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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가 안 된다고 해서 일본 여행은 못 가게 됐음
[해수] 근데 지금 우리 어디가?
[재열] 꽃 보러
그들이 도착한 곳은 재열의 엄마가 사는 곳
재열이는 화단에 물 주고 있고 해수는 놓여 있는 시집을 보는 중
[재열 엄마] 해수씨는 몰랐구나 집에 오는 줄
내가 미안하네 이해해요
재열이가 지 형하고 지난 번에 온다고 했는데 같이 못 와서...
[해수] 네 알아요 그 일...
[재열 엄마] !
[재열 엄마] 재열이랑 많이 친하구나.. 그 일을 알고
[해수] 이 시가 너무 좋아요 어머니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재열 엄마] 나는 그 뒤가 더 좋아요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인생도 그렇고.. 사는 게 다 그래요 그쵸?
[재열 엄마] 재열이가 집에 여자 처음 데리고 와요
없는 말 아니구 진짜!
[해수] 아까 어머니 음식이 너무 맛있었어요
[재열 엄마] 아유 고마워라 인사성도 밝지
혼자 산책 간 해수
[재열 엄마] 산책 같이 가지!! 왜 낯선 길을 혼자 보내 길 잃으면 어쩌려구
[재열] 절대 길 잃고 헤맬 여자가 아니야~
[재열 엄마] ㅎㅎ 그렇게는 보이더라!
[재열]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해 문득문득?
[재열 엄마] 자꾸 생각나네 옛날 일이...
재범이 놈이 막 소년원 퇴소해서 밖에서 나돌 때였을 거야
어느 날 파출부 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더니 재범이 놈이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밥을 먹더라고 우적우적
[재열] 배가 많이 고팠나 보네
[재열 엄마] 그러게.. 그런데 그런 애한테 욕했어 내가....
<회상씬>
[재열 엄마] 으이구우우우!!! 죄만 저지르고 돌아다니면서 동생 밥은 왜 쳐 먹어!!!! 내놔!!!!
재범이 등짝을 계속 후려치며 밥을 빼앗아 버리는 재열 엄마
[재범] 미역국 안 끓였더라
오늘 생일이잖어
또 그 인간한테 쳐 맞았냐? 눈두덩이는 왜 그래
[재열 엄마] 에미한테 쳐맞았냐가 뭐야 쳐맞았냐가!!
내놔!!!!
[재범] 아 줘!!!
[재열 엄마] 동생 밥이야 이놈아!!! 내놔!!!!
[재범] 아 줘!! 좀 먹게!!!
[재열 엄마] 안 돼!!!!
실랑이하다 결국 날아가버리는 밥그릇
재범이는 짜증내며 밥그릇을 발로 차버림
[재열 엄마] 이 놈이 엄마한테 진짜!!!
너 집구석에 얼씬도 하지마!!!
물 한바가지를 퍼서 재범에게 뿌려 버림...
[재열] 에이 그건 너무 했다
나 같아도 화 난다
그땐 정말 엄마 성질도 못됐었어~ 알지?
[재열 엄마] 알지~ 사는 게 힘들었으니까...
그런데 내가 거기서 한술 더 했다?
[재열 엄마] 나가 죽어 이놈아 !! 나가 죽어 이놈아!! 죽어!!!
[재범] 자식한테 하는 말 봐라!!!!
누구 좋으라고 내가 나가 죽냐??!!!!
[재열 엄마] 이 시끼가 진짜!!
돌아보니 못 보던 통이 있음
[재열 엄마] 이 통은 뭐야!!!
[재범] 석유다!!!! 이놈의 집구석 불로 싸질러버릴까보다!!!!
나가버리는 재범과 오열하는 재열의 엄마
이 씬 보면... 재열한테 그렇게 나쁘게 했던 재범이 불쌍하고 안쓰러워 ㅜㅜ
가정폭력하는 애비새끼들 진작 다 디졌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
[재열] 석유? 웬 석유?
[재열 엄마] 그땐 나도 뭔가 싶었는데 나중에 생각나더라
재범이가 그 전전주인가... 와서 행패부리며 밥을 달라길래 내가
석유가 있어야 곤로를 켜고 밥을 하지 이놈아! 하고 악을 쓴 게...
그러니까... 그 석유가 제 딴엔....
내 생일 선물이라고 가져온 거지...
너... 재범이 형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나쁜 애 아닌 거 알지?
[재열] 알아
[재열 엄마] 엄마가 법정에서 변호했어야 돼
그런데 엄마가 아무 말 안 한게....
그래서 그래 재범이가....
너보다 나한테 더 화가 나서...
[재열] 엄마는 봤으니까 변호할 수가 없지...
[재열] 엄마, 전에 엄마가 그랬지 우리는 형때문이라도 늘 행복하고 밝게 살아야 한다고
그래야 형이 와서도 같이 웃을 수 있다고
우리 가족에게 벌어진 모든 불행은... 교도소 간 걸로 다 끝내자구
엄마! 그 말 잊지 마. 모든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재열 엄마] 아이구... 마냥 순둥이가 이렇게 컸네...
우리 형 오면.. 셋이 행복하게 살자... 여행도 많이 많이 가고
[재열] 그래...
[재열 엄마] 착해....
ㅜㅜㅜㅜㅜ 찌통....
산책 갔다 돌아온 해수
재열은 거실에 이불을 깔고 있는데 재열의 엄마는 당황해서 말리는 중
[재열] 내가 화장실에서 잠을 자야 편하듯
울 엄마는 거실에서 창문을 열고 자야 잠을 자. 겨울에도
[재열 엄마] 야!
[재열] 아이 괜찮아 다 알아
정신과 의사라 이해심도 많고
[해수] 저 그럼 먼저 나가 있을게요
재열 엄마 불편할까봐 자리 비켜주는 해수
[재열 엄마] 재열아..
너 해수 오래 만나라
[재열] 오래 만나는 게 될까~? 싫증 안 날까?
[재열 엄마] 우리는 오래 봤지만 갈수록 좋잖아
둘도 그럴 수 있지
이 말 너무 좋아 ㅜㅜ 가족 간에도 쉽지 않은 말인 것 같아
[재열 엄마] 맨날 이 여자 떠돌지 말구우
[재열] 그래 볼까 진짜?
[재열 엄마] 끄덕끄덕
[해수] 바람 너무 좋다~
나는 다시 태어나면 여행가가 될거야 세계일주하는
맘대로 훨훨 어디든 가는.. 누구의 간섭도 없는 곳에서 누구를 걱정하지도 않고 오롯이 나 혼자
그냥 이대로 영원히 달리고 싶다! 영원히...
[재열] 그러니까 여행 가자~
여권있지? 전에 언제든 떠나려고 늘 갖고 다닌다며
[해수] 별 걸 다 기억한다
근데 여권은 왜? 설마... 외국 가려고?
[재열] 오키나와 가자 니 방 사진 속 그곳
나중에 너네 아빠랑 너랑 떠나기 전에 나랑 사전답사
[해수] 너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말이 되는 소리처럼 해 ㅋㅋㅋㅋ
.... 진짜?
[재열] 진짜! 그래보자
[해수] 좋아! 나 결심했어! 맘 바뀌기 전에 죽어라 밟아봐!
[재열] 오~~ 가자~~!!!
동민에게 컨설트 받으러 온 영진
그 때 싸운 게 있어서 좀 당황하는 동민
[영진] 언니가 형부가 의처증이라며 형부 상담을 요청해왔어
형부랑 상담했는데 네 컨설트가 필요해
가족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상담이 어려워서 이렇게 컨설트를 서로 해주는 거야
[재열] 내가 먼저 가서 티켓있나 볼게!!
[해수] 내가 이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네.... 가야 돼 말아야 돼...
악!!!!!!
재열 따라 뛰다가 넘어진 해수
[해수] 아 나 팔 부러졌나봐 어떡해 ㅜㅜ 장재열!!!
(이 때 실제로 효진언니가 팔 다쳐서 이런 설정으로 갔다고 들었어 부상투혼 존멋)
결국 깁스한 해수
[재열] 그냥 여행가지 말지
[해수] 표 환불 안 되잖아
[재열] 그 돈 내가 물어. 가지 말자
역시 재열이 얼굴만큼 마음도 이쁘고 능력도 이쁘고
[해수] 그 돈을 왜 니가 물어?
나도 돈 벌어. 월 수백이상
물론 그게 다 내 용돈이 되지는 않지~ 난 생계형 대출자거든?
암튼 여행 경비는 반반씩이고!
그리고 티켓은 절대 캔슬 못해 미쳤니? 생돈 날리게?
[재열] 팔 아프잖아...
아 해수 언니 그냥 받아요 ㅜㅜㅜㅜ 하...
해수가 경제적으로 컴플렉스가 있다보니 돈에 되게 예민함
[해수] 너 혹시... 다른 여자들하고 여행다닐 때도 이렇게 니가 돈 다쓰니?
[재열] 여기서 다른 여자 얘기가 왜 나와?
[해수] 아니 그냥 뭐.. 나는 걱정 돼서
니가 돈을 얼마나 버는 지는 몰라도 돈 너무 펑펑 쓰지 마라
결혼할 여자한테면 몰라도~
후... 해수 언니 지금은 메갈됐겠지?
재열은 계속 어이 없어 하는데 설렌다고 활짝 웃으며 팔짱 끼고 가는 해수
해수가 웃으니까 또 따라 웃는 재열이
[재열] 너는 니가 이상한 거 아니?
[해수] 많이 이상해? 너만큼?
[재열] 니가 쫌 더 이상하거등?
좋아 죽네요
재열이 글 쓰고 있는데 말 계속 걸면서 방해하는 해수
[해수] 너~ 여자들이랑 여행 많이 다녀봤니?
나는 컨퍼런스 때문에 프랑스하고 인도네이사 다녀온 게 다야
그것도 가서 교수님들 뒤치닥거리만 하고 왔지
우리 아빤 목수셨는데 어쩌고 저쩌고~~~
나 적금도 넣고 있다 혼자 배낭여행 다니려고 웅앵웅~~~
대꾸 없이 글 쓰는 재열
[해수] 후... 내가 지금까지 널 지켜본 결과 너는 헤비급으로 못돼 쳐먹었어
[재열] 너 때문에 글 못 썼다 말하기 싫어
[해수] 나 지금 이렇게 아픈데?
나 팔이 아파...
졸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열] 졌다 내가....
작전성공
[동민] 너무 언니 입장만 이해하는 거 아냐?
너 역전이(치료자가 자신의 과거의 중요한 인물을 대하듯 환자를 경험하는 것) 같은데?
[영진] 내가 웬 역전이?
[동민] 형부의 입장은 온데간데 없잖아
[영진] 핸드폰 패턴은 가게 애들이 만진 흔적이 있어서 그랬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가게 애들이랑 회식하고
[동민] 그럼 형부가 설치한 CCTV 철거는?
[영진] 철거한 게 뭐가 이상해? 설치한 게 이상하지
[동민] 아유 물론 CCTV는 과하지
근데 더 과한 건 네 언니 행동이야
남편의 의심을 해소하지는 못할 망정 의처증으로 의심하는 게 난 더 이상하고 과해
그리고 남편이 죽어라고~~ 싫다는데도 새벽 4시까지 회식하고 들어오는 것도 과하고
아니, CCTV 다는 게 뭐가 이상해? 아이 여기에도 있어~ 근데 괜찮아 나는 떳떳하니까
언니랑 형부 입장을 떠나서 객관적으로...
[영진] 생각해볼게 말하지마
[동민] .. 밥 먹자
[영진] ... 단둘이?
그 때 들어오는 최호
최호 보고 나가버리는 영진
영진을 따라가서 잡는 동민
[동민] 영진아! 영진아!!!
[영진] 둘이 좀!!!
단 한 번이라도 우리 둘이만 좀 있으면 안 돼?
왜 번번히 다른 사람을 끼어들게 하는데 넌!!!
둘이 있으면 뭐 내가 너 잡아 먹니? 내가 그렇게 싫으니???
[동민] 싫으면 안 보지!!!!! 내 성격에!!!
나도 너 같애
나도 어느 날은 니가 미치도록 필요해
근데 이제와서 뭘 어쩔 건데?
애 있는 내가 이혼할거야?
아님 니가 다시 지랄 같은 날 만날거야?
너나 나나 서로 끈적한 미련 남아서 뭘 어쩔건데?
이제 와서....
가버리는 동민
말은 이렇게 해도 동민이 하는 행동을 보면 미련이라기보다 영진을 진짜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아
영진이가 자기 혼자 미련 있다 자존심 상할까봐 자기도 그렇다고 말한 것 같음
ㅜㅜㅜㅜ
단 둘이 안 만나는 게 동민이가 정말 영진이를 위해서 한 선택인 듯...
첫댓글 나같으면 갑자기 모르는상태에서 저렇게 엄마 만나러가면 빡칠것같은데,,, 재열 엄마가 재열이한테 너 해수 오래만나라 한 장면 좋았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