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최신 골프 클럽과 용품 등을 선보이는 대한민국골프대전이 13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막됐다.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브랜드별 골프 클럽, 의류, 소품 등에서부터 스크린골프방, 수입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골프에 관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골프 애호가라면 한번쯤 찾아볼만 하다.
"똑바로 멀리!"
모든 골퍼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단연코 '똑바로 멀리'일 것이다. 이같은 골퍼들의 소망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이번 2008 대한민국골프대전에는 '똑바로 멀리'를 강조한 제품들이 많이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역시 사각 드라이버로 눈길을 끌고 있는 나이키. 사실 나이키의 사각드라이버 SQ 스모 스퀘어(SUMO²)는 향상된 방향성과 비거리에도 불구하고 임팩트시 소리가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로 많은 골퍼들로부터 비호감을 샀던 병기다.
<> 나이키에서 출품한 스모스퀘어5900. 관성 모멘텀은 극대화하고 소리는 대폭 줄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나이키가 새로 내놓은 두 종의 병기는 이같은 문제점을 상당히 보완했다는 것이 나이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 하나가 스모 스퀘어(SUMO²)5900 모델이다. 다른 드라이버와 달리 페이스가 단조로 만들어졌으며, 관성모멘트를 5900g/㎠까지 끌어올려 직진성능을 개선했다는 게 나이키측의 설명이다. 또 그동안 골퍼들의 불만 가운데 하나였던 소음을 대폭 줄여 연습장에서도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시타장에서 스모스퀘어5900을 시타해본 결과 여전히 다른 브랜드의 드라이버 보다는 소리가 컸지만, 이전의 스모 스퀘어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타격음이 줄었음을 알 수 있었다. 9.5도와 10.5도 두 가지이며, 샤프트는 R에서 X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여성용은 로프트가 13도로 설계됐다.
스모 스퀘어5900이 관용성은 극대화되고 조작성은 다소 낮게 설계된 것이라면 스모5000 드라이버는 관용성과 조작성을 모두 높인, 특히 조작성에 더욱 신경을 쓴 제품이다. 나이키 측은 비거리가 필요한 미들홀과 볼 컨트롤이 요구되는 코스에 적합하며 드로우샷이나 페이드 샷 같은 기술적인 샷에 대응하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역시 지난해 사각드라이버 FT-i스퀘어를 내놓은 바 있는 캘러웨이는 이번 전시회에 다양한 사각 페어웨이 우드를 선보이고 상반기 안으로는 시판을 할 계획이어서 사각 마니아라면 조만간 골프백을 '사각'으로 모두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이언은 제외다.
<> 캘러웨이의 사각 드라이버 FT-i
캘러웨이 제품 가운데 눈에 띄는 또 한가지는 레가시 드라이버. 로프트가 8.5도에서 11.5도까지 4종인 이 드라이버는 단조 하이퍼볼릭 페이스에다 4축 샤프트를 채택해 비거리와 방향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한다.
스크린 골프방 열풍
최근 PC방 못지않게 눈에 띄는 것들이 스크린 골프방이다.
골프를 하는 인구는 점점 많아지고 비싼 그린피와 캐디피, 그리고 시간부족으로 인해 좀처럼 필드를 찾지 못하는 골퍼들이 스크린 골프를 애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 역시 첨단 기술을 동원하지 않고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같은 경향을 반영하듯 스크린 골프방 체인들이 여러 곳에 진을 치고 예비창업자들을 상대로 자사의 장점을 십분 홍보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는 전적으로 실내에서 하는 골프이기 때문에, 얼마만큼 실제 골프장과 유사하게 환경을 구현하느냐가 리얼리티를 좌우하고, 그 리얼리티에 따라 업소의 흥행도 좌우된다.
<> 전시장에서 한 관람객이 스크린골프방에서 아이언 샷을 하기 위해 어드레스를 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크린 골프장을 평가하는 요소로 센서의 갯수, 센서 감지범위, 최대 플레이어 수, 그래픽 수준, 프로젝터의 밝기, 기기 조작의 편의성, 그리고 선택 가능한 골프장 숫자 등을 들고 있다.
이들 스크린 골프방에는 저마다 실력을 뽐내려는 듯 드라이버 소리와 '나이스 온' 소리가 지속됐다.
빛나는 조연, 아이디어 용품들
레이저 거리 측정기 - 그린 위의 깃발을 조준해 사격하듯이 레이저 광선을 발사하면 자동으로 현재 서 있는 지점에서 깃대까지의 거리를 야드로 측정해 준다. 남은 거리와 관련해 캐디와 이러쿵 저러쿵 시비를 가릴 필요가 없게 해 준다.
최경주가 사용했다는 사각그립 퍼터. 실제 만져보니 안정감이 매우 좋았으나 익숙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칩샷 연습 세트. 클럽을 바꾸어 가며 칩샷 연습을 할 수 있고 공이 천에 맞아 떨어지면 가운데로 다시 굴러 내려오도록 돼 있다.
퍼터도 디자인 시대. 각종 문양과 색상으로 수려함이 묻어나는 오딧세이 퍼터.
케이원 스포츠의 예스 퍼터.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기존의 검은색 그립 일색의 퍼터 유저층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건 무엇인지.. ? 반달형 퍼터도 아니고, 일자형 퍼터도 아니고...음.... ㅠ자형 퍼터라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