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5:24-26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께서 모든 악을 폐하시고 그 나라를 하나님께 넘겨드릴 것이고 그 때까지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하며 마지막에 죽음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이전 말씀은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이고 그 순서는 먼저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요 그 다음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지는 말씀은 그 때가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악한 세력들을 다 폐하시고 그 나라를 아버지께 넘겨드릴 것이고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실 것이라는 내용이다.
24절은 원어에서 "그러면 끝입니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러면" 이라는 말이 즉시가 아니라 그 다음 불특정 시점이다. 전천년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러면 이라는 말을 천년왕국으로 본다. 하지만 이 말을 가지고 천년왕국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 이는 단순히 그리스도 재림하실 때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이 부활한 다음이라는 뜻이다.
그러면 첫째는 그리스도의 부활이고 둘째는 그리스도께 속한 자들이기에 그러면 끝이라는 말은 일반 부활인 악한 자들의 부활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를 일반 부활 즉 악한 자들의 부활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수는 그러면 끝이라는 말을 세번째 집단의 부활로 해석하지 않고 하나님의 종말론적 완성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끝이라는 말은 그 때가 바로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때라는 뜻이다.
바로 그 때에 그리스도께서 그 나라를 하나님께 넘겨드린다는 것이다. 왕국을 넘긴다는 의미가 그리스도께서 통치를 포기하거나 멈추는 것이 아니고 특별한 구속 사역이 완성된 결과 하나님의 통치가 완전히 드러나는 것이다. 언제 그렇게 하나님께 그 나라를 넘겨드리는가 하면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을 멸하실 때이다. 이 세가지는 어떠한 세력도 그리스도를 대적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악한 영적 세력을 의미하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인간들의 통치도 물론 포함하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맡은 사명을 완수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명을 다 마쳤다고 보고하시는 장면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25절은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는 반드시 다스리셔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다스리셔야 한다는 말은 계속해서 다스리셔야 한다는 뜻이다. 언제까지? 그가 모든 대적들을 그의 발 아래에 둘 때 까지이다. 여기서 모든 대적을 그의 발 아래 두는 그는 누구인가? 개역은 그가 누구인지 번역하지 않았지만 새번역은 그가 하나님이라고 의미를 살려 번역했다. 어떤 이들은 시편 110:1절은 하나님이 주어처럼 보이지만 고린도전서 15:25절에서는 문법적인 흐름상 그리스도가 주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수는 25절의 주어를 하나님으로 해석한다. 문맥상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명을 받아 사명을 수행한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26절은 마지막으로 파괴할 원수는 사망이라는 내용이다. 원어에서 마지막 원수에는 관사가 없기에 사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 자체이다. 또 원어에서 파괴한다는 말은 현재형이다. 확정된 미래이기에 현재로 표현한 것이다. 그 의미는 마지막에는 죽음이 반드시 파괴된다는 것이다. 그 때 죽음이 완전히 파괴되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영원한 몸을 입고 부활하여 영원히 산다는 뜻이다. 그러나 죽음을 파괴한다는 말은 죽음이 완전히 파괴되고 무력화된다는 뜻이지 악인들의 존재 자체가 소멸된다는 뜻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