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ublic Brand: 공익 성격을 가진 곳을 찾아라= 골프 대중화 정책에 따라 2000년 6월 개장한 남여주(18홀, 6426m)는 27개 회원제 골프장이 낸 예치금으로 설립됐다. 첫 해에 2만8천명이 찾은 뒤로 1년만에 9만5천명으로 3배 이상 늘더니, 지난해에는 9만4328명으로 각광받는 골프장이 됐다. 주중 5만5천원(주말 8만원)인 그린피와 카트 임대가 가능해 손쉽게 이용하는 퍼블릭의 전형을 만들고 있다. 원래 9홀로 계획됐으나 18홀로 운영되고 있으며 코스 상태도 나쁘지 않다. 뚝섬 골프장도 인기다. 공휴일에 늦어도 새벽 6시 30분전까지 표를 구할 수 있다면 말이다. 업다운이 전혀 없는 평지라서 여성들에겐 특히 유리하다. 이용료는 1만4천원(주말은 2만1천원)이며 하루 평균 450명, 연간 15만명이 찾는다. 하지만 서울시에서는 올해 말까지만 이곳 골프장을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가족 피크닉장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 Saving Time: 숏게임으로 시간과 돈도 세이브= 뚝섬골프장은 파3 5홀에 파4 2홀, 총 7홀로 구성되어 코스 상태가 나쁘지 않은데다 초보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숏홀이 많다고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포대 그린으로 구성돼 있어 정교한 샷이어야만 공략할 수 있다. 특히 숏게임에 약한 골퍼라면 어프로치샷을 연습하는데 적합하다. 용인에 위치한 아시아나는 50~100m의 파3 9홀과 퍼팅 연습장을 갖춘 어프로치와 퍼팅 등 숏게임 전용 코스다. 그린피 2만원으로 저렴하고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도림 포시는 신도림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파3 전용 9홀로 시간에 ?기는 이들에게 알뜰한 골프 재미를 제공한다. 코스 전체 길이는 509야드이며 가장 긴 1번홀도 고작 95야드여서 웨지와 퍼터만 있어도 된다. 도심부에서 쉽고 싸게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자체가 이색적이다. 그린피 2만원(주말 2만 5천원, 구폰 15매 24만원)에 조명시설 덕에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도 칠 수 있다. 사업상 접대를 많이 한다는 L씨는 '짧게 돌지만 접대했다는 티를 낼 수 있는 퍼블릭'으로 경기도 이천시의 뉴스프링빌 9홀 퍼블릭을 꼽았다. 그린피가 평일 3만5천원(주말 4만5천원)로 저렴하고, 카트를 직접 끌어야 하지만 지난 5월5일부터 운영하는 모노레일(6천원)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한형만 운영계장은 "9홀이지만 거리가 2645m라 여성으로 치면 충분히 한 라운드 거리는 되고, 코스 난이도가 있어 남성들도 공략하기 쉽지만은 않은 코스"라고 자랑한다. 이전까지만 해도 길이 멀고 좁아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했으나 용인쪽으로 4차선이 뚫리면서 시간이 20~30분 당겨져 작년 한해 150% 성장세를 보였단다. 이밖에 천룡, 영롱호리조트, 화승레스피아, 코리아, 대덕단지, 동진, 라비돌 등도 9홀에 5만원 안쪽의 그린피로 라운드 할 수 있다. * 호텔·콘도 패키지를 활용하라= 부산에 사는 7개월 구력의 P씨는 호텔 회원권을 활용해 골프를 즐기는 비법을 살짝 귀띔한다. "경주 K호텔을 통해 가든 퍼블릭을 이용합니다. 호텔 회원권을 구입하면 비회원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싸게 칠 수 있지요. 게다가 무료숙박권, 사우나 사용권 등 서비스도 다양합니다. 1년 호텔회원 가입비가 20만원이지만 자주 가 면 본전을 뽑고도 남죠. 18홀을 4만8천원에 친 셈입니다. 물론 캐디도 전동 카트도 없지만, 상관있나요? 한 가지 단점이라면 캐디나 진행요원이 없어 한 라운드가 5~6시간 걸린다는 점이죠." 그렇다면 집에 일단 호텔이나 콘도가 없는지부터 살필 일이다.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CC역시 호텔 및 20평형대의 콘도와 연계된 패키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재미를 보고 있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퍼블릭 9홀 외에 숙박, 아침식사, 사우나, 수영장까지 즐길 수 있다. 콘도와 스키장이 함께 있는 리조트형 대명 퍼블릭 골프장도 회원권만 있으면 골프는 공짜다. 박성태 대명콘도 마케팅 과장은 "회원권이 없으면 9홀 라운드 에 5만5천원(성수기와 주말에는 7만원)이지만 콘도 회원권이 있으면, 캐디피만 준비하면 된다"고 말한다. * 개장 앞둔 신천지를 개척하라= 곧 개장할 예정인 퍼블릭 54개홀을 주목하자. 베어크리크, 서원밸리, 난지환경 퍼블릭 골프장은 내년 3월까지 줄줄이 개장한다. 9월 하순 개장하는 베어크리크는 36홀 규모에 회원제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코스 레이아웃이 특징. 10월에 개장하는 서원밸리는 서울 및 일산 거주민을 타깃으로 한다. 9홀이지만 글렌로스나 용평 퍼블릭처럼 홀마다 그린이 2개에 티잉 그라운드도 5개를 만들어 18홀 못지않은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편, 내년 3월 개장되는 난지환경 퍼블릭도 관심을 모은다. 11만1천평 규모(총길이 3013야드, 파36)에 9홀로 조성되는 이 곳은 서울 시내(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해 교통이 특히 편리하고, 노을공원, 상암도 월드컵경기장은 물론 공항과도 가깝다. 또 사업과 운영을 맡은 대한체육진흥공단에선 6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계획중이며, 이용료도 국내 퍼블릭골프장 가운데 가장 싼 1만5천원 정도가 거론된다. 코스는 이미 완공됐으나 주변 생태공원이 마무리되지않아 개장시기는 올가을에서 내년으로 미뤄졌다. * 세금 준 제주도로 떠나라= 제주도는 작년 국제자유도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골프장 특소세가 감면됐다. 그에 따라 그린피가 일제히 인하돼 육지에 비해 평균 4만원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도내 골프장 이용객이 36만55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증가했다. 제주도는 도내 골프장 이용객이 증가한데 대해 타 지방 골프장에 비해 입장료가 저렴하고 관광을 겸한 골프 관광이 증가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에 운영중인 9개 골프장의 평균 그린피는 특소세 등 각종 세금 부과 제외 조치로 요금이 인하돼 주중이 9만4천원(주말은 12만9천원)으로 육지 골프장에 비해 4만 4만3천 원이 저렴하다. 퍼블릭으로는 핀크스(주중 5만원, 주말 6만2천원, 1만2천원 카트랜탈 가능), 파라다이스(예우자 등 3단계로 나눠 주중에 1만2500~4만5500원 주말에는 1만7500~6만4천원), 제주CC, 크라운 골프장인 기존의 6홀 퍼블릭에서 9홀 정규코스로 올해 말까지 증설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