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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일본이 더 「후진국 될」 근본 이유, 세계는 움직이는데 10년간 시곗바늘이 멈춘 일본의 말로 / 1/5(일) / 동양경제 온라인
세계는 지난 10년간 크게 변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지난 10년간 시계바늘이 멈춘 것처럼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일본의 위상이 크게 떨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작금의 경제 현상을 선명하게 베고, 모순을 지적해, 사람들이 믿어 의심치 않는 「통설」을 분쇄한다――. 노구치 유키오씨에 의한 연재 제137회.
■ 10년 전 일본은 세계 3위 경제대국이었으나 2025년에는 5위로
올해는 종전 80년이 된다. 나는 2015년 전후 경제사라는 책을 동양경제신보사에서 펴냈다. 이때는 전후 70년이었다.
지금 다시 읽어보면 지난 10년간 세계가 크게 변화했다는 사실에 놀란다. 2015년에는 GDP 규모에서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였다.
중국의 GDP는 2010년 일본의 GDP보다 커졌지만 차이는 크지 않았다. 저는 2014년에 간행한 『숫자는 무기가 된다』 (신초샤)에서 나라의 면적을 GDP에 비례한 그림을 그려, 「실제 국토 면적에서는 보잘것없는 일본이, 중국과 같을 정도」라고 썼다. 그러나, 지금 중국의 GDP는 일본의 4.5배다. GDP 비례의 세계지도를 다시 그려보면 일본은 중국의 그늘에 가려질 것 같다.
그리고 일본은 GDP 규모에서 독일에 밀려 세계 4위가 됐다. IMF의 예측에 의하면, 2025년에 인도에 밀려, 세계 제 5위가 된다. 가까운 장래에 영국이나 프랑스에 추월당할 가능성도 있다.
GDP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1인당 GDP로 표시되는 국가의 풍요로움이다. G7 국가의 1인당 GDP를 보면, 2015년에 있어서는, 일본은 G7중에서 제6위였다. 2000년에는 일본은 G7 제국 중의 톱이었으므로, 2015년 시점에서 이미 일본의 조락상은 표면화하고 있었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2015년과 2024년과의 비교다.
이 사이에 일본 이외 국가의 1인당 GDP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무려 50%의 증가다. 유럽 국가들도 이탈리아 외에는 20%대 후반에서 40%대 증가했다.
그런데 일본의 1인당 GDP는 이 사이에 약 5% 감소했다. 즉, 지난 10년간 일본 경제는 걸음을 멈추고 만 것이다.
■ 세계 각국이 바뀌는 가운데, '멈춘 채 있던 일본'
성장하고 있는 것은 G7 국가만이 아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일본은 2024년 1인당 GDP에서 한국과 대만에 밀렸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10년 전엔 생각도 못했다.
지난 10년 사이에 세계 여러 나라가 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의 상대적 지위가 저하된 것이다.
"한 자리에 머무르려면 열심히 뛰어야 한다. 만약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그 배의 속도로 달려야 해!"
이는 루이스 캐럴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이 한 말이다. 나는 이것을 '붉은 여왕의 상대성 원리'라고 불렀지만, 최근에는 캐롤이 21세기의 일본을 예측하고 일본인을 향해 발한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세계 경제에 일어난 큰 변화의 하나는 중국 경제의 성장이다. 그러나 2015년판 '전후 경제사'에서는 중국에 대해 중국이 공업화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몇 페이지 쓴 것에 불과하다.
그 당시의 나는 중국 경제성장의 영향을 경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실제로 2012년에는 동양경제신보사에서 『일본식 물건 만들기 패전』이라는 서적을 간행하여 중국 기업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 책의 부제를 '왜 미-중 기업을 이길 수 없게 되었는가'라고 했으니 중국 경제의 성장은 중시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생긴 변화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 일본인 사고법과 기준·척도 변하지 않았다
이처럼 세계는 지난 10년간 놀라울 정도로 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변하지 않았다. 일본 내에서는 지난 10년간 시간의 진행이 멈춘 듯했다. 그리고 10년 전의 사고법과 기준척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그것을 통감하게 하는 뉴스가 3개 있었다.
하나는 닛산과 혼다의 제휴를 전하는 신문기사다. 만일 제휴가 성사되면 세계에서 판매량이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은 세계 3위 그룹이 등장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는 자동차 판매량에만 집착한 발상이다.
하지만 시가총액으로 보면 테슬라는 1.483조 달러로 세계 8위(2024년 12월 25일 기준). 반면 폭스바겐은 463.5억 달러로 세계 425위. 전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가 보여주는 것은 자동차가 EV와 자율주행차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판매 대수가 세계 제 3위라고 하는 척도가 의미를 잃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또 하나는 샤프 관련 뉴스다. 샤프는 2016년에 채무 초과에 빠져, 대만의 훙하이 정밀 공업의 산하에 들어갔다. 이후 샤프에 대한 소식을 들을 일이 없었는데 2024년 5월 TV용 액정패널을 생산하는 사카이 공장을 멈추고 대형 액정패널 생산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렇다면 지난 8년간 액정패널 생산은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 기사의 제목은 '너무 늦은 철군'이라는 것이었다. 샤프 사내에서는 8년간 시계가 멈춘 채로 있었던 것일까? 또한 2024년 12월에는 사카이 공장의 일부가 소프트뱅크에 매각된 것으로 보도됐다.
일본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한 세 번째 뉴스는 일본은행이 지난 12월 19일 과거 25년간의 금융완화책을 검증하는 '다각적 리뷰'를 공표한 것이다. 2013년에 도입된 이차원 금융완화 정책에 대해 '도입 초기에 상정했던 것만큼의 효과는 발휘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지금 처음으로 밝혀진 일이 아니다. 도입한 지 2년 만인 2015년에 이미 밝혀진 일이다.
이차원 금융완화 정책은 2년간 정책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으니 실패임은 2015년 시점에서 분명해졌다. 그래서 2015년에 '다각적 리뷰'를 실시하고, 그 시점에서 종료했어야 했다.
그러나 실제로 리뷰가 진행된 것은 10여 년 뒤였다. 지난 10여 년의 세월은 실패한 금융정책만을 고집했을 뿐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물가상승률은 2021년까지 2%를 넘지 않았다. 설령 넘었다고 해도, 일본 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2022년 이후 물가상승률 2%를 넘었는데, 그것은 이차원 금융정책 때문이 아니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수입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금리를 고집하다 보니 엔화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떨어지고 물가 급등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삶은 궁핍해졌다.
일본은행(日本銀行) 내에서는 10년 동안 시계가 멈춘 채로 있었던 것일까?
■ 일본은 '점점, 점점 더 신기해진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이상한 나라로 방황한 앨리스는 curiouser and curiouser(점점 더 신기해진다)라는 유명한 말을 하고 있다. 일본 경제의 과거 10년간을 되돌아보면, 이 말은 일본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나 일본은행의 대응 모습(혹은, 대응하지 않는 모습)과 정권이 차례로 내세우는 기묘한 표어(예를 들면 「새로운 자본주의」)를 예견해, 그것을 형용하는 말로서 캐롤이 창작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어 진다.
만일 캐롤이 살아있고 일본의 상황을 본다면, 이것을 수정해서 curiouser and curiouser, and more and more curiouser라고 하지 않았을까?
노구치 유키오 히토쓰바시 대학 명예교수
https://news.yahoo.co.jp/articles/e11c6667262400c61c44c5dd3a65f816307de334?page=1
2025年、日本がもっと「後進国になる」根本理由、世界は動いているのに10年間、時計の針が止まった日本の末路
1/5(日) 8:02配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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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経済オンライン
この10年の間に、世界の多くの国々が成長を遂げたのだ。そして、日本は変わらなかった(写真:ABC/PIXTA)
世界はこの10年間に大きく変わった。しかし、日本ではこの10年間、時計の針が止まったように、何も変わらなかった。日本の地位が大きく低下したのは、当然のことだ。昨今の経済現象を鮮やかに斬り、矛盾を指摘し、人々が信じて疑わない「通説」を粉砕する──。野口悠紀雄氏による連載第137回。
■10年前、日本は世界第3位の経済大国だったが、2025年には第5位に
今年は終戦80年になる。私は2015年に、『戦後経済史』という本を東洋経済新報社から刊行した。この時は、戦後70年だった。
いま改めて読み返してみると、この10年間に、世界が大きく変化したことに驚く。2015年には、GDPの規模で、日本は、アメリカと中国についで、世界第3位だった。
中国のGDPは、2010年に日本のGDPより大きくなっていたのだが、差はそれほど大きくなかった。私は、2014年に刊行した 『数字は武器になる』(新潮社)で、国の面積をGDPに比例した図を描いて、「実際の国土面積では取るに足らない日本が、中国と同じくらい」と書いた。しかし、いまや中国のGDPは日本の4.5倍だ。GDP比例の世界地図を描き直して見れば、日本は、中国の陰に隠れてしまいそうだ。
そして日本は、GDPの規模でドイツに抜かれ、世界第4位になった。IMFの予測によると、2025年にインドに抜かれて、世界第5位になる。近い将来に、イギリスやフランスに抜かれる可能性もある。
GDPの規模より重要なのは、1人当たりGDPで表される国の豊かさだ。G7諸国の1人当たりGDPを見ると、2015年においては、日本はG7中で第6位だった。2000年には日本はG7諸国中のトップだったので、2015年時点ですでに日本の凋落ぶりは顕在化していたのだが、さらに驚くのは、2015年と2024年との比較だ。
この間に、日本以外の国の1人当たりGDPは、大きく増加している。アメリカの場合には、実に50%の増加だ。ヨーロッパ諸国も、イタリア以外は、20%台後半から40%台の増加になっている。
ところが、日本の1人当たりGDPは、この間に約5%減少している。つまり、この10年間、日本経済は歩みを止めてしまったのだ。
■世界各国が変わる中で、「止まったままだった日本」
成長しているのは、G7諸国だけではない。アジア諸国の成長はもっと顕著だ。日本は、2024年に一人当たりGDPで韓国や台湾に抜かれた。こんな事態になるとは、10年前には考えたこともなかった。
この10年の間に、世界の多くの国々が成長を遂げたのだ。そして、日本は変わらなかった。だから日本の相対的な地位が低下したのだ。
「同じ場所にとどまるには、一所懸命に走らねばならぬ。もし別の場所に行きたいのなら、その倍の速さで走らねばな!」
これは、ルイス・キャロル『鏡の国のアリス』で、赤の女王が発した言葉だ。私はこれを「赤の女王の相対性原理」と呼んでいたのだが、最近では、キャロルが21世紀の日本を予測して、日本人に向けて発した警告ではないのかと思えてきた。
この間に世界経済に起きた大きな変化の1つは、中国経済の成長だ。しかし、2015年版『戦後経済史』では、中国について、中国が工業化に成功したことを、わずか数ページ書いたに過ぎない。
その当時の私は、中国の経済成長の影響を軽視していたわけではない。実際、2012年には、東洋経済新報社から『日本式モノづくりの敗戦』という書籍を刊行し、中国企業の重要性について述べた。その本のサブタイトルを「なぜ米中企業に勝てなくなったのか」としたのだから、中国経済の成長は重視していたつもりだ。しかし、実際に生じた変化は、予想を遥かに超えた。
■日本人の思考法と基準・尺度が変わらなかった
このように、世界はこの10年間に驚くほど変わった。それにもかかわらず、日本は変わらなかった。日本国内では、この10年間、時間の進行が止まったようだった。そして、10年前の思考法と基準・尺度から脱却す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
最近、それを痛感させられるニュースが3つあった。
1つは、日産とホンダの提携を伝える新聞記事だ。仮に提携が成立すれば、世界で販売台数がトヨタとフォルクスワーゲンに次ぐ世界第3位のグループが登場すると報道されている。これは、自動車の販売台数だけにとらわれた発想だ。
しかし、時価総額で見れば、テスラは1.483兆ドルで世界第8位(2024年12月25日現在)。それに対してフォルクスワーゲンは、463.5億ドルで世界第425位。まるで比較にならない。
両社の時価総額の差が示しているのは、自動車がEVと自動運転車へ大きく変化しつつある事実だ。それを考えれば、販売台数が世界第3位という尺度が意味を失っていることは明らかだ。
もう1つは、シャープ関連のニュースだ。シャープは2016年に債務超過に陥り、台湾の鴻海(ホンハイ)精密工業の傘下に入った。その後、シャープについてのニュースを聞くことがなかったのだが、2024年5月に、テレビ向け液晶パネルを生産する堺工場を停止し、大型液晶パネルの生産から撤退するとのニュースが伝えられた。
すると、この8年間、液晶パネルの生産は、変わりなく続けられていたわけだ。この記事の見出しは、「遅すぎた撤退」というものだった。シャープの社内では、8年間、時計が止まったままだったのだろうか? なお、2024年12月には、堺工場の一部がソフトバンクに売却されたと報道された。
日本が変わらないことを痛感した3番目のニュースは、日本銀行が、12月19日、過去25年間の金融緩和策を検証する「多角的レビュー」を公表したことだ。2013年に導入された異次元金融緩和政策について、「導入当初に想定していたほどの効果は発揮しなかった」とした。
しかし、これは、いま初めて明らかになったことではない。導入して2年後の2015年に、すでに明らかになっていたことだ。
異次元金融緩和政策は、2年間で政策目標を達成するとしていたのだから、失敗であることは、2015年の時点で明らかになっていた。だから、2015年で「多角的レビュー」を実施し、その時点で終了とすべきだった。
しかし、実際にレビューが行われたのは、その約10年後だった。この間の約10年間の歳月は、失敗した金融政策に固執しただけだったと言わざるをえない
物価上昇率は、2021年まで2%を超えなかった。仮に超えたとしても、日本経済を活性化することはなかっただろう。
2022年以降の物価上昇率2%を超えたが、それは異次元金融政策のためではなく、世界的なインフレが輸入されたためだ。しかも、低金利に固執したため、異常な円安が生じ、物価高騰で日本の消費者の生活は貧しくなった。
日本銀行の行内では、10年間、時計が止まったままだったのだろうか?
■日本は「ますます、ますます不思議になる」
『不思議の国のアリス』で、不思議の国に迷い込んだアリスは、curiouser and curiouser(ますます不思議になる)という有名な言葉を発している。日本経済の過去10年間を振り返ると、この言葉は、日本が抱える諸問題に対する日本政府や日本銀行の対応ぶり(あるいは、不対応ぶり)と、政権が次々に打ち出す奇妙な標語(例えば「新しい資本主義」)を予見し、それを形容する言葉としてキャロルが創作したものではないかと思えてくる。
仮にキャロルが生きていて日本の状況を見たら、これを修正して、curiouser and curiouser,and more and more curiouserと言ったのではあるまいか?
野口 悠紀雄 :一橋大学名誉教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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