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의 배후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경남 양산시 웅상지역이 인구 9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8년 인구 8만 명 돌파 후 2년여 만이다.
양산시는 웅상지역 4개 동의 8월 말 인구가 8만9799명(3만3667가구)으로 지난해 말 8만5101명(3만2950가구)보다 4698명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양산시는 현재의 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이달 중에 9만 명, 2015년에 1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웅상지역 인구는 웅상읍이었던 지난 2003년 7만1904명으로 7만 명을 돌파한 이후 2005년 7만4530명, 행정체제를 읍에서 4개 동으로 분동한 다음 해인 2008년 8만526명으로 8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8만5101명을 기록했다.
4개 동별로는 주거지역이 밀집한 평산동이 4만2357명(1만1730가구)으로 가장 많았고 서창동 2만7164명(1만367가구), 소주동 1만8314명(7907가구), 덕계동 1만1964명(4473가구)으로 뒤를 이었다. 웅상읍 인구는 양산지역 전체 대비 33.9%로 나타나 양산시청과 양산신도시가 위치한 중심도심의 인구 비율 49%에 근접하는 등 제2 도심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웅상지역 인구 증가는 부산~울산을 잇는 국도 7호선 중간지점에 위치해 대도시 배후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입지적 여건을 갖춘데다 최근 소주동 휴먼시아아파트 입주에 이어 덕계동 경동임대아파트(893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는 등 주거단지 조성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덕계일반산업단지, 덕계·매곡일반산업단지 등 잇단 공단 조성사업과 함께 소주지구 시가화예정용지(36만2000㎡), 덕계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20만4000㎡), 주진흥등지구 도시개발사업(33만7000㎡) 등이 예정돼 있어 웅상지역 인구유입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산시의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도 인구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 2007년 전국에서 읍 단위로는 가장 인구가 많았던 웅상읍을 4개 동으로 분동, 도시화에 걸맞는 기반시설 확충에 나섰다. 수십 년째 미뤄졌던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 등 최근 웅상문화체육센터 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으로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와 경기불황에도 웅상지역의 인구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퍼스트웅상(First-웅상)을 내세워 인구증가에 맞춘 각종 기반시설 투자와 행정지원이 도시확장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