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와 음악 선생님은 두사람이 동시에 놀라서 모두가 눈이 토끼처럼 동그레 졌다.
음악선생님은 열심히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데, 발자욱소리가 뚜벅 뚜벅 나길래,
귀 기울이면서 피아노를 쳤는데, 갑자기 발자욱이 멈추길래 음악 선생님도
피아노를 멈추었다고 한다. 학교 수위 아저씨인가? 그럼 누구지? 일직 선생님은
열심히 교무실에서 무엇인가 적고 있었는데, 방해가 될까봐서 조용히 음악실로
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음악실은 안에서도 잠글수가 있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밖에서 보면
문은 잠긴 상태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송희는 전공이 과학이지만 이 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이 과학도 가르치고
수학도 가르치라고 하였다, 대장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지 어떻게 두가지를
가르치자니 송희는 바쁘게 나름대로 연구하고 공부해야하는 부지런함이 생긴것이다.
그래서 무엇인가 열중하면 깊이 심취하는 버릇이 있다.
누가 음악실에 들어 왔는지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상당히 가슴 조아리며 놀랬던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 학교 음악 선생인 김 동호씨가 아닌가?
사실 음악은 예능과목이기 때문에 김동호 선생님과 평소에 의논할일도 없었고
대화를 편안하게 나누는 시간의 여유는 없었다. 그런데 일요일 마침 김동호 선생님이
학교에 놀러 오셔서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아닌가?
" 선생님의 피아노 솜씨는 대단하군요.
전 딱딱한 과목인지라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으니 기분이 좋군요."
" 과찬의 말씀을,,,"
김동호 선생님은 먹쩍은 듯이 껄껄껄 웃으면서
" 그럼 이왕지사 나의 음악실에 숙녀님이 오셨는데 좋은 곡으로
한곡 신청 받을께......진선생은 무슨노래를 좋아하지? "
" 아!~~에델바이스나, 매기의 노래를 듣고 싶은대요? "
" 진선생도 고향이 그리운가 보다. 나 피아노 치면 송희 선생님은 노래를 불러요."
" 에이!~난 노래같은 것 못해요. 못하지만 매기의 노래는 한번 불러 보죠? "
에델바이스가 끝나자 송희는 반주에 맞추어서 동호 선생님과 같이
이중창으로 매기의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는 김동호 선생님은 송희를 위해서 멋지게 건반을 두드렸다.
"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메기같이 ~~"
에델바이스와 매기의 노래를 연거푸 반주하는 동호 선생님을
등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남자가 피아노를 멋들어지게 반주를 하니,
지켜보던 송희가 " 짝짝짝!~~"하고 박수를 쳤다.
" 오!~참 듣기좋다. 음악이 흐르는 교실은 평생 사람의 마음이 즐겁고 행복할것 같아요."
" 그런데 김선생님은 고향이 어딘대요? "
" 나, 난 전남 곡성이라는 곳이야, 진선생은 어디인데? "
" 전요, 경남 밀양이에요. 학교는 부산에서 다녔고, "
" 그렇군, 선생님은 학교는 어디에서 다녔어요? "
" 난 광주야, 전남대학교,어릴때부터 음악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
노래를 잘하고 음악점수는 최고로 받았는데.다른영어나 수학은 별루였어, "
" 그런데 음악 점수 만으로 선생님이 될수 없잖아요 "
" 그렇지. "
" 선생님은 참으로 겸손하시네요."
" 아무나 선생님이 되나요? "
" 진선생도 마친가지야,
부산 사범대학을 아무나 들어 가는 곳인가? "
" 호호호호~그러내요. "
" 피아노를 잘치는 선생님이 참 좋아 보여요. "
" 피아노를 잘쳐서 좋은가? 아니면 사람이 좋은가? "
" 사람은 잘 모르겠는데, 우선 피아노를 잘쳐서 호감이 가네요. "
" 그럼 앞으로 나하고 친하게 지내면 사람은 잘알수 있을것 아닌가? "
" 아!~맞네요.호호호~~~그렇군요."
" 그런데 전 음식을 잘못해서 자취하는것 정말 힘들어요? "
" 요리 잘하는 사람이 좀 부러워요. 휴!~~~~~"
" 요리라면 내가 좀하지. "
" 선생님도 자취 하세요? "
" 나 요리 잘해. 대학때부터 줄곧 요리를 했었어."
" 객지 생활을 많이해서 이제는 요리 전문가가 되었잖아. "
또 껄껄껄 웃는것이 아닌가?
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소탈하게 웃는 김선생님이 모습이
송희는 꼭 작은오빠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작은오빠가 학교 갈때 머리를 묶어주던 생각이 났다.
작은오빠는 경북대학교를 낙방하고 재수생이었고 송희는
대구여고 1학년 여고생이었다.
송희가 잘하는 요리는 신토불이 구수한 된장찌개와 찌짐 부치개였다.
양파를 잘게 썰이고, 계란을 후려서 밀가루를 걸죽하게 만든 일명 양파파전이었다.
송희는 고교시절 부터 객지생활을 해서 그런지.......
고생을 일찍부터 해왔고,24살이지만 마음은 넉넉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성격이 곧고,여자치고는 과묵한 편이었지만, 지금 음악선생님에게
나누었던 대화는 자신도 깜짝 놀랄정도로 명랑하고 대담한 자신을 발견하였다.
그힘은 사과가 지구로 떨어지는 만유인력의 힘보다도 더 강한
남녀의 끌어 당기는 자력이라고 생각하였다.
휴!~그래.....객지라서 서로가 외로웠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
김선생과 송희는 오랫도록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녀가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정이 든다고나 할까.....
그후로는 송희는 학교생활이 즐거움을 느꼈고, 음악선생 또한
늘상 음악과 노래를 접한 사람인지라 항상 밝고 쾌적한 학교생활이 된것이다.
ㅡ계속ㅡ
젤라님 안녕하세요? 좋은아침!~~~~~그런대요. 어떤 글을 클릭했는데 계속해서 음악이 나오네요......아주 경쾌한 음악이 연속으로,,,,,,나오니 기분은 짱이네. 컴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군요..컴맹이라...ㅎㅎ 이런걸 보면 죽을때 까지 배우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고 보아요...
참 이상하죠? 남을 위해서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를 잘치는 사람은 잘살아야하는데. 한결같이,조용필씨는 아내가 암으로 52세에 죽었죠.조영남씨는 아내가 두번 가 버렸죠. 노래는 얼마나 슬퍼요.조용필씨 노래,조영남씨의 노래 가사 보니,참말로 쓸쓸하던대요. 왜 그럴까요? 그냥 평범한 사람이 좋은것 같아요.
첫댓글 혹여나 해서 음악선생님은 가명으로 했읍니다. ( 우리 재부가 못되었거던요. )
음악선생님과의 수학선생님은?,...상반될듯 하면서도 서로 다른 이면들에 작지 않은 호감이 가득 찰거 같아요!
젤라님 안녕하세요? 좋은아침!~~~~~그런대요. 어떤 글을 클릭했는데 계속해서 음악이 나오네요......아주 경쾌한 음악이 연속으로,,,,,,나오니 기분은 짱이네. 컴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군요..컴맹이라...ㅎㅎ 이런걸 보면 죽을때 까지 배우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고 보아요...
음........다음 플래닛에서 제공하는 신나는 음악이..음악들으면서 글을 쓰니 좋긴 좋네.하하하
실화라고 생각하며 읽으니 더 재미있군요. 수학선생과 음악선생이라....그 자녀들은 음악과 수학을 둘다 잘 할까?
만유인력의 중력보다 강한 애력으로 낳은 자식의 아이큐는 얼마일까? EQ도 제법 풍부할테고
작가 선생님이 피아노를 잘 치는 남자에게 호감을 갖는 것 같으니 오늘부터 피아노를 배우러 다녀야겠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세상님!~ 왜 그러세요? 부끄럽게요.어디까지나 이야기 샘인대요. 피아노를 잘치면 마음은 즐겁지만 조영남,조용필 오빠 보니깐 인생이 별루이더이다.
참 이상하죠? 남을 위해서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를 잘치는 사람은 잘살아야하는데. 한결같이,조용필씨는 아내가 암으로 52세에 죽었죠.조영남씨는 아내가 두번 가 버렸죠. 노래는 얼마나 슬퍼요.조용필씨 노래,조영남씨의 노래 가사 보니,참말로 쓸쓸하던대요. 왜 그럴까요? 그냥 평범한 사람이 좋은것 같아요.
꼬리글 달아주신 우리세상 멋장이.젤라님, 스톤님,촌이슬님,정말 감사 해요. 복많이 받으세요.
송희씨,아무튼 학교생활이 즐거워져서 다행입니다. 요즘 전, 카페 드나드느라고 직장에서 시간이 후울딱 지나갑니다.
피아노를 잘치는 음악선생님 내 취향이 아닌대요. ㅎㅎㅎ 늦은시간에.....밤이 깊었네요.고운꿈 꾸시고.....내일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