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리하게 벌초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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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평상 차림의 작업은 위험하다. 반드시 안전 보호장구를 착용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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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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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오면서 산과 들에는 벌초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은 전통적인 도구인 낫보다는 대부분 동력 예초기로 벌초를 하고 있는 듯하다. 산속에서 "우르릉 우르릉"하는 기계음 소리는 추석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일년에 두번, 한식과 추석 즈음에 벌초를 하는 우리네들은 대부분 동력 예초기를 가지고 있다. 90년대 초 급격히 보급되기 시작한 동력 예초기는 사용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생명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소방방재청 대응관리국 구조구급과 권웅씨는 “벌초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오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119의 구조 사례가 적다. 따라서 한식철과 추석철 벌초시에 예초기에 의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예초기는 동력 장치에 따라 2싸이클 엔진, 4싸이클 엔진과 전기 충전식이 있고, 휴대 방식에 따라 등걸이식과 어깨걸이식이 있다. 2싸이클 엔진 동력 예초기는 소음이 크고 장시간 작업에는 무리가 있으며 오일과 휘발류 연료를 혼합해서 사용해야 하고, 혼합 비율이 정확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고장율이 높다. 장점으로는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가 좋으며 가볍다는 것이다.
4싸이클 엔진 동력 예초기는 소음이 적고 장시간 작업에 적합하며 오일과 연료를 따로 사용하기 때문에 편리하고 고장율이 다소 낮다. 장시간(2~3시간 이상) 작업을 위해서는 어깨 걸이식보다 등걸이식이 피로를 덜 느끼며 작업 효율이 높다.
칼날에 따라 안전성 차이나예초기는 강력한 회전력으로 풀을 베는 것으로 칼날의 형태에 따라 나이론 칼날, 2도날, 3~8도날, 원형톱날(40~80도)이 있다. 각 종류에 따라 용도가 다를 수가 있으나 나일론 칼날이 안정성이 뛰어나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2도날 칼날은 작업 능률은 좋으나 안정성이 낮아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2도날도 안정성을 고려하여 다양하게 개발했으나 칼날이 길죽하게 되어 있어서 원형 칼날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
분묘 주변의 작은 나무들을 베기에는 나일론 칼날은 약한 면이 있어 안정성도 높고 작업이 용이한 3~8도날을 많이 사용한다. 3~8도날은 날이 많을수록 안전하다. 각각의 칼날은 기존의 예초기에 부품을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봉분 및 비석 주변에서는 나이론 칼날을, 작은 나무 등을 벨 때는 3~8도 칼날을 교환하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전 보호 장구는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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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에서 판매하는 보안경. 3000원 정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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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주 |
안전 보호 장구는 벌초 작업에서 필수품이다. 대부분의 작업자들은 괜찮으려니 하고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아 불의의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보호 장구에는 보안경과 무릎 보호대 및 또한 뱀이나 벌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안전 작업화, 긴바지, 긴팔 소매 작업복은 필수적으로 꼭 준비하여야 한다.
시중에 보안경 및 안면 보호 장비는 3000원에서 2만5000원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으며, 겨울철 설원에서 사용하는 고글이 있다면 새로 장만할 것이 없이 이를 보안경으로 사용하여도 무방하다. 무릎 보호대는 시중 가격이 2만원대에 나와 있다.
동력 예초기의 소음은 난청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기성 귀마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솜으로라도 귀를 막아 소음으로부터 귀를 보호해야 한다.
편리하고 안전한 제품 선보여최근에는 예초기의 안전 보조 장치로 칼날 지지대 양쪽에 바퀴를 부착하여 안전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제품들은 바퀴를 사용하여 지탱하는 힘을 들이지 않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서 장착시에 약간의 불편을 감수 한다면 편안하고 덜 피로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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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사고 응급처치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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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에 쏘였을 때
벌에 쏘이면 빨갛게 붓고 쑤시는 통증이 수반되지만 대부분 수시간이 지나면 통증과 알레르기 증상이 약화되면서 사라진다. 벌독에 약한 사람은 호흡 곤란, 쇼크 등에 의하여 사망하기도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을 제거한 뒤 얼음 찜질 등을 해서 독이 더 이상 체내로 확산 흡수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벌독이 온몸으로 퍼지면서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하여야 한다.
독사에 물렸을 때
독사에 물리면 즉시 화끈거리는 통증이 발생하며 물린 부위부터 붓기 시작하여 심장 쪽으로 피의 흐름을 따라 독이 온몸으로 퍼져 나간다. 뱀에 물려 사망하는 이유는 출혈이 심하거나 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하기 때문이다. 물린 뒤 6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존 확률이 높다.
독사에 물렸을 때는 흥분하거나 걷거나 뛰게 되면 독이 더 빨리 퍼지기 때문에 환자를 눕이고 움직이는 것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독사에 물리면 물린 부위보다 심장 쪽에 가까운 5~10㎝ 위쪽을 고무줄이나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심장 쪽으로 향하는 것을 막고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 입으로 독을 빨아내어 물린 부위에 있는 독을 제거 한다. 독사에 물리고 30분 이상이 지나면 독을 빨아 내도 효과가 없다. 병원에 갈 때는 물린 뱀의 종류가 무엇인지 알고 가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톱날에 튀는 돌이나 흙이 눈에 들어가는 경우
손으로 문지르면 각막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고개를 숙인 뒤 눈을 깜빡거려 눈물과 함께 이물질이 씻겨 나오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도 안되면 얼굴이 들어 갈 수 있는 세수대야에 물을 담고 물속에 얼굴을 넣은 다음 눈을 깜박거리면서 이물질이 씻겨 나오도록 한다. 이래도 통증이 있고 불편하면 안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외상을 입는 경우
예초기 칼날에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절단된 경우에는 지혈을 한 뒤 절단된 손·발가락을 물 또는 생리 식염수로 씻고, 생리 식염수나 물을 적신 가제나 수건으로 절단된 마디를 싸서 비닐 봉지에 넣은 뒤, 비닐 봉지를 얼음이 담긴 물에 넣어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절단된 부위가 얼음에 직접 닿으면 조직 세포가 얼면서 파괴되므로 접합 수술을 하기에 좋지 않다.
손가락이나 종아리 부위 등을 베이는 경우에는 물 또는 소독약으로 상처를 씻고 병원으로 가서 봉합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상처 부위를 강하게 묶어 지혈 하는 것보다 출혈 부위에 대고 상처를 압박하여 지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이형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