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에 방청객으로 갔었던 이야기
지금 정말 오랜만에 가요무대를 시청하고 있는 중이다
김성환이 나와서 인생이란 노랠 부르는 중이다
가사도 참 재미있는 노래다
또래 친구로 알고있는데 많이 늙지는 않았다
방청석에 앉아 즐거워 하는 방청객 들
좀 전에 진성이 아이야 우지마라 배꺼질라 하는
보릿고개 시절을 엮은 노래를 할 땐
어느 아주머니가 눈물을 흘렸다
노래를 들으면 가슴에 감동이 밀려올 때가 있다
오늘의 주제는 어려웠던 시절의 보릿고개 노래다
김동건 아나운서가 막 마지막 곡을 소개하는 중이다
조항조가 나와서 고맙소를 부른다고 한다
내 평생에 딱 두 번 방청을 해 본 경험이 있다
첫 번째는 중2때 누나와 함께 남산의 드라마센타에 가서
KBS라디오의 일요일날 방송되는 가요프로그램을 방청했다
남진이 막 데뷰해서 울려고 내가 왔나를 불렀다
스포츠가리로 짧은 머리를 했던 남진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직 가사도 대충 기억이 난다
울려~고 내가 왔나 누굴 찾~아 여~기 왔나
낯설은 타~향땅에 내~가 왜 왔~나
하늘 마저 날~ 울려 궂은 비는 내~리고
무정할싸 옛 사람아~ 그대 찾아~ 천리길~을~
울려고 내~가 왔나
두 번째는 2008년 가을에 열린음악회를 방청했었다
당시 KBS에서 PD로 일하던 동기 덕분에
열댓명의 동기들과 함께 갔었다
당시 아파트 재건축때문에 당산동 강변래미안에서 살았다
국회의사당을 바로 마주 보고 있는 아파트단지인데
집사람과 함께 걸어서 갔었던 기억이 난다
친구들 옆에 앉아서 방청한 기억이 난다
집사람은 친구 부인들 옆에 앉아서 방청했다
김건모가 나와서 핑계를 부르고
그 밖에도 여러 인기가수 들이 나왔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PD로 일했던 동기 덕분에 자리도 좋은 곳에 앉았고
나중에 들어보니 나와 또 다른 동기 해서 두 사람이
여러번 비교적 장시간 카메라에 잡혔다고 한다
애석하게도 나는 본 방송은 보질 못했다
나중에 집사람 학부모 모임 엄마와 사촌누나
그리고 그 밖의 몇 사람이 날 봤다며 기별이 왔다
마침 깔끔하게 양복을 차려입고 갔었기 망정이지
후줄근하게 입고 갔더라면 좀 민망할 뻔 했다
죄짓고는 못살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방송의 위력에 새삼 놀랐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것 같은 영상에서 날 봤다니...
하긴 세 차례나 나왔다고 하니 그럴만도 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열린음악회 프로가
꽤 인기을 끌었던 음악프로였다
요즘은 그 때 비하면 방송국도 여러개 새로 생기고
저마다 앞다투어 음악프로가 많이 생겨서
열린음악회 인기가 예전같지는 않은 거 같다
오랜만에 가요무대를 시청하면서
불현듯 예전에 방청객으로 방송국에 갔었던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 몇 자 끄적거렸다
첫댓글 즐겨 시청하였던 가요무대
선배 님을 통하여 생생함을 느낄 수가 있어 좋습니다.
지난 추억을 생각하며 시청 하는 것 그 또한 삶의 즐거움일 것 같아요
선배 님 편안한 밤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한 때 즐겨 봤던 프로인데
언젠가부터 뜸했습니다
방청석 모습이 비추는데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남진의 젊은 시절 모습이 풋풋했지요
함께 갔었던 누님과 동년배였습니다
그 때 남산 드라마센타엘 처음 가봤지요
이제 자야겠습니다
편안히 주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서울 살때 7080 방청권 신청해서 딱 두번 가뵜지요
제가 얼미나 신나게 따라 불렀던지 카메라 에 몆번씩 잡혀 친구들이 여기저기서 전화를 ㅋ ~ 정작 저는 방송은 못 봤다는요^^
청솔 샘과 비슷한 경험이네요 ㅋ
좋은 하루 되셔요
7080 재미났지요
저도 한때 열심히 봤던 프로입니다
역시 복매님이셨군요
노래도 따라 부르시고...^^*
그러네요
막상 저도 방송은 못 봤습니다
방송날짜를 제대로 몰라서리...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복매님
저는 예전 뻐스에 휘발유 냄새만 맡아도 속이 뒤집히도록 차멀리를 심하게 해서
서울에 살아도 여의도가 얼마나 먼지.
그래도 딱 한번 갔었지요,
나훈아 보고 싶은 열정으로 어떻게 다녀왔는지 모르겠어요,
청솔님 덕분에 옛날 생각이 납니다.
늘 건강하세요,
왕십리에서 여의도가 아주 멀었던 시절이지요
지금이야 지하철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지만요
나훈아 저도 무척 좋아합니다
제18번지가 나훈아 노래들입니다
해변의 여인, 물레방아 도는데...
물론 배호의 노래도 좋아합니다
누가 울어, 마지막 잎새,
낭만님도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십시오
감사합니다
저는 오래전에 야외에서하는 열린음악회 간적이 있어요
비가 주룩주룩 오는날이었는데 입구에서 그많은 사람들에게 우비를 하나씩 모두 나눠주고 무대도 비닐천막으로 꼼꼼하게 만들고 무대위의 춤추는 가수들도 빗물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도 신나고 잼나게 흥 을 돋우는 무대였고 방청객들도 우비위로 비를 맞으면서도 신나게 하나가되는 밤 이었네요.
많은가수가 나왔지만 인순이 밤이면 밤마다 란 노래를 신나게 부르던게 생각나요.
지금 생각하면 비맞으면서 즐겼던 그날도 추억의 한페이지로 기억에 남네요.
야외에서도 가끔 공연을 했었지요
우비쓰고 했던 공연들 생각납니다
출연했던 가수들은 생각이 안 나드라구요
그저 한 명씩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젊은 시절의 추억입니다
감사합니다 웃음꽃님 ^^*
방송국 녹화 줄서고 방청귄도 있어야되고 어렵다는데 동기들 덕분에
가보셨군요 카메라에 언뜻스쳐도 보는사람들 많으니 여기 저기서 인사 받지요 저도 십여년전
서울시장 선거때 정몽준 박아무개 후보로 나왔는데
여의도 안과 가다가 길거리 Tv 조선 카메라에 인터뷰 30초쯤 했는데 의외로 많이들 인사 들었어요 ㅎ
방송의 힘이 대단 하지요
동기가 있어도 어렵드라구요
방청권은 PD하던 동기가 갖고 나왔는데
공연시작까지 시간을 보내야 하구요
다시 가서 줄서서 입장하고
공연 시작 전에 훈련(?)받아야 하구요
맞습니다
잠시 스치는 영상 들을 보고서
여기저기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단테님 ^^*
저도 가요무대를 방청했는데
방청객은 무대 흥을 돋구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해서
박수치고 환호했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카메라 앵글에 잡힐까봐 전전긍긍 했는데
다행히 젊고 미인들만 크로즈업 시켜서 보여줘서 다행이었죠
아마 청솔님도
핸썸한분을 카메라가 알아서 잡아줬을 거니까
가문의 영광이네요~^^
카메라에 잡히는 거 과히 나쁘지 않던데요 ^^*
잘 나왔드라 그런 얘길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장면이 궁금합니다
제 경우엔 동기 덕을 본 듯합니다
꽤 높은 자리였으니까
그걸 감안해서 앵글을 돌렸겠지요
그 친구는 드라마 담당 PD였구요
저랑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가요무대 담당 PD가 살았습니다
제 아들과 그 집 딸이 같이 과외도 했지요
그 엄마한테서도 얘길 들었다고 합니다
내 모습을 봤다고 하면서...^^*
감사합니다 금빛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