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사인을 받았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달 20일 세리에A 입단 테스트를 위해 이탈리아로 떠났던 이천수(20ㆍ고려대)가 현지 관계자들의 호평 속에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3일 오후 5시 대한항공908편으로 귀국했다.
10일 동안 브레시아 훈련 캠프에 머물며 두차례 연습경기서 4골4어시스트를 올린 이천수는 "4쥨5개팀과 입단 조건을 타진하고 있고 돈보다는 게임에 빨리 출전할 수 있는 팀을 우선 입단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조민국 고려대 감독은 "천수가 임대보다는 이적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4월말까지 여러 팀의 조건을 꼼꼼이 따져볼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소감은.
▲자신감이 붙었다.세리에A 리그는 훌륭했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게임 운영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좋은 평가를 받고 돌아와 기쁘다.
-세리에A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의 다른점은.
▲스피드는 별 차이가 없다.기술 차이가 엄청나다.패스부터가 다르다.어느 쪽으로 줄지 감이 안 온다.유연한 발목을 이용한 드리블과 패스가 좋고,많은 경험에서 오는 여유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다.
만쵸네 감독 OK사인... 돈보다 주전 출전 원해
베로나 등 4~5개팀도 '눈독'... 4월말 최종 확정
-어떤 팀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나.
▲4~5개팀과 접촉하고 있다.돈보다는 게임에 바로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게임에 출전해야 실력도 발휘할 수 있고 몸값도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몸값은 어느 정도를 생각하나.
▲J리그에서 제시한 큰 액수도 거절한 만큼 돈 문제에 직접 관여하고 싶지는 않다.조감독님이 알아서 할 것이다. (이적시 최소 계약금 100만달러,임대일 경우 연봉 30만달러를 생각하고 있다고 조민국 감독이 답변)
-브레시아가 가장 적극적이라는데.
▲과묵한 만쵸네 브레시아 감독이 마지막날 OK 사인을 했다.근성,패스,테크닉이 좋고 '눈이 빠르다'는 얘기를 들었다.감독이 좋다는 사인을 보낸만큼 구단과 돈 협상만 하면 된다.또 베로나,독일 네덜란드 몇몇 프로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고 있다.
-이탈리아 팀들이 '임대후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데.
▲처음 듣는 얘기다.임대는 생각도 않고 있다.바로 이적을 원하고 있고 현지 에이전트 틴티도 이적쪽으로 일을 추진할 것이다.최악의 경우 임대가 된다고 해도 자신있다.잘해서 바로 이적하면 문제 될 것 없다.
-이후 일정은.
▲고려대 훈련캠프에 들어간다.세리에A 진출 여부가 결정나는 4월말까지 고대에서 자체 훈련한다.오는 16일 대통령배 첫 경기 국민은행전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