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Do U Know What I'm Saying?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용어부터 알아야 한다. 신조어만 알아도 반은 트렌드세터. 신조어는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한다.
1 알파컨슈머(α-Consumer) ‘첫째가는’을 뜻하는 그리스어 알파와 고객을 뜻하는 영어 '컨슈머'의 합성어. 제품에 대한 단순 정보는 물론 체험 후기와 평가까지 함께 퍼뜨리는 오피니언 리더를 의미한다.
2 블룩(blook: blog+book) 블로그와 북의 합성어로 개인이 블로그에 연재한 글을 모아 출판한 책을 지칭하는 신조어. <비즈니스 위크>에 따르면 책으로 묶을 만한 블로그를 탐색해주는 블룩 전문 업체가 생겼을 정도라고 한다.
3 BMW 자가용 대신 버스(bus)나 지하철(metro)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walk) 이동하는 것을 일컫는 말.
4 시티노믹스(citynomics) 도시를 뜻하는 시티와 경제학을 의미하는 이코노믹스의 합성어로 상상력, 문화, 친환경 등의 카테고리로 평가한 도시 경쟁력을 강조하는 신개념의 도시 경제학.
5 스낵 컬처(snack culture)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즐기는 문화를 뜻하는 신조어. 해외에서는 패션, 음식, 방송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패스트 패션을 주도하는 스페인 브랜드 자라(ZARA)나 아마존이 선보인 킨들(Kindle)의 성공 사 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다.
6 보케버케(vocation-vacation) 천직을 의미하는 ‘보케이션’과 휴가를 뜻하는 ‘버케이션’이 결합된 말로 천직을 찾아 떠나는 휴가를 말한다.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더 늦기 전에 생계와 자기만족을 함께 충족시키는 행복한 밥벌이에 대한 갈망을 나타낸다. 짧은 휴가 기간에 생계를 위한 직업 대신 자아 실현을 위한 일을 체험해봄으로써 새로운 인생의 2모작을 경작하는 것이 목표다.
7 쇼플러(shoppler)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기 위해 전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를 뜻하는 말로 쇼핑과 트래블러의 합성어다.
8 리치스턴(richstan)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부자들이 사는 동떨어진 호화로운 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부자의 리치와 나라를 뜻하는 접미사 스턴의 합성어.
절대 기죽을 필요 없는 용어 사전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신문이나 뉴스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이해 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럴때 마다 왠지 모를 자괴감에 빠지는 엄마들을 위해 살짝 알려주는 최신 시사 용어.
스키니맘 오윤아, 변정수,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의 공통점은? 바로 그녀들이 스키니맘 신드롬의 주인공이라는 것. 아이를 출산하고도 처녀 때보다 훨씬 슬림하고 멋진 몸매를 유지하는 그들은 세련된 옷차림으로 트렌드 아이콘이 되기도 하지만 그녀들의 아이들 또한 엄마 못지않은 패션 감각으로 유행을 선도하는 데에 한몫한다.
휴먼 인덱스 인간지수라는 뜻을 가진 휴먼 인덱스(human index)는 증권가에서 등장한 용어. 장모님이 재래시장을 가면 소비가 위축되었다는 증거이고 건설회사에 다니는 삼촌이 회사를 그만두면 그만큼 경기가 악화되었으며 카드사 영업 창구가 붐비면 경기는 바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백화점을 찾던 어머니가 재래시장을 찾으면 유통 관련 주식을 팔아야 하지만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한 이동통신 관련 주는 괜찮을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반대로 아기 엄마가 증권사 객장을 찾고 증권맨이 최고의 남편이라는 말이 유행하면 경기가 좋다는 뜻이라고 한다.
퀵백 세대 디지털 조급증을 보이는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로 퀵백 세대는 기다리고 참는 인내심이 부족하다. 사진을 찍어도 디지털 카메라로 즉시 확인하고 용건이 있을 때는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바로 확인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즉시 답이 오기를 기다린다. 만약 상대방과 통화가 되지 않으면 불안하고 인터넷을 할 때는 클릭한 페이지가 금방 열리지 않으면 즉시 닫아버리기 일쑤다. 또,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글을 올렸을 때 댓글이 없으면 소외감을 느낀다. 한국인의 빨리 빨리 근성에서 이러한 현상이 등장했다. 기다림과 반복을 참지 못하는 퀵백 세대는 느긋한 마음으로 삶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훈련이 필요하다.
옴므파탈 치명적인 유혹으로 상대방을 파멸로 이끄는 여성 캐릭터를 일컫는 팜므파탈과 대조되는 용어로 옴므(homme)는 프랑스어로 남자를 뜻하고, 파탈(fatale)은 치명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말로는 나쁜 남자라는 단어로 바꾸어 말할 수 있고, 비가 부른 나쁜 남자라는 노래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카리스마와 넘치는 매력으로 여성들로 하여금 빠져들고 거부할 수 없도록 한다. 옴므파탈은 차갑고 강하며 섹시한 반면 여성의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상처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얼마전 방영 되었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탤런트 김명민이 연기한 강마에를 들 수 있다.
우과청천 지난해 10월 말,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 선이 무너졌었을때 증권선물거래소를 방문한 한승수 국무총리가 방명록에 적어놓은 글. ‘비가 지나가니 하늘이 맑게 갠다’라는 뜻으로 중국 송나라 휘종이 우과청천의 색을 띠는 도자기를 빚으라 명령했다는 데서 유래한다. 2009년에는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가 폭풍이 지나고 더 깨끗해진 하늘처럼 맑아지기를 기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