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은 8월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제3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시·군 마을만들기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거창군은 앞으로도 농촌지역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다.
거창군은 이를 위해 ▲미래 농업·농촌 육성 ▲농업인이 행복한 농정 ▲최상위 청정 축산업 육성 ▲자유무역협정(FTA) 선제적 대응 ▲산지유통 체계 구축 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거창군은 ‘거창한 마을만들기’라는 마스터플랜 아래 마을만들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한 6차산업 기반을 구축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거창한 마을만들기=거창군은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 농촌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거창한 마을만들기’도 그중 하나다. 2014년 7월 전문화된 행정조직을 신설하고 마을만들기 지원조례를 제정해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만들기 시스템을 구축했다.
군은 행정이 중심이 돼 추진하던 기존의 하향식 마을만들기 사업에서 벗어나 주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상향식 마을만들기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5단계로 이뤄진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1단계로는 마을만들기의 참여주체인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거창한 마을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2단계는 ‘매력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별로 재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군의 지원으로 주민참여형 마을만들기가 가능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3단계인 ‘함께하는 마을만들기’는 2단계 사업을 완료한 마을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대 1500만원까지 사업비를 차등지원해 마을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마을만들기를 주민들이 직접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4단계는 ‘풍요로운 마을’사업이다. 사업은 공모로 선정된 마을을 대상으로 마을 자원을 활용한 공동생산·공동판매 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4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5단계 ‘맞춤형 마을’에서는 6차산업 활성화사업, 대규모 국비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군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제3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 시·군 마을만들기 분야’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금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13건의 마을만들기 관련 수상실적을 쌓으며 전국적으로 마을만들기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양동인 군수는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만들기를 통해 우리 군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전국의 농촌마을이 특색 있고 살기좋은 마을로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화된 농축산물 생산=군은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에 주력해 사과와 한우를 거창을 대표하는 농축산물로 키웠다. 거창에서 1930년대 처음 재배가 시작된 사과는 현재 거창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전국 5대 주산지인 거창 사과는 재배농가 1600가구, 재배면적 1450㏊로 연간 650억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해발 250~700m의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되며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색이 고우며 과즙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군은 사과를 매개로 사과전시장·사과체험장 등의 사과테마파크를 운영하며 6차산업화를 주도하고 있다. 사과마라톤대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한 매년 11월4일을 ‘거창사과데이’로 지정해 사과 소비촉진 행사도 열며 생산 뿐 아니라 소비에도 앞장서고 있다.
거창을 대표하는 한우는 <애우>다. 군은 산학협력으로 친자확인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축산물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상위 품질의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은 거창축협 완전배합사료(TMR) 사료공장에서 농가 맞춤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축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친환경 사료급여와 농장 HACCP 인증 및 무항생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유기한우 생산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애우>는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전국소비자시민모임이 선정하는 우수 축산물 브랜드에 8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축산업 구축과 우량 한우사육기반 확대, 우수혈통발굴 가축개량 등으로 생산성을 보다 향상해 농가 소득증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김동욱 기자