 조금이라도 위하는 걸거고..
그게 아니라면 이런 상봉 그만두고 남북 지도자들의 진흙탕싸움으로 몇십년 헤어져 가족관계가 38선분단으로 끊긴거면 이대로 그냥 남북 모두 문닫기 바란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도 더이상 부르게 하지마라.. 난 어려서 국민학교때 의미없는 그노래 부른거 후회한다..
그게 아니면 이산가족 2세대들을 만날수 있게하여 훗날 조상이라도 알고 찾을수 있어야 맞다..
그런건 남북 모두 어차피 안할것이고..
허울뿐인 이런 이산가족 상봉..
인도적이란 말은 남북 모두 그만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