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종민 집사입니다.
저는 요즘 집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 2,30대에는 회사에서 야간 및 철야 작업까지 하면서 일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늘 했던 생각은 누군가에게 소속되지 않고 나만의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와 만남을 통해서 컴퓨터 수거라는 저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만난 그 사람은 제가 지금것 만나 본 사람중에 가장 초라하고 약해 보이며 가장 천해 보이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사실 그 일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저런일을 해서 먹고 사는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 였습니다. 늘 저보고 같이 일을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거절했습니다. 그때 저는 일산 원마운트 공사 현장의 감리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이젠 끝나게 되었고 퇴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회사로의 취직도 알아볼수 있었겠지만 이 일에 한계도 있었고 사람을 구하는 곳도 많이 없었습니다.
이때 제가 생각난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었습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돈이 된다고 하니 어차피 직장도 없는 상황에서 한번 배워보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차도 없이 모든 물건을 두 팔과 수레로 날라서 일을 했습니다. 제가 차가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일을 할수 있었고 수입도 늘게 되었습니다. 누구한테 말을 해도 무슨일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그 일이었지만 저에게는 엄청난 변화 였습니다.
지금것 직장생활을 했지만 이제는 제 사업을 할수 있게 된 것이었으니까요. 저는 꿈이 소박했습니다. 제 사무실을 하나 갖고 싶은 것 이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다보니 소호 사무실이지만 서울 가산동에 조그마한 사무실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든일이 잘 되기만 하는건 아니었습니다. 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회사의 일도 줄어들어 프린터 사용을 잘 안하게 되었고 토너 수거 사업은 거의 없어졌으며 컴퓨터도 수거하는 양이 훌쩍 줄어 들었습니다.
그나마 저는 블로그와 같은 온라인을 통해서 대비를 하고 있었기에 피해를 줄일수 있었고 지금은 컴퓨터 수거일은 거의 안하고 집에서 컴퓨터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일을 하니 시간도 자유롭고 좋을 것 같지만 사실 좋지 못합니다. 몇일전에 장모님이 하시는 말이 있는데 물론, 저에게 한 말은 아닙니다. 장인어른에게 한 말씀인데 남자는 밥만 먹으면 나가야 한다는 말씀 이었습니다.
집에서 일을 하니 집중하기도 힘들고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의 구분이 없이 오히려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야 할 때도 일을 하느라 더 어려워지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은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일을 해야 하고 시간적인 구속에서 벗어나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자영업을 시작하면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외부 조건이 따라 주지 않으면 수입이 줄기 때문에 오히려 직장인 보다 어려울수 있습니다.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면 하는 만큼 수입을 얻을수 있기 때문에 시간도 낼수 있고 더 좋을 것 같지만 이것 역시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것 저의 인생을 돌아보면 이 순간을 벗어 나고픈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매 순간순간이 다 중요한 시간인데 미래의 안락을 위해서 지금의 시간을 허비한다면 그것은 큰 실패일것입니다.
힘든 시간들도 기쁨의 시간들도 인생에서 소중한 시간임을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순간들을 낭비하지 않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나아가야 겠습니다.
고백의 시간을 통해서 저의 지나왔던 과오를 돌아보게 하시면서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힘든 시간이 지나가기만 바라며 시간을 낭비했던 나의 잘못을 알게 하시고 내가 가장 초라하게 생각했던 그 사람을 통해서 인생의 반전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지금은 더 많은 시간을 조율할수 있음에도 오히려 더 힘들어 하는 저를 돌아보게 하시고 시간의 소중함과 이웃을 돌아볼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그동안 내가 곁에서 지켜 본 이 집사님의 삶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요... 언제 무슨 일을 하던 성실과 인내의 끈기로 신앙 안에서 승리의 삶을 사실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