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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책마을 소재로 한 허철 감독 ‘미라클 여행기’...내년 1월 개봉 예정
해군기지 건설로 주민들이 찬반으로 갈라져 오랜 시간 갈등에 휩싸인 제주 강정마을. 이곳을 책과 문화로 치유하자는 뜻이 하나 둘 모아져 ‘강정책마을’이 추진되고 있다.
강정책마을 프로젝트를 소재로 강정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내년 1월 개봉한다.
허철 감독의 영화 ‘미라클 여행기’가 내년 1월 15일 개봉할 예정이다.
미라클 여행기는 올해 5월 서울환경영화제에 출품해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그러나 스크린 개봉을 수개월 동안 확정짓지 못했다.
결국 개봉을 원하는 사람들이 크라우드펀딩(Funding)을 통해 비용마련에 나섰고, 목표로 세운 1000만원을 훌쩍 넘은 1326만원이 모아지면서 내년 정식 개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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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라클 여행기'의 장면 (출처: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 ⓒ제주의소리 |
미라클 여행기는 20대 후반의 ‘백수’ 주인공 미라가 우연히 강정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를 알게 되고 강정마을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강정마을에 보낼 책 3만 5000여권이 실려있는 배에 탑승한 미라는 강정책마을에 뜻을 함께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제주도에 도착해 강정마을로 향하지만 미라와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은 주민이 아닌 경찰들. 고성과 충돌이 난무하는 해군기지 현장을 바라보며 미라는 어떤 생각을 할까?
연출을 맡은 허철 감독은 미라클 여행기가 해군기지 찬반에 대해 논쟁하거나 강정책마을을 홍보하는 영화가가 아니라고 말한다.
보다 넓은 시각에서 산산 조각난 한 마을공동체가 다시 회복하길 바라는 외부인의 따스한 시각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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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라클 여행기'의 장면 (출처: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 ⓒ제주의소리 |
감독은 영화를 설명하는 글에서 “이 영화는 국가가 초래한 결과로 아파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대한 내용”이라며 “책을 안고 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상처받은 강정의 마음을 어루만지고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책을 안고 제주도까지 갔다. 카메라는 아픈 강정을 아물게 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고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책을 기부하고 책마을을 만들면서 반목하고 있는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옛날처럼 다시 화합할 수 없을까를 소망하고 그런 기적이 이뤄지길 기도하는 영화”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월 6일 강정마을 평화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 시사회를 개최하며 '강정을 다룬 어느 영상물보다 최고'라는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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