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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고립’ 관광객들과 서울서 재회한 美 부부 “그건 운명이었다”
김가연 기자
입력 2023.05.23.
지난해 알렉산더와 안드레아 캠파냐 부부가 폭설에 갇힌 한국인들과 성탄 주말을 보내는 모습. /알렉산더 캠파냐 페이스북
지난 연말 미국 뉴욕주에서 폭설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집 현관문을 활짝 열었던
미국인 부부의 한국 방문기가 2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전해졌다.
뉴욕주 버펄로에 거주 중인 알렉산더와 안드레아 캠파냐 부부는 폭설이 쏟아지던 지난해 12월23일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문을 열자 현관 앞에는 도로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 9명이 있었다.
캠파냐 부부는 기꺼이 이들을 안으로 들였고, 침실을 내어주고 한국 음식까지 제공했다.
부부의 선행은 NYT, CNN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캠파냐 부부가 지난 14일 자신들이 도움을 줬던 한국인 관광객들과 재회했다.
사진은 환영행사에서 기념 촬영하는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캄파냐 부부, 폭설에서 구조된 한국인들./연합뉴스
두 사람은 지난 13일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열흘간 한국을 여행했다.
캠파냐 부부는 지난 14일 종로구 창덕궁 근처 한식당에서 자신들이 도움을 줬던 관광객 6명과도 재회했다.
다시 만난 이들은 눈물을 흘렸고, 서로를 ‘평생의 친구’라고 부르며 “만나야 할 운명 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캠파냐 부부는 2박 3일간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다.
이때 부부는 집에 있던 고추장, 참기름 등 한국 조미료로 제육볶음 등 한식을 만들어주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이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었지만, 평소 한식을 즐겨왔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7년 전 첫 데이트를 했을 때에도 한식당을 방문해 비빔밥과 돼지고기 볶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한국을 찾은 캠파냐 부부의 모습./연합뉴스
폭설 갇힌 韓관광객 9명 구한 美부부, 관광공사 초청으로 한국 방문
NYT는 “캠파냐 부부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정’에 대한 개념, 운명을 뜻하는 ‘인연’을 배웠다”며
“관광객들과 함께한 날들은 부부가 인연을 믿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 이야기의 미스터리 중 하나는
어떻게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그 지역의 많은 집 가운데
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과 한국음식을 만들 충분한 농산물을 갖춘 캠파냐 부부의 집에 가게 되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캠파냐 부부도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안드레아는 “어떻게 그들이 버팔로에 있는 우리 집 앞 거리까지 오게 됐을까?
마침 한국 요리를 좋아하는데다 한국 조미료까지 있는 집에?”라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운명”(fate)이라고 자답했다.
미국한국인 관광객한식
김가연 기자 조선N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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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23
2023.05.23 07:38:31
캠파냐 부부, 고맙소. 캠파냐 씨가 우리의 <인연>을 체득하게 되었군요.
언젠가 한 번 만나고 인정을 나눠야 할 사람들.
Musou
2023.05.23 08:09:14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하지 못하는, 쉽지않은 선행에 감동이 느껴진다. 이런 사람들이 위대한 것이다.
유박사
2023.05.23 08:03:36
우리 크리스챤은 이런 경우를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합니다. 선행을 한 그 분들이 크리스챤이었으면 좋겠군요.
chltndlf
2023.05.23 09:20:40
나쁜 짓 한 사람은 크리스챤 아니었으면 좋겠지요?^^
어베니다
2023.05.23 08:43:02
이런 따뜻한기사에서까지 종교와 정치성향으로 선동질하는 건 간첩이라던데.. 위화감 조성/유발 할 만한 글은 안쓰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이글 쓰고 악플다는 사람까지 국민분열시키려는 1인2역 간첩일수도 있겠네요
유박사
2023.05.23 08:39:43
아래 댓글 달아주신 두분=불신자 맞지요? 원숭이를 조상으로 생각하는 진화론자..
생각하며살자
2023.05.23 08:36:06
크리스챤은 선하다라는 말인데... 글쎄?
흰머리할
2023.05.23 08:33:53
하나님은 교회에서나 부르세요
유박사
2023.05.23 08:31:26
이런 내 글에 반대를 누르는 인간들은 모두 신을 부정하는 공산주의자=주사파 가능성이 높겠지요? 북한을 조국으로 생각하는 문재인 같은 인간이지요.
Jmly
2023.05.23 08:41:59
좋으신 분들입니다. 낯모르는 외부인에게 선뜻 잠자리까지 제공하셨다는데, 그런 선행이 과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지, 참 따뜻하신 분들이시네요. 복 많이 받으시구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보수진보
2023.05.23 08:31:05
아름다운 사람들 앞으로도 인연을 이어가시길요
물과같이
2023.05.23 09:00:01
환영합니다!...
줄탁동시
2023.05.23 08:39:40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한국 가정식이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다.
Dr. Kim
2023.05.23 09:03:11
감사합니다 평생 은인이십니다.
bill
2023.05.23 08:34:57
우리가 배워야할 미국인들의 선행, 하긴 배우기 힘들지요, 젊은이들이 의대가려고 휴학내는 나라이니...고맙급니다.0
블랙재규어
2023.05.23 09:36:03
운명이란 단어에 동감합니다. 운명은 아무에게나 오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그들(미국인.관광객)은 선한 분들일 겁니다.
운좋은사람
2023.05.23 09:06:58
역시 이민,월드클래스 가족이군여. 한식과 인연? 이건 숙명이었다. 어?F게 그런 일이 꼭드라마 같이 ㅎㅎㅎㅎㅎ.생명의 은인을 구출된 관광객들아 돌아가며 집으로 모시거라. 관광공사 여러분 참 잘했소. 품의/계획한 부서,이를 결제한 관계자 모두에게 박수를.. 예산은 그런데 쓰야.........인연을 잘 이어가길 바라고 현지 홍보대사로 임명함 ㅎㅎㅎ
quantum li****
2023.05.23 09:28:01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앞줄 한가운데 떡~하니 서서 사진찍은걸 보니 한국답네 ㅋㅋ
3
2023.05.23 11:04:33
옥의 티.
벽문
2023.05.23 09:17:20
진짜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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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죽
2023.05.23 09:57:45
선의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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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호안
2023.05.23 09:43:15
위사진을 보면누가주인공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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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ceman
2023.05.23 11:01:22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9명의 낯선 사람들을 집으로 들이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구조해야한다는 부부의 이타심에 존경의 박수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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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mse
2023.05.23 10:24:57
고마운분들 감사합니다...한국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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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2
2023.05.23 10:24:24
한국관광공사는 자기들하고 아무 상관없는 일에 밥 숟가락 얹을 생각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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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밥
2023.05.23 10:22:24
선행에 대한 보은으로 초청해서 감사의 뜻을 전하는 건 참 좋은데...옥의 티라면 대문짝만하게 찍은 사진에 주인공이 왜 관광공사 사장이어 할까? 라는 의문이 드네....더 나가서 예전에 미군이 빈라덴 사살작전 지휘 사진에서 오바마는 뒷전에서 보고만 있었는데....우리는 너무 관인들이 티내는 걸 좋아해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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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나
2023.05.23 11:18:29
중국갔으면 쫓겨나고 굶어 죽었다. 미국이 우리의 동맹인게 얼마나 다행인가? 북한을 봐라! 어떤 꼬라지인가? 남과북의 다른 선택이 수많은 국민들 운명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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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rhie
2023.05.23 10:48:00
대한민국과 미국과의 만남은 운명적 인연, 중공과의 만남은 운명적 악연. 무능하구 파렴치했던 문가넘은 원미일 친북중공으루 멀 얻구 잃었는가를, 곧 입소할 가막소에서 벽에 糞칠할 때까지 통렬하게 반성하구 참회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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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돌
2023.05.23 10:23:00
참 잘하는 일이다. 한국 관광공사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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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tc52
2023.05.23 12:29:27
참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한국 관광들은 그들의 생명을 구해준 평생 잊지못할 은인을 만났군요. 저도 이러한 사람들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