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구간 U자걷기 1반 전주나들이 (10/5/0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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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구간 U자걷기 대회 1반은 1등 상금으로
전주를 나들이하기 위해 2010년 5월 5일
전주행 버스를 타기위해 서울 남부터미널에 모였습니다.
미국에 가셨던 송군자님의 참석은 이날 뜻밖이었고,
장정자, 홍종남, 소정자, 손귀연 등 네분들도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셨고,
김소자님이 안타깝게 배탈이나셔서
박현자, 최영자, 윤삼가, 임명자,
최경숙, 송군자, 김소영, 김미현 8명만
전주행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정성껏 준비해온 간식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함교수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람냄새가 … .
최경숙선생님의
오렌지 과일의 껍질을 벗겨
먹기좋게 랩에 하나씩 싸서 가져오신
그 섬세함과 정성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계절의 여왕,
하느님이 만들어주신
5월의 차창밖 봄의 경치는
우리를 행복하고 들뜨게 하였습니다.
정안휴게소라는 곳에서 15분정도 쉬고
10시35분 전주터미널에 내려 놓았습니다.
전주 터미널에는
김균순 선생님께서 마중나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택시 두 대를 잡아
가장 먼저 ‘치명자산성지’로 갔습니다.
좋은 봄날의 연휴라서 차와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김균순 선생님의 철저한 사전답사와
준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진행을 위해
최경숙 선생님께서 수고하신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올라가는 치성자산 입구 길
철죽, 진달래, 영산홍 꽂들은 흐드러지에 피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기위해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십자가의 길이 나왔고
14처기도를 하는 성지순례 교우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성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성당안의 벽화에서
성당을 찾는 이들과 신자들에게는
하느님의 멧세지 전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당을 나와 올라가니 순교자 무덤이 나왔고,
그곳엔 시성시복을 위한 기도문이 있었습니다.
무덤옆에서 무릅을 끓고
기도 자세를 취하려다 올려다보니
십자가에 예수님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여러회원님들도 보이시지요?
마음이 선한 사람눈에만 보인답니다. ^0~
순교복자들이 하루 빨리
성인품에 오르도록 마음을 모아봅니다.
우리는 기도를 하고 정상 십자가까지 올라갔습니다.
십자가 옆에
예수님을 지키는듯한
성모님 바위의 형상을 보면서
결코 우연이 아닌 성지라는 것을….
내려오면서 순교복자,
신부님들이 안치되어 계신 납골당을 들려
기도를 바치고 증명사진을 찍었습니다.
생태박물관 앞 천변의 경치는
한 폭의 그림이라서 그냥지나칠 수 없어
그 풍경에 우리를 담았습니다.
한벽당은
승암산 기슭 발산머리의 철벽을 깍은 자리에 세운
누각으로서 전주 8경의 하나인
한벽청연에 해당되는 곳이랍니다.
앞으로 흐르는 전주천과
청변에 남고산을 바라보는 풍광은
한폭의 그림이고 운치를 자아냈습니다.
한벽당 마루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시원한 바람을 쏘이고 앉아 있노라니
저절로 시한수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음 발길은
전주 전통문화의 향기가 담긴
전주 한옥마을로 들어섰습니다.
증명사진을 찍으려고
폼을 잡았는데
너무 진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같은 장소에서
왜 이렇게 갑자기 웃을까요?
찰영자가
걷기대회에서 배운 수법을 십분발휘하여
거시기가 아닌 머시기를
만지자 확 뒤집어 진거지요. ㅋㅋ
김균순 선생님은 철저한 환경지키미였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김균순 선생님께서 예약해 놓은
"전주향"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은 남도의 향기가 물씬나는
정갈스럽게 차려진 전통음식집이었습니다.
참게장과 참게탕이
일품이었고,
굴비또한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U자 걷기 학예발표회 작품 뮤지컬의
"어머니 당신을 사람합니다."가
자연스럽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때를 회상하시면서 너무들 기뻐하는
소녀같은 모습과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시는 모습은
보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김균순 선생님은
전주나들이의 모든 일정을
준비하시느라 신경쓰시고
간식으로 쑥떡과 칡즙을 준비하셨고
너무도 예쁜 묵주 주머니는 신자들에게 너무나도
갑진 선물이었습니다.
자상하시고 꼼꼼하신 선생님에게서
사람냄새를 ….
전주향 음식점에서 나와 우리는 잠시
정자에서 쉬면서 상큼한 봄 바람을 쏘엿습니다.
우리는 2010 전주한지문화축제가 한창인
한옥마을 축제에 들려
합류해서 한바탕 어울렸습니다.
이곳 축제에는 공연과 한지만들기 떡매치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 일행은 함께하지 못한
회원들을 위해서
남도의 천년을 이어온 한지의 자존심
전주한지로 만든 뜻있는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혼불"의 작가인 최명희 문학관에 들러 그녀의 삶을 살펴본 후...
역사가 숨쉬는 사적 제 339호인
조선 태초 이성개의 어진(영정)을 봉만하기 위해
1410년(태종10)에 창건한 경기전과
전주이씨의 시조인 이향과
사조비 경주 김씨의 위배를 봉만하기 위하여
1771년(영주 47)에 새운 고경묘가 있으며,
조선왕조 실록을 보관한 천주사고와
구미 태실마을에서 옮겨 온
예종대왕 태살비가 있습니다.
마지막 행선지
사적 제 288호인 전동성당으로 향했습니다.
한옥마을 초입에 있는
전동성당은 소박하고 아담하였습니다.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서양식 건물로,
순교지를 알리는 머릿돌과
순교자 권상연과 윤지충, 유충철, 이순이 동정부부를
채색화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눈길을 끕니다.
전동성당 100주년 행사로
바자회가 한창이어서 전통 모주를 마시면서
우리의 흥은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김소영, 임명자, 김균순, 최영자, 최경숙
윤삼가, 김미현, 송군자, 박현자
전동성당에 들러 성체조배를 하고
마당에 나와 담소를 나누면서 전통 모주를 한모금씩하고 나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2대의 택시로 전주터미널까지 향했습니다.
김균순 선생님의 세심한 준비와 배려,
최경숙 선생님의 수고로 모든 일정은 잘 마무리가 되었고
어린이 날이라 길이 막힐거라는 우려와 달리
5시 15분 버스로 출발하여 정시에
우리는 서울 남부터미널역까지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우리 일행 모두는
너무나 행복한 얼굴로 빛났습니다.
매사에 감사하고 서로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회원 모두는
기쁜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헤어졌습니다.
전주 성지와 한옥마을의 나들이는
김균순 선생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세심하신 준비와 최경숙 선생님의 하모니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청명한 오월 하늘 성모님의 달에
치명자산 성지와 역사적인 전동성당 순례의 길은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축복이었습니다.
한 가지 우리는 알게 모르게
걷기대회에 매료되면서 늘 사람 냄새가 나는
걷기 바이러스에 전염(?)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사진: 김소영, 김미현 글, 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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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건강하신 모습 맘이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