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마다 조선일보에선 'Why?'라는 섹션지를 준다. 난 이 와이 읽는것을 몹시 좋아한다.
일을 하는 토요일 이라도 이 신문 때문에 토요일이 좋다고나 할까
그런 내가 어제 이 신문을 읽지 못했다.
곤하게 단잠을 자는 나를 깨운것은 영양가 없는 카톡을 보내오는 큰오빠의 카톡 이었다. 늘 보내오는 카톡을 무음으로 해놨는데 어제는 특이한 머리를 쓰셔서 내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섞어놓은 단체톡방을 개설해서 그 방에 10명을 모아놓고 글 하나 던져놓고 방을 만든 오빠는 홀연 나가 버렸다.
아니 이런 무슨 개같은 경우인지 단톡방 만든이가 객들을 모아놓고 나가버려? 우쒸 ~이런 시베리아 개나리 ㅍㅎㅎ
잠을 확 달아나게 한 것은 큰오빠가 카톡단체방 개설해놓고 개설자가 퇴장했다는 것 보다 글의 내용 때문이었다.
좋은 글이라고 퍼서 올린 그 글의 작자를 오빠는 검증도 없이 반기문 사무총장의 글 이라고 올린거다. 반총장과 동향이라고 무한애정을 보이는 오빠다.
물론 큰오빠가 잘못했다기 보다는 그 글을 반기문 님이 썼다고 먼저 그 글을 올린 사람들의 잘못이 크다.
글 내용은 좋다. 우리는 지구라고 하는 멋진 펜션에 잠시 왔다가는 여행객들이라는 ...
이 글의 작자는 펜션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짐작되는 이세협 이란 분으로 '고도원의 아침일기'에 직접올린 글 이다.
그런데 어느 누가 이글을 반기문님 글이라고 퍼트리기 시작했는지 많은 이들이 이 글을 반기문님 글이라고 알고 있다.
전에도 오빠는 내게 글을 보내왔는데 내용중 틀린게 있어서 그걸 지적한 적 있었다. 이왕이면 교장선생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전직 선생으로써 누가봐도 뻔한 맞춤법이 들어나게 틀린 원문을 고쳐서 전달하는 정성을 보이면 좋을텐데 그냥 무조건 퍼서 전달 하는것에 화가난다.
오늘도 변함없이 큰오빠는 내게 카톡을 보내왔다. 어제 그 글의 원작자가 다른 사람이라고 내가 카톡에 원문을 찾아 보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말이 없다.
'그랬니? 내가 잘못알았구나' 그 한 마디면 될텐데.
내가 포기한다. 아니 내가 더 진절머리나게 먼저 카톡을 무자비로 폭격을 해볼까도 생각해본다.
좋은 내용이라는 이유로 아무때나 전해오는 글들에 의해 내 정서가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
다음은 문제의 그 글의 원문이다.
펜션에서 일어난 이야기
이세협2006.10.10 12:15:55 | 조회 : 539
우리는 지구라고 하는 멋진 펜션에 잠시 왔다가는 여행객들입니다
적어도 지구를 우리가 만들지 않았고 우리가 값을 치르고 산것이 아닌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펜션의 주인은 아니겠지요 그리고 다들 일정기간 후에 떠나는 것을 보면 이곳에 여행온 것이 맞는듯 합니다
단지 여행의 기간이 3박 4일이 아닌 70, 80년 정도일 뿐인데 우리는 여행온 것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펜션의 주인이 조용히 지켜보는 가운데 이 여행객들은 서로 자기들의 방을 잡고는 마치 진짜 자기 집인양 행세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방에 있는 여행객들이 한번 들어와보고 싶어하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 일정한 값을 치르고 들여보냅니다
심지어 싸우기도 합니다 다른 방을 빼앗기 위해 싸우기도 하고 다른 여행객들의 가진 것을 빼앗기도 하고 목숨을 해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펜션 주인이 제공하는 햇빛과 물, 공기와 같은 너무나 비싼 서비스를 공짜로 이용하면서 심지어는 방들도 공짜로 이용하면서 서로에게는 값을 요구합니다
과연 이 펜션에 우리 것이 있을까요 우리는 여행객인걸요 마음씨 좋은 주인이 함께 누리라고 허락해준 이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다함께 여행을 즐기면 어떨까요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퍼 나르는 톡이 안 왔네요 이러저러 얽혀서 알게 된 동생뻘 지인이 아침마다 자기 글 한줄없이 톡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열심히 답을 보냈죠 그랬더니 나중엔 두번씩 세번씩 제가 다 알고있는 내용을 퍼날라 까톡 소리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답장을 안하기 시작했습니다 열흘 넘었나 오늘 톡이 안왔네요 직접 쓴 안부글이면 노이로제씩은 안걸릴터이나 수십번도 더 본 좋은 글 퍼 보내는건 좀...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15 20:3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5.15 20:37
첫댓글 단체톡방에 원치 않게 불려갔을 때 슬그머니 빠져 나오기도 얼마나 어렵던지요.
그래도 어쩝니까. '저 나갑니다. 개인 톡이나 카페에서 만나요~'하고 퇴장을 하고 맙니다.
편리함과 유용함에 못지 않게 그 폐단도 많은 카카오톡입니다. ㅋㅋㅋ
그 방에 아는 사람은
언니 둘과 청주에 사는 사촌오빠 한 분
나머지는 모르는 분들였습니다.
모르는 사람끼리 뭘 하라는 건지
방 만들어놓고 나가는 건 도무지 이해불가 입니다.
어제 참말로 웃겼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
폰번호 바뀌면 당연히 예전주인의
번호가 저장된 분들이 카톡친구로 뜰텐데
기본 상식을 모르는 분이셨나봅니다.
웃으셨다니
다행이십니다.
나는 그 오빠가 이해됨.. 글을 찍어서 보내면서 한사람 한사람 불러서 각각 가도록 보낸다는게 잘못 눌러서 단체톡방이 된것임..
나도 딱 한번 그래봤음..
본인도 취소하고 싶은데.. 취소가 안되니 퇴장한 것임..하하하하
그만 실수로 여럿 불러모았다고
사과는 하셨는지요?
그게 중요한데 말입니다.
@북앤커피 사과는 비싸서 못주고...
대신 배로...ㅋㅋㅋ
@장유멋쟁이 센스쟁이
우리동네 과일가게는
사과보다 배가 비쌉니다.........ㅋ
커피님도 그런글에 지긋지긋해 하시나봅니다 ㅎㅎㅎ
저도그렇답니다
그런글 받으면 짜증이 폭팔하지만 꾹~ 참다가
나중에 저의글을씀니다
"몇줄의 글 일지라도 내맘을담은 내 생활의 일부입니다" 라는말을 붙여서...
그래도
남의글 퍼다주는사람은 내말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면서도 일부러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여전하더군요
근데 더 웃긴건 ㅎㅎㅎ
어쩌다 한번쯤 저도 떠도는 글 단체톡방에 올려본답니다
그걸본 그친구 난리쳐요
얼마전에 내가올렸던내용이구만 그런거 왜 올려...라고...ㅎㅎㅎ
ㅎㅎ
못말리는 친구분이시네요.
오늘
좋은 날 되소서
조은열매님.
반기문씨가 작가도 아니고
뭐 볼것이 있다구,,그렇는지 모르겠군요,,ㅎㅎ
좋은글이거나 말거나 아는이가 자기 의견을 보낸것이 아니라면
읽어보는 시간이 아깝지요
행운의 편지식으로
남에게 전파하라는건
더 죽음입니다.
ㅎ~
안녕하세요? 커피님! 저희는 초등동창이 매일 아침 좋은글 단톡방에 올려주고 문안인사해서 좋던데요. 시골에서 작은텃밭가꾸는 이야기나 살아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들 올려서 빙긋 웃기도 하고........ 서로서로 댓글달아서 화기애애하고 그래요.
살아가는 이야기와 더불어 있으면
좋지요.
자기 말은 하나도 없이
퍼온 글만 틱 던져주고
벙어리처럼 말 한마디 없는거
그거 아주 별로입니다.
저도 친구 15명 단톡방있어요.
아주 가끔 좋은 글 올라오면
새겨 읽어봅니다.
그런거는 저도 환영합니다.
우리 오빠는 아주 일방적으로
ㅍㅎㅎ 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퍼 나르는 톡이 안 왔네요
이러저러 얽혀서 알게 된 동생뻘 지인이
아침마다 자기 글 한줄없이 톡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열심히 답을 보냈죠
그랬더니 나중엔 두번씩 세번씩
제가 다 알고있는 내용을 퍼날라
까톡 소리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답장을 안하기 시작했습니다
열흘 넘었나
오늘 톡이 안왔네요
직접 쓴 안부글이면 노이로제씩은 안걸릴터이나
수십번도 더 본 좋은 글 퍼 보내는건 좀...
카톡 소리 안나게 해놓으시면
나중에 한꺼번에 시간날때 보실수 있습니다.
처음오는 카톡은 그냥 두시고
늘 보내오는 카톡에는
이렇게 해보세요.
저 위에 동그라미 한거 보이시죠
그리로 들어가세요
@북앤커피 그 다음에 이번엔 하단을 보시면
하늘색 종 보이시죠 그걸 누르세요
@북앤커피 종을 누르면
종 모양이 바뀌며
그 분이 보내오는 카톡은
소리가 차단되어 조용합니다.
삭월세는 월마고
전세는 얼매지유.그리고
이불은 주남요
그글을 나도 봤었는데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