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좀 가르쳐보려는데 집중 안하고 자꾸 딴소리하니까 열받더구만요 읽는 건 흥미롭게 쉽게 금방 잘하길래 ㄱㄴ좀 써보자니까 ㄱ쓰고 슈퍼윙스 봉반장이 어쩌고 저쩌고 ㄴ쓰고 아까 누가 뭐 어쨌고 저쨌고 집어치라 아 내 수준이란 난 왜 이리도 끓는점이 낮은 것인가 물이 100도라면 난 2도 쯤? 이래서 사춘기는 어떻게 보내지 애가 날 견뎌줄까ㅜㅜ 홈스쿨 안녕~ 엄마표 안녕~ ㄱㄴ쓰기에 "집중"소리가 나오는걸 보니 난 글렀어!!!!!ㅜ0ㅜ;;;;;;; 그래서 애는 냅두고 차라리 [나 관찰기]를 적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난 왜 애가 ㄱㄴ을 쭉 안쓰고 딴소리를 하니 열이 받는가 그럼 난 왜 오늘 한글쓰기를 가르치려 했는가 지금 내가 화낼 가치가 있는 것에 화를 내는 것인가 이런식으로 나를 물고늘어지기 어물쩡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있는 내 생각의 실체를 벗겨주마 내 입 밖으로 나오는 그 말이 왜 나오는 것인지 도대체 지금 날 끌고가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지금 두려워하고 있는 대상이 정말 두려워 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아무래도 애를 먼저 잡는 것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나를 잡는게 장기적으로도 유익할 것 같습니다 (김조한ver.) 이 밤의~ 끝을 잡고~ 있는 나의 불안이~ 뜨이쌍~ 애를 잡지 않게~ ..... 우리 이제는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에서 나를 알고 너를 알아서 함께 불안의 끝을 잡아보아요♥ (갑자기 홍보로 가네^^;;;)
카페 게시글
[사는얘기]알콩달콩,지끈
이 밤의 끝을 잡고 있는 나의 불안이...
민우선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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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4
15.01.29 00:25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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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ㅍㅎㅎㅎㅎ
정말 공감 200배 바이브레이션버전이네요 ^^
애들 어릴 땐 온종일 인간다운 말 한마디 못하고 지내죠...
그래서 제법 인간같아 뵈는 남편 들어오면 폭풍수다 시작하려는데 맞장구 안 쳐주시고 ㅡ.ㅡ
끓는 점이 안 낮으면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에요...
애들 할 거 때되면 다~ 한다는 옛어른들 말씀을 철썩같이 믿어보아요 ^^
애고, 때 되면 다 한다고요? 안 그렇더라구요! 도서관 열심히 들락거려놨더니 이젠 아빠 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느라 바쁜 11살짜리 아들 있습니다. ㅠ.ㅠ 공부머리 쉽지 않아요!! 달래고 어르고 품어주고 맛있는 거 먹여주면 그때 선심쓰듯 하네요. ㅎㅎ 그걸 알면 애가 아니겠죠?
밥먹는거에도 집중을 탓하는 엄마 여깄어요ㅎㅎㅎㅎㅎ
밥먹으면서도 멀티플레이어마냥 놀다가, 책보다가, 동생 혼내다가...아주 엄마 속이 문드러집니다
ㅎㅎㅎ 공감 100배... 첨엔 ㄱ만 가르쳐야지 하다가.... 인생 쫑날것 처럼 급변해지는 내자신을 보게 됩니다. 자기를 객관화 시키는것 중요한것 같아요... 근데 이런 내공은 나이든 엄마가 하는 생각인데 민우선우맘은 아니벌써네요 ㅋㅋㅋ
좋아요. 개콘 작가가 쓴 콘티 같아요 ㅋㅋ 넘 잼있어요. 저두 그런 마음으로 지낸답니다 ㅋㅋ
와~ 정말 저도 100% 공감이요~~ㅎㅎ
집어치라에서 완전 공감했네요 ㅋㅋㅋ
아이가 피망맨~ 이러면서 잘 놀고 있었는데,
괜~~히 엄마 욕심에 피망맨 책처럼 해보자 했다가 엄마 맘대로 안되니까 소리지르고, 아 이건 뭔가~~ 그랬네요. 에휴.
지금 이러면 사춘기땐 어쩌지 그러고 말입니다. 에휴 ㅠㅠ
기다리고 내버려두기 진짜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