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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열이가 요즘 글을 잘 못 써서 걱정하는 태용
[태용] 왜 그라지? 3년 전부터 글이 확확 안 나오네
지난 번 글도 되게 힘들게
[재열] 되게 힘들게 쓴 글을 니가 말아 먹었지
[태용] 미안하다... 재범이 행님 일도...
[재열] 니가 한 모든 미안한 짓은 우리 엄마한테 잘 하는 걸로 오래 전에 퉁쳤다 난
얼굴만큼 마음도 이쁘네 재열이
그 때 해수 엄마로부터 카톡이 옴
[난 해수 엄마야 수광이한테 전화번호 물어서 보내 그 날 너무 고마웠어 우리한테 잘해줘서 나중에 우리 식당에 밥 먹으러 와 우리 음식 맛있어 꼭 한 번 와]
해수 아빠 사진까지 찍어서 보낸 해수 엄마
보낸 사진을 확대해서 보는데 해수 아빠 옆에 다른나라 사진이 있음.
생각해보니 해수 방에도 있던 사진
해수 방 잠깐씩 들어갔으면서 이걸 어떻게 기억하냐 너무 사랑하는 거 아니냐고
재열이 가고 난 뒤에 뒤에서 나타난 연주연주♡
[상숙] 혹시 저 사람... 장재열 작가님 아니세요?
재열이 강우랑 돌 던졌던 창문에서 나타났던 거 기억나지?
재열이랑 고등학교 때 친구였었어
태용이도 반가워서 아는 척 하는데 연주씨는 태용따위 기억 못함....ㅋㅋㅋㅋㅋㅋ
영진에게 해명하고 사과하러 찾아 온 동민
[동민] 아 미안해~ 하필이면 어제 나한테 상담받는 상담자가 귀휴를 나왔는데 아 사고를 쳐서 그만...
[영진] 그 얘기는 해수한테 들었어 그래도 그 따위 행동은 이해 불가야
[동민] 에이~ 잘못했어... 우리 밥 먹자!
컨설트 필요하다며? 나도 니 컨설트 필요하거든
우리 밥 먹으면서어~~~
[수광] 누님~ 화 푸시구..
[영진] 둘 다 꺼져
[동민] 야.. 그래도 바쁜 시간 내서 이렇게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면 못 이기는 척~ 하고 받아줘야지...
아이!! 꺼져가 뭐야 꺼져가!!
[영진] 꺼져가 싫어? 그럼 너처럼
가가가가가!!!! 이렇게 해줄까?
[수광] 형님이 그랬어? 잘못했네!!
[동민] 아 그래서 결론이 뭔데?
나하고 밥 안 먹는다고? 나 꺼져? 그럼 꺼지지 뭐 꺼져
[영진] 넌 늘 이딴 식이야! 언제나 니가 먼저 잘못해놓고 니 멋대로 니 식대로 사과해서 안 받아 주면 가버리면 그 뿐이지? 이렇게.
이혼할 때처럼.
[수광] 아이.. 그런 건 두 분이 따로 만나서 얘기하시지...
왜 나도 있는데 굳이 이혼 얘기를...
[영진] 니가 가면 되잖아!!!!!!
[수광] 괜히 날 델꼬 와서 둘이 싸우고...
[동민] 너 저 쪽 가서 기다려!!!!
영진 동민 싸움에 등 터지는 수광
[동민] 너.. 해도 해도 너무한다 너랑 나랑 엊그제 이혼했니?
넌 왜 늘 뻑하면 13년 전 얘기를 어제처럼 얘기해 꼭 내 환자들처럼!!
그만 좀 해 그만!!!
[영진] 언제나 지만 최고지~ 언제나 지 일만 제 기분만 최고인 이기적인 놈
야! 아무리 니가 아무리 니 인생을 재소자 수감자들한테 헌신적으로 바치고
니가 아무리 통찰력 있는 시대의 정신과 의사라고 해도!
넌 늘 나한테! 하질이야
가려다가 다시 돌아오는 영진
[영진] 나는 우리 친정의 가장이었어!
근데 뭐? 나더러 의사를 관두라고?
야 우리 식구들 다 내가 전문의 딸 때만 기다리는데 나 의사 때려치우고 군의관하는 니 뒷수발이나 하라고?
[동민] 너한테 의사 그만두라고 한 적 없어
레지던트 1년만 쉬라고 했지
[영진] 그게 그거지! 난 전문의 따는 게 하루가 급한데 어떻게 1년을 쉬니?
[동민] 그래서 안 쉬고 빠르게 전문의 됐네!! 나랑 이혼하고!!!!
[동민] ....
야 임마... 나는 그 때... 정말 니가 절실히 필요했어
[영진] 난 아직도 니가 절실하다면 어쩔래
[동민] .......
... 너 나한테 다시는 연락하지마...
ㅜㅜㅜ 영진이 상처도 가슴 아픈데, 전부인이 이렇게 미련 있다면 동민처럼 연락하지 말라는 게 현명한 일일 것 같기도 하고 ㅜㅜ
동민, 수광이 가는 뒷모습. 영진이 심란해 하는 모습을 본 해수
[해수] 어우.. 나는 모르는 일이네 모르는 일이야... 궁금해하지 말자(절레절레)
그 때 눈 앞에 나타난 최호 개끼
[최호] 너.. 장재열 만나나 보더라 ... 그래?
[해수] 너 그거 친구로서 묻는 거야? 아님 미련이야?
[최호] 미련이야
ㅉㄸㅅㄲ.... 해수는 대답없이 걍 가버림
알바하는 수광과 대화하는 해수 언니
소녀가 멸치랑 가는 걸 본 이후로 걱정이 됨
[해수 언니] 그러다 일나면 어떡하니? 쟤 학교에서 성교육은 받았을까?
[수광] 내가 과연 그걸 알까?
말은 짜증스럽게 했지만 수광이도 소녀가 걱정됨
해수는 집에 가는 길에 재열에게 전화를 걸었음
[해수] 나야
[재열] 알아~
[해수] 뭐해?
[재열] 운전~
[해수] 밥은?
[재열] 먹었어~
[해수] 누구랑?
[재열] 너 모르는 사람~ 넌 어디?
[해수] 집에 가는 버스
[재열] 밥은?
[해수] 먹었고, 무슨 반찬 먹었냐까지 꼬치꼬치 묻는 스타일 피곤하니까 묻지마~
[재열] ㅎㅎ 더 하고 싶은 얘긴?
[해수] 없어~
[재열] 전화 끊어~
[해수] 그래 집에서 봐~
나도 뭐 먹었냐 물어보는 거 극혐인데.. 해수야 나랑 친구해조라
[해수] 크... 딱 좋아
[재열] 딱 좋아!
[해수] 딱 좋아! 아~ 아주 깔끔한 스타일이야~
[재열] 아주! 딱! 내 스타일이야! 아주 좋아~
아우 둘이 귀여워죽겠네
버스에서 내리는데 정류장에서 아이스크림 들고 기다리고 있는 재열
[해수] 뭐해 여기서?
[재열] 애인 기다려
꺄 너무 좋쟈나
재열이 해수 손 잡고 가는데 손을 바꿔서 깍지 끼는 해수
재열이 기뻐서 해수 쳐다보니까
[해수] 민망하다 앞에 봐~
좋댄다아아
[해수] 왜 계속 웃어?
[재열] 니가 좋아서!
[해수] 으흐흫 아 그런 직접적 표현 너무 징그렁
[재열] 간접적으로 표현해볼까?
[해수] 이거 완전 선수구마안~
이거, 이거 사서 기다리는 거 어디서 배웠어?
[재열] 하핳ㅎㅎ
아주 그냥 행복한 둘
수광과 동민은 요리 중이고 해수는 재열 무릎에 누워서 PPL용 푸딩 먹는 중
재열이한테 옆으로 막 땡기라고 하면서 무릎에 누워놓고 막상 재열이가 쓰다듬으려고하니까 손도 못 대게 함ㅋㅋㅋㅋ
[재열] 다음주 주말에 뭐해?
수광과 동민은 해설 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민] 아~ 장재열 선수 멘트를 아주 가볍게 살짝 넣습니다~
[해수] 음.. 대청소하려고 했는데 왜?
[재열] 우리 여행가자
[수광] 오오오!!! 속전속결! 저런 건 진짜 배워야 돼~
[해수] 여행은 왜?
뭐 남자들 흔히 말하는 뭐 진도 빼게?
저 하찮다는 듯한 입꼬맄ㅋㅋㅋㅋㅋ 맘에 들어
[수광] 아... 파울이네요
[동민] 지해수 선수! 직구! 좋아요!
[재열] 야, 여행은 무슨 진도 빼려고 가? 자연 보려고 가지?
넌 여행을 진도 빼려고 가?
그 와중에 눈에서 꿀 떨어진다
[해수] 하하하하핳 자연보러 간대 ㅋㅋㅋㅋ 말도 능글 능글~ 말 진짜 잘하셔~ 누가 작가 아니랄까봐~~
캡쳐라서 잘 안 보이지만
지해수가 빵 터지니까 재열이도 덩달아 웃음
난 진지하게 말했는데 상대방이 빵 터지면 나 같으면 기분 나빠서 정색할텐데....
재열이는 따라 웃는 거 후... 좋아하는 사람 행동 따라 한다더니... 레알 설렌다고 ㅜㅜ
[재열] 니 방 여행지 사진이 어디야? 좋아보이던데
[해수] 그거? 언젠가 아빠랑 여행가려구. 오키나와래
[해수] 근데 하나만 묻자
진짜 나랑 여행가면 나 지켜줄 수 있어?
[재열] 당연하지?
[해수] 진짜?
[재열] 진짜지 그럼
[해수] 그럼 지금! 선배하고 수광이 앞에서 약속할 수 있어?
[재열] 당연하지!
약속할게요 두 사람한테! 내가 만약 여행 가서 지해수를 못 지켜주면 난 두 사람한테 죽어도 마땅한 개자식
내가 여행가서 너 지켜주는 거 보면 너 진짜 깜짝 놀랄걸?
[해수] 좋다 콜! 그럼 다음 주말에 가는 거다~
다들 잘자~ 나의 사랑스러운 홈메이트들~
[동민] 야야야 아무리 상황에 다급해도 그렇지
남자새끼가 되가지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약속을 해
뭐 서른이나 넘게 쳐 먹은 거를 뭘 지키겠다고 그 먼 데까지 여행을 가!
그냥 여기서 간단하게 지키지!
[수광] 이거 완전 병살이네요~ 그쵸??
[재열] 참나.. 남자가 여자 지켜준다는데 다들 반응이 왜 이래?
남자가 사랑하는 여잘 불의의 사건 사고나 다른 남자로부터 지켜주는 건 너무나 당연한...
[동민] 잠깐!! 불의의 사건 사고? 다른 남자? 가장 위험한 게 넌데 너를 왜 빼?
[재열] 나도 포함이예요?
에이 설마~~
씩 웃으며 방에 들어가는 재열
[동민, 수광] 오~~~ 이거 이거 뭔가요~~~ 홈런인가요!!!
자칫하면 성희롱 발언이라 보면서 불편하긴 했을 수도.. ㅜㅜ
오래된 드라마에다가 작가가 노희경이니 민감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인 듯
그치만 해수의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아는 수광이랑 동민이고
사실 재열의 편이라기 보다는 해수의 편인 그들이기 때문에...
불안 장애를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저러는 거라고 보면 될 것 같아
16부작짜린데 이제 반정도 남었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중계짤 진짜 본방으로 볼때 존웃이였어
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넘 잘어울린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