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하와 나는, 학교가 끝나고
각자의 집으로 갔다.
우리가 갈라지는 길은 Y자 길, 난 왼쪽이고,
은하는 오른쪽이었다.
이 쪽은 모두 상류층의 집이라, 집들이 모두 으리으리 하다,
그리고, 오늘 우리 집 옆 집에 누군 가가 이사를 왔다.
헤에,- 그 옆집 정원이 멋있어서,
나중에 가 보고 싶었는데, 할 수 없지,
옆 집이랑 친해지면 자주 놀러 가봐야 할 것 같다.
" 아인아 ~ "
" 네 , 엄마. "
" 이번달 용돈이야, 꼼꼼하게 잘 쓰도록 해,
그리고, 옆집에 누가 이사를 왔나보네?,
엄마가 살짝 봤는데, 네 또래 남자애가 있더라,
잘 지내 봐, "
엄마는 나에게 하얀 봉투를 주고, 눈웃음을 치며,
외출했다.
용돈같은 거 안 줘도, 새아빠가 주는 골드카드로,
사고싶은 건 다 산다구, 엄마 ,,, -
어쩔 수 없나보다,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 부터,
가정폭력에 관해서, 나에게 정말 미안해 하고 있다.
물론 남성공포증이란 게, 다 엄마 탓인 줄만 안다.
후우 - 엄마탓이 아니라니까 그러네,
지금 새아빠랑 사는 8년간, 다 보상 받은 것 같아서,
괜찮다고 해도, 엄마는 나에게 해 줄 수 있는 한은,
다 해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내가 8년간 못하는 게 없을 정도로,
완벽한 여자가 된 거고 말이다.
근데,, 옆집에 내 또래 남자라고?
머리가 아찔하다,
되도록이면 마주치고 싶지 않다구 ,!!
[ 다음날 # ]
" 다녀 올게요 "
" 그래, 차 안 타고 가도 되겠니? "
" 됐어요, 무슨 차예요, 가다가 은하 만나기로 해서,
괜찮아요, "
" 그래, 몸 조심해서 다녀와라. "
" 네에 - "
난 엄마에게 인사를 마치고 가볍게 집을 나섰다.
내가 나옴과 동시에 내 옆집에서도 누군가가 나왔다.
난 반사적으로 미간을 좁혔다.
근데, 희한하게도 그 남자애도 미간을 좁혔다.
서로 짜증스럽게 바라보던 우리는, 휙, - 돌아서
서로 반대방향으로 갔다.
근데,, 어라? 이 방향이 아니잖아, !
난 다시 돌아서, 그 남자애가 가고 있는 쪽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왜냐고?
학교가 그 쪽이니까 !
그 남자애는 남성공포증인 내가 봐도 잘 생긴 것 같다.
찰랑이는 은발머리가, 어깨에 닿을 락 말락할 정도로 길었다.
그렇지만, 여자처럼 긴 것이 아니었다.
완전 세련된 머리에다가, 내 1.5, 2.0인 시력으로 봤을 때,
하얀 피부에, 언 뜻 본 블루아이즈,-
쟤도 컬러렌즈끼나?
그리고 185cm는 족히 되 보이는 큰 키에,
날카롭게 뻗은 콧날과, 턱선,-
와아, - 완전 조각이네,
그렇지만 저런 소설에 나올 법한 인물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아, 물론 난 남자는 좋아하지 않지만,
하여튼 Y자 골목을 가자, 은하와, 한 남자애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귀여운 외모에, 170cm를 조금 넘어선 키,
까만색 머리가, 매력적이고, 웃는 게 귀여운, 한 남자아이와,
은하는 서로 즐거운 듯이 이야기를 했다.
근데, 딱 그림이다. 귀여운 것들끼리 만나면,
옆에 꽃 배경이 절로 보인다.
그 · 렇 · 지 · 만!
내가 말했잖는가?, 은하는 내가 사랑하는 여자다.
나도 질투란 게 있는 가보다.
[ 훽 - ]
그 모습을 본 후 5초 정도로 반사적으로,
난 은하를 내 품에 안았다,
은하의 목을 내 팔로 둘러싸서 말이다.
아, 물론 아프지 않게,
그런데 정말 웃긴다.
옆집의 조각같은 남자애도, 그와 동시에,
그 까만머리 남자애를 나와 같은 포즈로 안는 것이 아닌가,- ?
서로 반대편에서 서로를 어이없게 쳐다보는
나와 조각같은 외모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날 보는 은하,
왜 그러냐는 표정으로 조각남자를 보는 까만머리 남자애였다.
내 품안에서 은하를 내려 놓자,
은하가 방긋거리며 나에게 소개했다.
" 선배, ! 이 쪽은, 반우현, 나랑 동갑이고 전학생이래 !
우리 집에, 세 들어 살아, 어제 왔어, -
헤헤, 인사해, -
그리고 우현아, 이쪽은 내 중학교 선배, 련아인선배야,
우리보다 한살 많구, 으음, -
이 일대 전국 통합 짱이구 , 아무튼 인사해 ! "
나에겐 아무말도 들리지 않았다.
저 남자애는 반우현이고, 은하네 집에서 산.다.는.것. 외엔,
" 안녕하세요 , 처음뵙겠어요, "
예의를 차리며 악수를 청하는 우현,
그렇지만 난 그 손을 탁,- 쳐 냈다.
반사적으로, -
난 남자와 손을 잡으면, 피가 거꾸로 쏠리는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러자 무안해 하는 우현,
어쩔 줄 모르는 은하.
그리고 뒤에서 날 열심히 야리는 조각남자.
" 아아,, 이해해줘 우현아, 선배가 남자한테 안 좋은 감정이 있어,,서,, 하핫,- "
" 어?, 으응, 이해해,- 그럼, 저도 소개할게요,
으음, 전 반우현이고, 제 뒤에 있는 사람은,
어렸을 때 부터 알아온 형이예요, 형 인사해,- "
그러나, 그 조각남자는 뾰루퉁하게 딴 곳만 쳐다보고 있었다.
정말, 얼굴이랑 언벨런스 하다.
" 형도 여자를 별로 안 좋아해서,,- 제가 소개 할게요,
올해 18살이고, 저랑 미국에서 살다가 왔어요,
같은 성브루스고교를 다닐거구요,
이름은 채혈후, 혈후라고 해요, 둘이 잘 안 맞는 것 같은데,-
잘 지내 봐요, "
귀엽게 눈 웃음 치며 말했지만,- 전혀 귀여워 보이지 않는다, 이거야 !
아무튼 나와 채혈후라는 남자새끼는
서로눈도 안 마주친 채 뾰루퉁하고 있었다.
가운데에서 은하와 우현이만 어쩔 줄 몰랐지만,
이런 알 수 없는 분위기를 깬 건
학교의 시작 종이었다.
" 꺄아 ! 지각하겠다 ~ "
은하는 때 마침 오버를 하며 내 손목을 잡아 학교를 향해 뛰었고,
" 형, 우리고 가요! "
우현이 역시 채혈후놈을 끌고 학교를 향해 뛰었다.
아아,- 앞날이 캄캄,, 하다!!!!!!
-----------------------------------------------------------------------
1화 마침, -
첫댓글 잼있어요 ^^
와아,- 정말 감사해요 / 웃음,-
재밌네요^0^ 색다르고..ㅋ
재미있네요^ㅡ^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