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뿔뿔이 흩어졌고 격리 생활이 시작되었고,
불안과 공포스러운 이 상황에 확진자라고 밝히는 사람의 정보는 없어 더 두려웠으며
그럴 일은 없어야겠지만 내가 아닌 당신도 어느 날 갑자기 확진 자가 될 수 있는
이 상황에 내가 먼저 확진자로서 느낀 바를 남겨본다고 하였다.
남편으로부터 감염되었으며, 남편은 직장동료로부터 감염 되였다고 한다.
단 한 번도 구급차를 타 본 적이 없으며 건강한 체질이라 아기를 낳기 위해 출산을 제외하고는
병원에 입원을 해 본적 없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되어 음압 병동에 격리된 지금 이 상항이 믿어지기가 않는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안정되고 아들과 친정엄마가 음성이란 판정에 너무나도 감사하고,
갑자기 벌어진 긴급 상황에서도 친정엄마가 아이들을 돌봐주실 수 있음에 감사하고,
격리 상태로 입원할 수 있는 병실이 있음에 감사하고,
어디가 불편하진 않은지 매번 먼저 나서서 따뜻하게 챙겨주는 의료진,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병원 시설 팀,
영양실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병원에 격리됐다는 소식에 영양제와 책들을 병원으로 보내주는 친구들의 마음에 감사하고,
유치원에 연락하여 내가 확진자임을 밝혔음에도 따뜻한 응원의 연락을 남겨준 엄마들에게 감사하고,
우리를 모르는 익명의 사람들이 랜선으로, 아이들과 갑작스레 떨어진 마음을 공감하며 쾌차하라는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시어 감사고,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평온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그러면서
코로나는 곧 지나갑니다.
저보다 고령의 부모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이웃들의 마음이 얼마나 불안할지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잠도 제대로 못 자며 확진자의 치료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의료진과 구호대원, 그리고 그들의 가족의 마음은 어떨지 살펴보게 되었다고 한다.
경기가 어려워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 분들도 우린 모두 살아남아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코로나에게 보여줄 겁니다.
사랑과 연대의 힘으로 차분하게 버티는 우리의 저력을 믿습니다. 힘내라 대구경북! 힘내라 대한민국! 하면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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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그저 그런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돌아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가슴 깊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