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로빈 소더링(스웨덴)을 53분만에 제압하며 상하이에서 테니스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중국 상하이 치중테니스센터 센터코트에서 열린 2010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즈 ATP1000시리즈에서 페더러가 소더링을 2-0(6-1 6-1)으로 돌려 세우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지난 프랑스오픈에서 소더링에 패하며 8강에 만족해야 했던 페더러는 중요한 순간 200km 전 후반의 날카로운 서브를 넣으며 상대의 리턴을 무력화 시켰고 5개의 에이스까지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다.
반면 소더링은 첫 서브 성공률 30%대의 저조한 기록과 리턴을 통한 공격도 20%대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공수에 페더러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기 후 페더러는”오늘 완벽한 플레이를 보였던 경기였고 만족스럽다. 내일 조코비치와 결승전을 놓고 대결을 펼치지만 오늘 보다 더 좋은 경기를 선보일 것이다. 오늘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16일 페더러와 경기를 펼치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스페인에 가르시아 로페즈를 상대로 2-0(6-2 6-3)승리를 거뒀다.
조코비치는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차이나오픈에 이어 중국투어 2개 대회 연속우승을 노리고 있다.
영국의 자존심 앤디 머레이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조 윌프리드 송가를 상대로 54분만에 2-0(6-2 6-2)으로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준결승에 선착했다.
머레이는 4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찬스를 놓치지 않고 잘 살렸지만, 송가는 몸이 무거운 듯 5개의 더블 폴트와 저조한 리턴 성공률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14일 나달을 물리치며 이변을 일으켰던 위르겐 멜처(오스트리아)는 후안 모나코(아르헨티나)에 2-1(6-7<6> 7-5 6-2)로 역전패를 당하며 1일 천하에 머물렀다.
모나코는 경기 초반부터 다혈질 적인 멜처를 상대로 라인에 떨어지는 기막힌 스트로크로 신경을 돋우며 스스로 무너지도록 유도해 영리하게 게임을 운영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6일 모나코와 머레이 경기를 시작으로 미리 보는 결승전격인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경기가 이어지며 테니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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