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나이로 58세인가? 1955년생인데 정확하게 몇살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1993년에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떠나 어쩌다보니 여기저기 방황하며
캐나다.미국에서 보낸세월이 거의 20년째로 접어든것같다.
어쩌면 한살 한살씩 더먹어 노년으로 가는 길목에서 굳이 나이를 의식하지 않으려는
무의식중 현실도피 일수도 있겠고 외국의 경우 만57세... 만58세..등 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다.
어렸을때 떠난것도 아니고 외국에서 많은 친구를 사귄것도 아니다보니
세월은 흘러갈수록 분명한것은 점점 외로움을 더해가는것은 나만의 경우일까?
뭐 그렇게 똑부러진 비지니스 한것도 아니고 전산 프로그래머로 일자라를 찾아
떠났었는데 직장문화라는게 우리나라와 외국의 경우가 너무나 많은 상이점을
경험하곤 했다.
재작년 11월에 떠났던 이곳을 찾아 다시 들어오면서 외국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들어온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언제 떠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서울로 돌아왔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곳이기에 또 서투른 영어로만 말하는게 아니고 우리말로 말하니
참 편안한 느낌이든다.
그러나 한가지 참 어리둥절하고 낯설은 풍경을 종종 보게된다.
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쓴 경험이 있지만 호칭문제 참 어색하고 이상한것 같다.
언어라는것은 각각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지만
우리말은 상대방을 호칭하는게 참 어색하고 어려운것 같다.
몇일전 내가 어떤물건을 수리하려고 수리센타를 찾아갔더니 수리센타 직원이 날보고
"아버님, 맡기신 물건이...." 이렇게 말을 한다.
또는 나이가 지긋한 여자들이 오면 "어머님..." 이런 호칭을 한다.
이게 과연 적당한 호칭인지 참 듣기가 거북스러웠다.
내가 왜 당신의 아버님이여?
영어의 2인칭 호칭 "You"란 표현은 건방진것 같지만 어찌보면 참으로 합리적 표현인것 같다.
위.아래.촌수.남여구분없이 그저 "You" 아주 합리적이다.
우리의 문화는 수직적관계라면 서양의 문화는 아주 수평적 문화인것 같다.
수직적관계란 종속과 저항의 관계를 만들고 수평적관계는 평등함, 공존의 관계로 대화와 소통을 용이하게 하는것 같다.
어쩌면 2인칭 호칭 "You" 와 또다른 2인칭 호칭 "아버님, 어머님" 이 소통문화에 있어서 문제점의 시발점이 아닐까?
첫댓글 아버지,어머니는 나의 부모...아버님,어머님은 타인의 부모께...많은 사람들이 내부모께 타인의 부모에게 하는 높은말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는 어느 학자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연배를 짐작하여 자녀를 둔 부모란 가정을 했다면 그리 틀린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듣기 거북한 말임을 인정합니다
근데 또 생각해 보면 어른한테 달리 할 표현이 없네요...
거참 나도 나이 먹는겄이 좀 아쉽지만 어쩌것으요.............ㅠㅠㅠ
참그러네여! 나라에 문화와 정서에 차이라고나 할까여!
도우그님~ 공감합니다.
하지만 어느 한쪽의 우월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일 뿐이겠죠~
차츰 익숙해지시고 스스로의 적정한 절충선이 생기시길 바래봅니다~ *^^*
말씀에 공감 합니다.
특히 병원에 가면 참 이상한 표현 많이 하지요.
듣기에 따라 생각하기에 따라 불편하셨을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그분의 의중이 나쁜뜻이 아닌
지긋한 연배의 분으로 판단하여 아버님이라 하셨다면 혹은 어르신등등.. 문화나 생활양식의 차이라 생각하시면 어떠실까 합니다..
하긴 문화나 생활양식의 충돌이 당황스럽긴 하지요.. 저도 얼마전 미국생활을 오래한 20대의 조카가 제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와서 서슴없이 담배를 물기에 아주 호통을 친적이 있습니다.. 지나고 보면 문화적 차이이기에 이해시키고 타일렀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게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아이구 노인네...ㅋㅋㅋ
아이구 두 야........ㅎ
많은 호칭을 놔두고 굳이 아버님 어머님 이라고 부르니 듣기 거북한건 저도 공감이 갑니다.
연세가많으신분들은 어르신이라부르고 그밑으론 아저씨 아주머니 그리고 아가씨 총각 학생 그리고 아가씨와 아줌마의 중간조금 애메할때는 아주까시라고 부르면 될텐데 싸잡아 어머님 아버님 이라고 부르니 듣기 거북한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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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이 호칭을 어떻게 부르는게 좋다 나쁘다를 말하려고한것은 아니고 우리말의 구조적인 문제 같아서 언급했습니다.
저도 말씀하신 선생님호칭이 참 좋은것 같더라구요. 예를 들어 구청등 관청에 민원으로 전화를 했을때 젊은여자분이 전화를 받는경우가 많은데 당당자 호칭을 저는 그냥 선생님께서... 이렇게 호칭을 사용합니다. 우리말의 경우 연장자나 손윗사람의 이름을 부른다는것은 상상할수도 없지만 외국어(영어)의 경우 누구든간에 나이 직책관계없이 직접 이름으로 부르는게 참 편리하면서 격이나 권위주위적 느낌이 없어서 대단히 함리적이고 수평적이라고 느껴지더군요. 그러나 우리말의 구조상 상상도 할수없는 부분이겠지요
제가 올해 딱 50대 중반인데 겉으로 보기에는 그래도 나이보다 조금 젊어 보인다 소리 듣습니다. 작년 설 연휴 앞 두고 오십견 어깨 수술을 받았는데 병원에서 접수 담당이 저를 호출 할 때 '아버님' 그러는데 참 기분 묘하더군요...나쁘다기 보다는 이건 뭐지? 하는 기분 ^^ , 그런데 부르는 입장에서도 참 애매하겠다 싶습니다. 적당한 용어가 딱히 없다는 문제. 병원에서 고객님 그러기도 뭐하고.. 환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